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새내기 20살된 한 여학생입니다
볼일이있어 좀 먼곳에갔다가 전철을 타고 집에오는길이였어요
사람이 그렇게 많진않았고 다들앉아있고 몇몇만 서있는
그정도였어요 저도 자리가없길래 사람들 내리면 앉아야지!
하고 기둥을잡고 서있었습니다
한참 아무생각없이가고있다가 우연히 앞에 앉아있는 아저씨를봤어요
약간 허름한 차림에 큰 배낭가방?같은걸 껴안은채 모자를꾹눌러쓰고
있더군요 딱보기에 페인트질 하는 분 같았어요 저희집이 한참 어려울때
하루벌어 하루먹는식으로 아버지께서 페인트질을 하셨었거든요
예전 아빠모습이 생각나서 그아저씨를 유심히보게됐어요
모자를 푹 눌러쓰셔서 얼굴이 잘보이지않았었는데
어느역인지 확인하시려고 고개를 들으셨는데
눈에 눈물이 가득하더군요..
그 모습이 얼마나 슬퍼보이던지.. 축처진 어깨와 눈물고인 눈..
갑자기 예전 아빠모습이생각나 저도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렇게 아빠생각에 잠겨 한참을 가고있는데
아저씨께서 갑자기 고개를드시더니 절 쳐다시더라구요
저는 재빨리 시선을 돌렸는데 아저씨께서 절 툭툭 치시더군요
방금전까지 안타깝게 생각하고있었는데도
본능적으로 살짝 무서워지더라구요 그래서 모른척하고있는데
말을 시키시더라구요
" 학생 몇살이야? "
" 20살이요 "
" 우리딸 같네..우리딸같아.. 대학은갔어..? "
" 네..^^ "
" 학생 내손 한번만 잡아주면안되나..? "
" 네? "
" 딸같아서그래.. 딸같아서.. "
하시면서 제손을 덥썩 잡으시더군요 전 순간 움찔했는데
빼내기도민망하구 사람들 시선도 부담스럽고 해서
어쩔줄모르고있었습니다
" 대학가서 공부열심히해서 꼭 훌륭한사람되.. "
" 하하; 네..^^ "
" 우리딸은 대학을못갔어..돈이없어서.. "
" ......... "
" 미안하네.. 너무 우리딸같아서.. 공부열심히해.. "
라고 하시더니 일어나셔서 내리시려는지 문앞에 서시더라구요
근데 그때 한 20대 중반? 쯤되보이는 언니께서
지갑에서 만원짜리 여러장을 꺼내더니 그아저씨께 드리는거에요
" 자랑은아니지만.. 저는 잘난것도없이 운좋게도
넉넉한 집에 태어나 이렇게 걱정없이 살고있다는게 너무나도부끄럽네요..
많지는않지만 이걸로 따님하고 좋은시간보내셨음해서요..
기분나빠하시지마시구.. 받아주세요.. 따님도 아버지 이해할꺼에요 힘내세요 "
라고 하고 돈을 건내더라구요 한참을 됐다고 하던
아저씨가 돈을받고는 정말고맙다고 명함한장이라도 주시면
꼭 갚겟다고 하면서 명함을 받고 내리셨어요
정말 아 아직 살만한 세상이구나 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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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의 글을 보고 퍼왔어요 ㅎㅎ
저도 이글을 보면서 아직은 세상이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따뜻한 일들만, 사람만 있는것은 아닌줄 알지만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일들이 조금씩 있다는것에 ㅎㅎ
감동하고, 밝은 대한민국을 기대해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