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의 심리처방전을 읽다가
멋진 대목을 만났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1. 작곡가나 화가는 작품에 서명(sign)을 남긴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도 매일 생각, 행동이라는 작품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 작품에는 우리의 서명이 들어 있다.
2. 우리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옳든 그르든 언제나
우리의 서명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낸 산물이기 때문이다.
바른 생각에는 이해심과 자비심과 통찰력이 함께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바르게 생각하려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삶의 매순간마다 우리에겐 '바른 생각'이라 불리는
긍정 에너지를 생산할 기회가 있다.'
그렇게 생겨난 생각이나 말, 행동을 합하여 카르마(karma, 업)이라고 부른다.
그 카르마를 우리는 자손과 세상에 전해준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다.
4.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은 '우리'라는 사람이 만들어 낸 산물이다.
우리의 말이 바른 말이든 그른 말이든
그 안에는 서명이 들어 있다.
우리가 하는 말이 화, 절망, 비관주의를 야기할 수 있다.
어떤 때는 말이 독이 되어 피해를 불러온다.
5. 그러므로 깨어 있음을 지속하면서 이해, 자비,
기쁨, 용서를 담고 있는 바른 말을 즐겨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매순간 바른 말과 사랑의 말을 하는 건
깨어 있음의 수행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그것을 우리는 자손과 세상에 물려준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된다.
6. 우리가 몸으로 하는 행동에도 서명이 들어 있다.
생명을 보호하고 사람들이 고통을 줄이고 이해와 자비를 표현하는
행동은 무엇이 되었든 바른 행동이다.
폭력과 증오, 두려움과 차별이 들어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늘 깨어 있음을 지속해야 한다.
그런 행동에도 서명은 따라 들어가기 마련이니까.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만들어 낸 산물임을 부정할 수 없다.
7.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만들어 낸다.
미래를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선의 생각과 최선의 말과
최선의 행동을 해야 한다.
깨어 있음의 에너지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 바른 것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게 해 준다.
우리가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
우리 자신인 동시에 우리의 연속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해준다.
-출처: 틱낫한, (화해), 불광출판사, pp.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