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막다른 곳에 집을 지으면 크게 흉하다.
길이 맞닥친 곳이란 T자형으로 길이 교차된 과녁배기이거나, 다른 하나는 막다른
골목의 끝을 말한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 양쪽으로 일렬로 집들이 일렬로 들어섰거나, 대문이 삼거리에 설치된 경우이다.
1)
옛날에는 외적의 습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녁배기에 위치한 집은 수비하는 측에서 적의 공격을 막는 거점으로 주로 이용되었다. 따라서 집은
양쪽의 공격을 받아서 폐가(廢家)되기가 쉽고, 또 여러 사람이 죽은 장소로 원혼이 머물기도 한다.
2) 현대에는 돌진하던
자동차가 그대로 집으로 뛰어들 위험이 높고, 또 바람은 집과 집 사이의 길을 빠져 과녁배기 집으로 곧장 불어닥치니 해롭다. 화재가 나도 불길이
바람을 타고 밀어닥치기 쉽다.
3) 항상 남의 집 앞을 지나다니는 불편이 크고, 또 뒤로 뚫린 샛길이 없으면 재난이 닥칠
경우에 피하기 어렵다. 또 앞집에서 초상이 났거나 싸움이 붙었을 경우, 피하지 못한 채 스스로 보고 당할 수밖에 없다.
☞양택 풍수론 2 어찌하여 지리를 논하는가? 먼저
수구(水口)을 보고 다음은 들의 형세를 본다. 다음에는 산의 모양을 보고, 다음은 흙의 빛깔을, 다음은 조산(朝山)과 조수(潮水)를 본다. 무릇
수구가 엉성하고 날따랗기만 한 곳은 비록 좋은 밭이 만 이랑이고, 천 간의 집일지라도 다음 세대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패가한다. 집 터를 잡으려면
반드시 水口가 꼭 닫힌듯하고, 그 안에 들이 펼쳐진 곳을 눈여겨 보아서 구할 것이다.(「擇里志」)
☞길지 순례 1 《금반형(金盤形)》-경기도 여주군 흥천면 외록리 이곳에 집을
짖고 살면 크게 귀해지고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에는 불과 30호 가량의 작은 마을이었으나, 그 후 층남과 강원도 등지에서 사람들이
전설을 믿고 이사를 와 현재는 수 백호에 이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