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알면 내가 보인다 -
시란 무엇인가,
우리는 시라는 것을 마치 거대한 철학처럼 받아들인다.
그래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짜여진 글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의 세계는 나와 결코 떨어져 있는 공간이 아니다.
시는 내 안에 숨어있는 감정의 창고이다.
단지 우리는 그 문을 열지 못하고 늘 주저하고 만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아는 기쁨은 이루어 말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나 자신을 알아가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사실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가 없으면
나조차 나를 알 수 없는 정신적 괴리감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라는 존재는
나의 의지로 인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기계의 부품처럼 어떤 물리적 자극에 의해
타성에 젖은 삶을 살게 된다.
아울러 말했듯 시는 내 감정의 창고이다.
숨어있는 나를 발견하기 위해 우리는 이제부터
나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우리는 숨어있다.
깊은 어둠 속에 숨어서 나를 보이기를 두려워한다.
자칫 남들이 나를 알게될까봐
더욱 자신의 존재를 세상의 가장 구석진 곳에 가두려고만 한다.
이제 나를 보이지 않는 곳에 속박하려 하지 말고,
조금씩 열어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토로해보자.
내 마음이 이렇다는 것을 한줄한줄 적어나가자.
시의 진정한 맛이라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의도한 생각, 내가 하고 있는 마음의 일을 나의 눈으로 확인하고
그것을 남의 눈으로 인정받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참다운 길이다.
나 혼자의 고민도 아니고 내가 하는 고민을 다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고동락의 수단이 또한 문학이요, 그 중에서 시라고 하겠다.
시는 여타의 문학과는 다른 진실함이 있다.
허구의 부산물도 아니요, 장식을 위한 화려한 책자가 아니다.
시는 소박하고 순수한 자신의 생각이 솔직하게 묻어난
낱낱의 표현들이 응집되어 만들어진 하나의 글이요,
그러한 범주의 생각들이 모여서 하나의 시집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시를 쓰기 위해서 시를 공부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을 알고 그 연후에 인생을 논하는 시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도중에 우리는 자신이 시를 왜 쓰고 있는가,
그리고 시를 쓰는 것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많은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지 알게될 것이다......(펌)
문우 님들 반갑습니다.
시를 의도하는 자체가, 보이지 않는 내면을 끌어낸다고 했습니다.
시를 쓰고 감상하기 전에,
작자나 독자의 옷차림이 생각나서 왭상을 뒤지던 중에
번쩍띄는 글이 있어서,
막아놓은 불펌 때문에 일일이 쳐서 -공부도 하고-
일케 올려봅니다.
편안할 휴일에 마음부담은 되시지 않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