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메타 세콰이어

颯粉澁紛踏花裏...사뿐사뿐답화리 綠梅墮歲果異雅...녹매타세과이아 未得夢中五月夢...미득몽중오월몽 六月之夢夢孀娥...유월지몽몽상아 꽃바람 어지러이 날리는데 사뿐사뿐 늙은 처사 꽃 아래를 걷는다 푸른 메타세콰이어,매화꽃 떨어진 곳에 새 여름 아름답고 아직 꿈속의 오월의 꿈 얻지도 못했는데 유월의 꿈,상아를 꿈꾸노라       6월          오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숨 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은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6월           이정화     사방이 풋비린내로 젖어 있다     가까운 어느 산자락에선가 꿩이 울어 반짝 깨어지는 거울, 한낮   초록 덩굴 뒤덮힌 돌각담 모퉁이로 스르르 미끄러져 가는 독배암   등줄기의 무지개 너의 빳빳한 고독과     독조차 마냥 고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