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THU.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챙겨 놓은 배낭 메고 나선다
마침 해운대 장산에서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이 있어서 체크해 뒀었다
그러나 타고 보니 왠걸...그냥
우등고속버스를 굴리는 것이다
뭔가 새로운, 나그네가 젊은 시절 경부
간 왕래를 할 적에 중앙고속의 그레이하운드가 신기하기도 하였거니와
당시 버스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
사이클을 세워서 카고에 넣었다는 것 등등
적어도 그 정도의 새로움을 기대했었건만
ㅋㅋㅋ 리무진이라기에 !
공항에서 일행들이 전부 탈 수 있는
차량을 수배하여 기다리는 중
태국은 경유지라 그다지 여행 일정에서
관심이 별로였는데
막상 브리핑 때 들어보니 10여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수상관광과 왕궁을 둘러보고 여행자 거리에
가서 저녁을 먹고 탑승하기로 결정!
어찌 생각하면 보너스인
셈!
수상관광 배에 오르니 주체할 수 없는
땀!
12명 중에 나그네만 빼고 전부
여름옷으로 김해공항에서 갈아입었다
왠 수선들인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경유지의 관광은 생각을 아니 했기에...
벗고 또 벗고 그래도 바지는 기모 등산용
겨울바지라 걷어 올려도 그저 난로다
그래서 전부 베테랑인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지
않던가
코코넛 음료가 어찌나 먹음 직하던지 결국
보고만 지나갔다
평일인데 인파라고 할 정도의 사람들이
북적인다
결국, 늦은 점심을 가게 겸 식당에서
쌀국수로 먹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시장해서
그랬는지...!
왕궁에는
복장제한이 있다. 민소매나 슬리퍼(샌들은
가능),
짧은 반바지(무릎 이하 길이는 가능) 등은
안되니
미리미리 준비해서 가고 혹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
그 앞에서 100B에 옷을 빌려 입을 수 있다
건물 곳곳과 사이에 반인반조의 부조물들이
있다.
여수 EXPO에서 태국관을 상징시켰던 바로 그 반인반조
상.!
이쪽은 '두씻'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두씻 마하 쁘라?과 암펀 미목 정자가
있고.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게 라마 1세가 자신의 시신이 화장되기
전에
이곳에 안치되기를 바라며 지었다는 두씻 마하 쁘라?이다
건물의 주요 용도가 왕, 왕비 그리고 존경받는 왕족들의 시신을 화장하기
전에
안치하여 일반인들이 조문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니 만큼,
이 건물의 크기와 건축양식이 아유타아 시대 때 왕족의 시신을
안치해두던
'쑤리야마린' 형식을 그대로 따라 했다고 한다.
왕궁에는 일반인이 출입 할 수 없는 지역도
있고, 못 둘러본 곳도
좀 더 남았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왕궁 관람은 여기에서
마무리.!
방콕 최대의 관광포인트인 왕궁을 관람하고자 한다면 되도록이면 낮 시간을 피하시는 게 좋으며,
여정상 그게 곤란하다면 양산이나 모자,
썬그라스 등의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물건과 썬크림은 필수이다.
그리고 복장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차림 반드시 필요하고, 입구에서 나눠주는 한국어 가이드 꼭 챙기도록 !
단체관람이라 가이드가 있다면 모를까 아니면 한국어로 된 지도가 정말 유용하다.
왕궁 관람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나 툭툭이를 이용한다면 흥정은 필수!
들어올 때와는 다른 문으로 나왔다. 왕궁을 관람하기 위한
문은
총 3개가 있는데 그 중 두 개는 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곳,
한 곳은 태국인들이 출입하는 곳이라 들었는데 이 문이 어떤 문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전 세계의 배낭여행족들이 모여든다는 카오산 로드,
사실 여행 전에는 총 길이 400여미터 남짓의 짧은 거리인 카오산
로드가
뭐 그리 대단할까 싶어 별 기대 없이 도착했던 곳이었는데,
정말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여행자들의 자유로움이 가득 묻어나는
그곳이 지금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시 방콕여행을 가게 되는 날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곳.
카오산 로드는 차크라퐁로드에서 타니오로드까지 수직으로 뻗어 있는
400m 정도의 골목길이다.
카오산 거리 곳곳에는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 타투샵, 바,
토산품 가게 등 정말 없는 게 없다.
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돈 5,000원 내외로 숙소를
구할 수도 있고,
1㎏ 기준으로 1,000원 안팎이면 세탁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태국 어디라도 그렇지만 특히 이곳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팟타이나 열대과일 등 태국음식을 비롯하여,
스테이크, 라멘, 우리나라 김치찌개까지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배낭여행객들이 다 모여드니 밤이 되면 훨씬 활기찬 모습이 된다고
하는데
좀 더 활기찬 카오산 로드를 즐기고 싶었지만 짧은 일정상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하다!
거리 곳곳에 이렇게 노천카페 & 바가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대신 이곳에는 그야말로 자유를
만끽하는
여행자들이 정말 많다. 특히 외국
젊은이들!
우리 일행들도 만만한 곳을 선택하여 시원한 맥주 한잔에 잠시
여행자들의 모습에 녹아 들어 본다
노천 바엔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거리에도 안 보이던 상인들이 더 늘어나기
시작?다.
카오산
로드(Khaosan Road)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 있는, 100미터 남짓한
짧은
길이다. 해외여행을 좀 다닌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다시피,
지금의
카오산은 전 세계인들에게 유명한 여행자들의 집합지다.
각종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술집, 상점, 마사지 샵, 여행사 등이 들어차서,
태국 여행의 베이스 캠프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태국과 인접한 여러
나라들을
가기 위한 중간 체류지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요즘은 더 나아가
유럽, 아랍 등 세계 각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잠시 들렀다 가는 경유지 역할을 하기도 하고,
또 카오산에서 여행 계획을 세워 비행기를 타고 다른 곳으로
떠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