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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난(風蘭)

대한인 2013. 5. 10. 20:39

풍난(風蘭)

풍난은 지리적으로 바람이 비교적 잘 통하고 공중습도를 얻기 쉬운 위치에 자생 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풍난은 높은 바위 위나 나무 위의 깨끗한 곳에서 그윽한 향을 풍기며 고고히 살아간다 해서 선초(仙草)라 부르기도 하고, 처마끝에 매달아 놓고 옛시인 묵객들이 풍란의 잎과 뿌리의 자태를 보고 그 운치를 즐겼다 하여 헌란(軒蘭)으로 불리기도 한다.

 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을 느낄 수 있는 남쪽지방의 바닷가 절벽이나 나뭇가지 등에 붙어서 자생하는 착생란(着生蘭)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흑산도, 홍도, 광대도, 거문도, 혈도, 완도, 거제도, 제주도 등 사방이 개방되어 있어 통풍이 잘되고 습기가 충분한 섬 지방에서 많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자생지를 꾼들의 무분별한 자생란 채취로 인해 애처롭게도 자생 풍란은 찾기가 거의 힘들어 졌다.

 풍난의 자생지를 살펴보면 여름에는 온도가 높지 않고 선선하며 겨울에는 평균온도 10도C 정도 되는 온난한 공중습도가 높은 곳곳을 특히 좋아한다. 풍란은 원래 고온다습한 아열대 식물로 나무껍질이나 바닷가의 높은 절벽등에 착생하고 대기중의 영양소와 습기를 취해 살아간다.

 풍난은 잎의 크기로 흔히들 대엽풍란(大葉風蘭), 소엽(세엽)풍란(小葉風蘭)이라 하여 구분하는데 이것 보다는 대엽풍란은 '나도풍란'(Aerides japonicum Reichbfil), 세엽풍란은 '풍란'( Heofinetia falcata Hu.)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분류이다.

풍난(소엽) 나도풍난(대엽풍난)

 풍란은 뿌리, 잎, 꽃이 모두 관상의 대상으로 다른 난보다 감상의 폭이 넓다.
잎이 두터운 것과 얇은 것이 있고 입엽(立葉), 수엽(垂葉)이 있다. 잎에 무늬가 들거나 형태가 변한 것, 꽃이 다르게 피는 변이종(變異種)의 품종이 매우 다양하여 많은 예(藝)를 즐길 수 있다.

 풍난의 재배는 17C 초엽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지며, 우리 나라에서는 문헌상으로 1798년(정조 22년) 편찬된 재물보(才物譜)에 풍란에 관한 기록이 있고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10년 이후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풍란 중에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난을 분류하여 부귀란(富貴蘭)이라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부귀란 종류는 대략 150여종이 넘으며, 지금도 각 농원에서는 계속 수많은 엽예품 및 화예품이 개발,생산 중이다.

 풍란 꽃의 달콤한 감향은 매우 짙어 길을 잃었던 뱃사람들이 풍란향을 맡고 방향을 찾았다고 할 정도로 그 향이 짙고도 매혹적이다.

 
풍난(소엽)과 나도풍난의 꽃

  풍란의 꽃은 6월-8월 중순 사이에 걸쳐 개화하며, 약 15-20일 정도 감상할 수 있고, 대엽풍란은 황록색이, 소엽풍란은 유백색으로 꽃을 피운다. 그러나, 소엽풍란의 경우 홍자색, 담자색, 녹황색을 띠는 것들로 개발되어 소엽풍란의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꽃이 핀 풍난의 꽃가루 덩어리를 생식부에 집어 넣으면 인공수정이 되며 수정된 꽃은 1주일쯤 지나면 생식부가 코같이 커지고 꽃의 목부위가 점차로 굵어져서 씨방이 생긴다.

 풍란의 잎도 마찬가지로 변이가 많이 발견되어 다양한 색을 가졌다.('풍난의 감상법' 참조)

 무엇보다도 풍란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키우기가 쉽다. 다른 화초나 분재는 뿌리가 흙에 뭍혀 있어서 상태를 관찰할 수 없다. 그래서 물을 너무 많이 주어 뿌리가 상하거나, 또 너무 적게주어 말라버리거나 하는 문제가 비전문가 에게는 가장 큰 어려움이지만 풍난은 뿌리를 바깥으로 내 놓게 심기 때문에 뿌리의 상태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다.
뿌리의 상태가 건조한 상태이면 물을 주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물을 주지 않아 말리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