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높이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북쪽 봉우리를 처봉이라 하고 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 하며 세 봉우리가 물위에 솟아있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 앉은 본처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살펴 볼 수록 그 생김새와 이름이 잘 어울려 선조들의 지혜와 상상력에
새삼 감탄스러움을 느낀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 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
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 오라 한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는데 나룻배를 타고 이곳에
올라 시 한수 읊으면 누구라도 신선이 된듯하다. 일찌기 퇴계이황 선생은
山明楓葉水明沙
(산명풍엽수명사)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爲泊仙사(떼사)橫翠壁(위박선사횡취벽) ⇒ 신선의 땟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적에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 지더라는 주옥같은 시 한수를 남겼다.
야간에는 조명을 통하여 경이로운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도담삼봉 음악 분수
도담삼봉에는 97년 11월 부터 7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노래방식
음악분수시설 설치공사를 추진 98년 5월 25일 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음악분수는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면 음정에 따라
36가지의 다양한 모양으로 분수를 분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토록
시설되어 관광객 의 음악참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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