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식 통한의 후회의 눈물 詩 / 多情 이종호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이 몹쓸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모시기 형편이 어렵다는 핑계로 병든 어머님을 출가외인인 동생 집에 맡기고 돈 몇 푼 보내 주는 불효막심한 이 자식을 용서하세요 그 어려운 시절에도 칠 남매를 키우신 어머님의 그 은덕을 망각한 이 못된 자식입니다 복받치는 설움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 인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어머님 영혼이 자식 기다리다 지쳐 극락세계로 떠나셨는데 어머님을 껴안고 아들이 보고 싶어 왔다고 외쳐도 이 불효자식인 나를 몰라보네 그처럼 정갈하고 인자하신 우리 어머님! 이제 어디 가서 찾아뵐까 살아 계셔도 나를 몰라보는 어머님! 어머님을 품에 안고 아무리 슬피 울어도 그저 처다만 보는 우리 어머님! 그 어려웠던 보릿고개에도 내 도시락은 흰 쌀밥에 생선만 싸 주시던 당신을 잊고 살아온 이 불효자식이 인제 와서 통곡한들 무슨 소용 있나요 이 불효자식을 그토록 사랑해 주셨던 우리 어머님 영혼이 떠나가 이 아들도 모르고 그저 바라만 보는 어머니! 어머니! 이 불효자식을 용서하세요 어머님을 사랑합니다
☞ 이 글은 오랜 병환으로 몸져누워 계신 어머님을 뵈러 갔는데 치매가 심하여 자식인 나를 몰라봐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고 서글퍼 불효한 것이 천추에 한이 돼 즉석에서 올린 글입니다 -지금은 극락세계로 가시고 이 세상에 안 계십니다- 주자십훈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는 말이 살아가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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