네팔 카트만두(Kathmandu) 털발광장(Durbar Square)
카트만두는 나무의 집(house of wood)이라는 뜻의 Kasthmandap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덜발(Durbar)이라는 말은 왕의 알현실(謁見室) 또는
‘궁전’이라는 뜻이다.
(카스타(Kasth)= 나무, 만답(mandap)= 플랫폼 또는 정자를 뜻한다)
카트만두, 파탄 그리고 박타풀에도 털발광장이 있으니 모두
네팔의 말라(Malla)왕조가 1482년에 세(3)아들들의 권력 다툼으로
3분된 3왕국시대의 왕궁 맞은편에 있는 광장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12세기경부터 18세기의 샤(Shah) 왕조, 19세기의 라마교
통치자들이 완성한 왕궁들이 있고, 정문인 라이온 게이트와 북쪽문이
있다. 이들 모두 UNESCO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3형제들의 나라들
끼리이기에 건물등이 모두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 카트만두 덜발광장 안내도
구왕궁인 하누만 도카(Hanuman Dhoka)를 비롯,
왕궁 왼편에는 수만은 사원들이 있으니, 북쪽에서부터 순서대로 마니케샤브
나라안 초크(Mani Keshab Narayan ★Chowk), 물 초크(Mul Chowk),
순다리 쵸크(Sundari Chowk) 등의 도로가 늘어서 있고
쵸크(촉:Chowk)에는 톨레(★Tole)가 있다. 초크(Chowk)는 마당
또는 예배당을 뜻하기도 하는데 네팔의 모든 궁전은 초크로 건축되어있는바,
이유는 예배당 즉 신이 사는 신성한 곳이라서 적이 침공해 들어와도
설상(殺傷)을 할 수 없는 은신처 역할이 있기 때문 이라는 주장이 있다.
눈길을 끄는 건물은 비수느신의 10가지 화신이 조각되어있는 5충의 단아한
트라이로키아 모한 나랴얀 사원(Trailokya Mohan Narayan Mandir),
유일한 유럽풍의 흰색 왕궁인 가디 바이탁(Gaddi Baithak), 앞에 높은
가루다 석상(Garudha pillar)이 세워져 있는 카스타만답(Kasthamandap),
가장 오래되었다는 자간나트 사원(Jagannath Temple),
처녀신을 모신다는 쿠마리 사원(Kumari Bahal),
덜발광장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탈레주사원 (★Taleju temple) 등 수많은
왕궁과 사원들 그리고 프라탑 말라 왕 기둥 (King Pratap Malla's Column)등
참으로 많은 축조물들이 늘어서 있다.
↑ 말라왕 상(像)
↑ 카트만두 덜발 나라얀 사원 앞 카루다상(像)
① 트라일로캬 모한 나랴얀 사원(Trailokya Mohan Narayan Mandir)
3층 건물이며, 덜발 광장의 마주 데발(Maju Deval!) 왼쪽에 있는 사원이다.
1680년 파르티벤드란 말라 왕(King Parthivendra Malla) 때 만들어졌다.
비슈누(=나라얀)에게 헌정된 사원으로 단아한 5층 구조로 되어있다.
카스타만답(Kasthamandap) 맞은편에 해당하는 입구 쪽에는 거대한 가루다
석상이 세워져 있다. 3층짜리 지붕을 받치고 있는 버팀목(roof struts)에는
재미나는 비슈누의 10개 아바타(avatar=화신(化身)가 차례로 조각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목각은 erotic 목각 편에 기술한다)
↑ 아침햇살에 빛나는 카트만두 덜발, 트라일로캬 모한 나라얀 사원(좌),
마주데왈 시바사원(Trailokya Mohan Narayan, Maju Deval! Temple)
↑ 카투만드 덜발광장 나라얀 사원(Narayan Temple).
↑ 꾸마리 바할 앞의 트라이로키아 모한 나랴얀 사원(Narayan Temple).
↑ 마주 데발 나라얀 사원 앞 가루다 상(Garuda in front of Maju Deval! Narayan Templer)
② 최신 유럽풍인 가디 바이탁(Gaddi Baithak) 왕궁 런던 국립 미술관을
본 따서 1908년에 건설된 유럽풍의 흰색건물이다.
서울 덕수궁(德壽宮) 석조전과 같이 네팔 초유의 유럽풍 건물이다.
옛 왕궁인 하노만 도카와 연결된 건물로 사하 왕의 실물 크기 초상화가내부에
걸려있으며, 왕들이 쿠마리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곳을방문 했다고 한다.
쿠마리 사원 왼편에 있다.
↑ 카트만두 덜발광장 가디 바이탁왕궁
↑ 카트만두 덜발광장 가디 바이탁왕궁 동문(東門)
③ 카스타만답(Kasthamandap) 덜발 광장 남서쪽 코너에 있는 건물로
카트만두라는 도시 명칭이 유래된 유서 깊은 곳이다.
카스나(Kastha)는 나무, 만답(mandap)은 플랫폼 또는 정자를 의미한다.
거대한 살 나무(sal tree) 하나를 이용해 1595년 락슈미나 나라심하 말라 왕
(King Lakshmina Narasimha Malla) 때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졌으나,
새로 발견된 문서에 따라 12세기에 만들어진 카트만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카스타만답은 본래 순례자들과 교역상들을 위한 휴식처로
사용되었고, 그 후에 고락나트(Gorakhnath)를 모신 사원으로 변모되었다.
사원 코너에는 가네샤(★Ganesha)가 모셔져 있고,
입구에는 황동(黃銅: brass)으로 만든 사자상이 호위병처럼 앉아있다.
↑ 카트만두 덜말광장 카스타만답(Kasthamandap)
↑ 붉은색 티카로 물들연진 카스타만답의 가네샤상(Ganesh, Kasthamandap)
④ 쿠마리 사원(Kumari Ghar: Bahal) 쿠마리 바할은 3층짜리 네와르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힌두교의 처녀신 쿠마리의 화신(化神)인
라즈 쿠마리(Raj Kumari: 살아있는 여신)가 거주하는 곳이다.
하여, House of the Living Goddess라고도 하며 예전에는 왕궁이었다.
쿠마리는 힌두교의 두르가(★Durgha)의 화신으로 여겨진다.
쿠마리는 순결을 상징하기 때문에 생리를 시작하거나 상처를 입어 피를 많이
흘릴 경우는 생명력을 다하고 새로운 쿠마리를 찾는다.
쿠마리는 말라 왕조 마지막 왕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건물 내부에 해당하는 쿠마리 촉(Kumari Chowk)에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목조 조각들로 만들어진 창문이 가득하다. 창문 틈으로 얼굴을 내밀고
관광객에게 얼굴을 보여주던 쿠마리는 더 이상 아무 때나 일반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어린 쿠마리 모습은 산지이나 web site에서 엿 볼 수 있을 뿐이었다.
↑ 쿠마리사원(Kumari Ghar) 안뜰에서 필자
↑ 쿠마리사원(Kumari Ghar) 겉모습
↑ 쿠마리사원 목각부조
↑ 카트만두 덜발광장 쿠마리사원(좌), 나라얀 사원(우)
⑤ 탈레주 사원(Taleju temple) 카투만두 덜발 북쪽 입구에서 보이는
탈레주 사원은 1564년에 차음으로 세운 2층 구조였으나 지금은 3층 구조로
금빛 구리지붕 높이 35m로 제일 높은 사원이다. 역대 말라왕조의 수호여신인
두루가(Druga) 즉 탈레주여신이 모셔져있고,
힌두교와 자이나교(Jain) 신도들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안에는
왕과 왕족 이외에는 출입금지다.
↑ 카투만두 덜발 북쪽 입구에서 보이는 탈레주 사원
↑ 탈레주 사원 입구(Taleju Temple entrance)
↑ 덜발광장 탈레주 사원(Taleju Temple)
⑥ 마헨드레슈와르 사원(Machendranath: Mahendreshwar Temple)
1561년 축조되었고, 1934년 지진 이후 복원되었으며 덜발광장 북쪽 끝에 위치한
시바사원으로 2층 월대(plinth)에 황금빛 뽀죽탑(spire) 우산을 장식 하였다.
인드라 쵸크와 면하고 있는 아산 광장(Assan tole)에 있는 비의 신
마헨드라신(神: Machendra)에게 제사하는 사원이다.
사원에는 작은 스투파(불탑; stupa)도 서 있다.
↑ 카트만두 덜발, 마헨드레슈와르 사원(Machendranath Temple)
↑ 16세기경 마헨드레슈와르 사원.
↑ 마헨드레슈와르 사원 부조(Machendra reliefs Machendranath Temple)
⑦ 바산타푸르 탑(Basantapur tower) 프리트비 나라얀 샤
(★Prithvi Narayan Shah: 17231775)가 말라 왕조를 격파하고 세운 전승
기념탑이며 9층탑이다. 정교한 목조조각이 눈길을 끈다.
트리부반 박물관에서 바로 연결되어있다.
카트만두 일대에는 같은 성격의 전승 기념탑이 3개 더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맑은 날, 탑 위에 오르면 가네쉬 히말(Ganesh Himal), 랑탕(Langtang)등
히말라야의 주요 설산들도 보인다고 한다.
↑ 바산타푸르 지역 건물배치도
↑ 덜발광장 바산타푸르 노점가
↑ 덜발광장 바산타푸르 탑(Basantapur tower)
↑ 덜발광장 바산타푸르 탑 목각부조
↑ 바산타푸르 탑 창의 목각
↑ 바산타푸르 erotic 목각 (erotic 목각들에 관한 것은 따로 다른 편에 설명한다)
PS: ★Chowk: 인도아리안어(語)로 town square를 뜻하는 말로,
인도나 네팔 등의 시장 거리(도시 내에서는 두 도로가 만나는),
마당 또는 예배당을 뜻함. ★Tole(톨레): 작은 광장.
★Taleju: 순결무구한 두루가여신(Druga)의 다른 형태로 네팔에서는 말라 왕조와
샤 왕조의 왕들왕들의 수호신이였다.
★Ganesha: 예지와 장애를 관장하는 힌두신. 코끼리 머리에 사람의 몸으로,
흔히 쥐와 함께 그려짐.성천(聖天). 불교에서는 환희천(歡喜天).
★Jagannath(자간나트): 비슈누(Vishnu)의 권화(權化)의 하나로 ‘우주의 신’,
‘세계의 어머니'‘위대한 여신’으로 자비(慈悲)와 광포(狂暴)의 양면성을
지녔다고 하는 초월적(transcendental) 비유신론적(non-anthropotheistic) 신이다. ★Drugha(드루가 여신): 힌두의 용맹을 상징이며,
시바의 부인 파르바티 (Parvati)의 화신으로 무서운 이미지의 여신
the inaccessible(지존한), invincible(무적), redeem(모든 것을 되찾는) 힘을 갖고, feminine force (Shakti: "to be able")의 상징이다. 불교에서는
바즈라 데비(Vajra Devi)의 화신으로 여겨진다.
★Prithvi Narayan Shah: 17231775): 46개의 토후국(土侯國)들이었던
네팔을 1769년 각지의 왕국을 무너뜨리고 샤 왕조(Shah dynasty)를 세운 구르카(Gurkha)왕국의 왕(샤:Shah). ★Shah(샤): 페르시아에서 왕(Persian king)을
뜻하는 말이며, 이란(Iran) 인도와 아프간(Afghan),
네팔 등에서도 근세에 왕을 칭하는 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