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酒道) 음식과 약(藥)만 있었고 술은 아직 없었다. 술은 신(神)들의 세계에서만 사용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의 세계에는 실질(實質)은 있었으나, 문화(文化)가 없었고 생활은 야(野)하며 단조로웠다. 후에 성인(聖人)이 나서 인간생활을 널리 살펴보고 먹고 사는 일이 뭇 짐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여 이를 가엾게 여겨 술을 만들어 내놓았고 그 마시는 법(法)을 일일이 정하였다 . 천지자연(天地自然)의 법칙(法則)에 준거(準據)하여 만든 까닭에 군자(君子)가 이 법도(法道)에 따라 술을 마심으로써 덕(德)을 크게 성취할 수 있다. 혹자(或者)는 말하기를 "술은 인간에 이롭지 않다. 정신을 흐리게 하고 몸을 상하게 한다. "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술을 마심으로써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은 그 속에 맑음이 있는 것이고, 몸이 피곤해지는 것은 그 속에 굳건함이 있는 것이다. ●술에는 대체로 세 가지 큰 덕(德)이 있다. 주도(酒道)를 통하여서만 문화와 큰 덕(德)을 비로소 완성할 수 있다. 술의 자유 자재함과 그 격식(格式)은 성인(聖人)의 도덕(德)이 넓음과 엄격함에 비교될 수 있다.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천지의 본질(本質)을 체득하였어도 그것의 활용이치를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술의 도리(道理)를 얻지 못한 까닭이다. 군자(君子)의 학문이 뿌리를 얻는 것이라면 주도(酒道)는 가지를 얻는 것이 된다. 뿌리만 있고 가지가 없다면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 있겠는가? 그런 까닭에 모든 성인(聖人)이 술을 즐겨 하였으며, 술에서 천지의 대용(大用)을 살펴볼 수 있었다. " 술 마시고 취하지 않았을 때와 같이 행동하기 어렵다." 하였으며, 시경(詩經)에도 술 마시는 법도(法道)를 얘기하였다. 술 마시는 일은 지극히 어려우나 차차 익혀나가면 마침내 성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무릇, 주법의 광대함은 일언(一言)으로 다 말할 수 없으나 대체로 취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을 으뜸으로 삼고 그 법도(法道)를 다음으로 여긴다. 그 법도(法道)에서 군자(君子)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인(學人)이 처음으로 주법을 배울 때는 반드시 그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경계하고 오만한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 처음부터 선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온갖 마심(魔心)이 일어난다. 그렇게 되면 술에서 마음을 상(傷)헤게 되고 큰 덕(德)을 잃게 되는 것이다.
첫 째는 '화나는 것'이요, 둘 째는 '슬퍼지는 것'이요, 셋 째는 '생각에 조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침전물을 모으기 쉽도록 밑이 뾰족한 항아리 속에서 술을 발효시켰던 데에 유래하였다. 이것이 수울. 수을. 술로 변한 것인데 수블의 의미에 대해서 두 가지 설이 있다. 전통 주 연구자들이 가장 폭넓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술의 발효현상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주장이다. 즉, 술의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열을 가하지 않더라도 부글부글 물이 끓어오르며 거품이 괴는 화학변화가 일어나는데, 옛사람들은 이를 신기하게 여겨 물에 난데없이 불이 붙는다는 뜻의 수(水)불이라 했다는 것이다. 술의 어원적 의미를 물로 보는 경우로 술을 뜻하는 말로는 수블과 술이 모두 사용되었는데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물이라는 술의 속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특히 전통 주 연구자들이 수블의 블을 불(火)로 해석한 데 반해, 국문학자들은 바다(海), 붓다(注), 비(雨)의 어원인 밧, 붓(붇), 비(빋)과 마찬가지로 그 어원적 의미는 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술잔은 남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장부의 자리에서 한 번 잔을 돌리는 것은 소중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뜻이 있으므로 비난할 수는 없다. 단지 그 일을 자주 한다는 것은 情(정)이 過(과)하여 陰節(음절)이 搖動(요동)하는 것이라. 君子(군자)는 이를 삼가야 한다. 내가 먼저 잔을 받고 상대에게 따른 후에 병을 상에 놓기 전에 바로잡아서 상대에게 따르는 것은 仁을 행함이 민첩한 것으로 지극히 아름다운 것이다. 두 번에 비우는 것은 周(주) 세 번에 비우는 것은 進(진)이라 하며, 세 번 이후는 遲(지)라 하고, 아홉 번이 지나도 잔을 비우지 못 하면 술을 마신다고 하지 않는다.
햇빛이 직접 닿는 곳, 변화가 많은 곳, 넷, 이런 곳에서는 많이 마실 수 없다. 새벽에는 만물이 일어나는 때다 이때 많이 마신 즉 잘 깨지 않는다. 군자(?)가 힘써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재미있네요) 우는 자는 仁이 없는 자이며 화내는 자는 의(義)롭지 않는 자이며 騷亂(소란)한 자는 예의(禮義)가 없는 자이며 따지는 자는 지혜(智慧)가 없는 자이다.
이 경우 한(閒)은 한가함이 아니라, 정숙함을 뜻한다. ‘ 국’은 여름같이 뜨거운 것이 좋고 ‘ 장’은 가을같이 서늘한 것이 좋고 ‘ 술’은 겨울같이 찬 것이 좋다 우리 술(酒)은 절대로 달여(煎, 달일 전) 먹지 않습니다. 달여 먹는 술은 일본의 정종뿐 입니다. 아직도 국어사전에 주전자를 표준어처럼 올려 놓았는데 주자(注子)로 바꿔 사용해야 어법이 맞습니다. 우리는 차(茶) 마실 때에도 어법에 안 맞는 술 주(酒)자를 써 주전자(酒煎子)라고 하고 있습니다.
영웅호걸이 되고 위인 현사(賢士)도 안중에 없는 법이다. 그래서 주정만 하면 다 주정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歷)과 주력(酒力)을 당장 알아낼 수 있다. 많이 안다고 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고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은 높아지지 않는다. ●주도에도 엄연히 단(段)이 있다는 말이다.
돈이 아쉬워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酒聖 (주성)]
상주, 색주, 수주, 반주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眞諦(진체)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학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 초급을 주고, 酒卒(주졸)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반주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가 9급이니 그 이하는 척주(斥酒) 반(反) 주당들이다. 애주,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미, 진경을 오달한 사람이요. 장주, 석주, 낙주, 관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다시 한번 넘어서 임운목적(任運目適)하는 사람들이다.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의 초단을 주고, 주도(酒徒)란 칭호를 줄 수 있다.
차례로 올라가서 열반주가 9단으로 명인 급이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주도의 단은 때와 곳에 따라 그 질량의 조건에 따라 비약이 심하고 강등이 심하다. 다만 이 대강령은 확고한 것이니 유단의 실력을 얻자면 수업료가 기백만 금이 들 것이요, 수행연한이 또한 기십 년이 필요한 것이다.
★미국 사람들은 폭탄주를 `보일러 메이커`라 부른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출한 `흐르는 강물처럼은 1920년대 몬테나 산골 마을을 깊은 강물이 잔잔하게 흐르듯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아름답기 이를 데 없이 묘사한 플라이 낚시 장면으로 이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술꾼이라면 `폭탄주` 제조장면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브래드 피트는 형 크레이그 셰퍼를 데리고 도박장에 갔다가 맥주 컵에 위스키 잔을 빠뜨려 마신다. 항만 하역노조 이야기를 다룬 걸작 `워터프런트 1994`에서는 말론 브랜드가 독주 한잔을 원샷으로 마시고 곧바로 맥주 한 컵을 들이킨다. 이 역시 폭탄주 일종이다 그렇듯 폭탄주는 주로 탄광, 벌목, 부두 노동자들이 즐겨 마시는 술이다. 금방 취하게 만들므로 싼 값에 효율적으로 취하려는 사람들이나 알코올 중독자들이 자주 찾게 마련이다. 이 악성 칵테일은 뭐든 빨리 해치우려는 한국 사람 취향에 안성맞춤으로 들어맞아 크게 유행이 된 것 같다.
양주 잔을 뇌관으로 떨어뜨려 차례대로 잔을 돌리는 수법. 양주를 담은 맥주 컵에 맥주가 담긴 양주 잔을 놓은 주법 맥주 컵에 양주를 가득 채워 단숨에 들이키는 주법. 휴지 몇 장 덮고 손바닥으로 위를 막은 뒤 허공으로 힘차게 원형으로 돌린다. 잔 안에서 회오리 폭풍이 솟구친다. 여성전용이다. 술을 부은 다음 다른 젓가락으로 스윙, 잔을 떨어 뜨리다. 그래서 일명 스윙 주라고도 한다. 마시는 사람의 목적이 움직이는 횟수에 따라 상금과 벌칙이 주어진다. 한번에 마시면 홀인원, 두 번에 마시면 이글, 세 번이면 버디, 네 번이면 파이다. 마시기 전 1만원을 내고 버디까지는 상금을 주고 파에는 본전, 보기이상은 벌금을 물린다. 때문에 취하는 줄 모르고 마신다고 한다. 스윙을 하는 대신 잔이 놓인 탁자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면 진동에 의해 양주 잔이 맥주 컵으로 떨어진다. 보통 배열순서는 맥주-이온음료-양주-사이다-생수-소주이다.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한 잔씩 빨리 마셔야 하기 때문에 칙칙폭폭 주`로 불린다. 노래는 대개 `기찻길 옆 오막살이`등의 짧은 동요를 부른다. 폭발력이 강해 취하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 잔에 떨어진 양주와 맥주와 섞이지 않아 금테를 두른 것처럼 보인다. 일명 `무지개주` 라고도 한다. 양주 잔에서 맥주 컵으로 양주가 똑똑 떨어지는 모양을 가리킨 것. 양주를 넣어 가득 채운 폭탄주의 일종 다 마신 후 빈 캔을 천장으로 `투척`해서 수류탄주라고 한다. 포도주가 입가에 흐르는 모습을 따서 작명한 것. 이 때 포도주는 반드시 레드 와인이라야 한다. 시원한 맛에 동동주의 알코올 농도를 약화시킨다는 것이 특징. 80%정도 채운다. 여기에 붉은 포도주를 따르면 양주 잔에 있는 양주가 밀려나오면서 포도주가 양주 잔과 맥주 거품 밑에 채워 T자 모습을 보인다. 조금씩 술을 먹도록 하는 것으로 지하 매몰공간에서 생존자들이 담요나 옷에 물을 적셔 수분을 섭취하던 모습을 재연하는 것이다. 물수건을 덮어 두어 차례 흔든 후 테이블에 `꽝` 친다. 잔을 덮었던 수건의 힘을 풀어주면 거품이 쏟아지고 잔액만 남는다. 한잔 마시면 `뽕 간다` 해서 뿅주다. 배가 고플 때 먹는 폭탄주의 변형. 맥주잔에 맥주를 따르고 위에 비닐수지 류의 빨대를 깔고 뇌관을 올린다. 입에 양주를 한 모금 머금고 있던 양주를 훅 내뿜는다. 불길이 순간적으로 빨대를 녹이고 뇌관이 맥주잔 속으로 빠지면 완성
셋이 마시면 한잔이 남고 넷이 마시면 한잔이 모자라고 다섯 명이 마시면 두 잔이 남고 여섯 명이 마시면 한 잔이 남으며 일곱 명이 마시자니 양이 적다. 병이 아니라 술잔의 크기에 있는 것 같다.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적당한 양의 술은(보통사람을 기준으로 할 때) 각기 그에 맞는 전용 잔에 두잔 정도가 알맞다고 한다. 알코올 농도가 낮은 술은 그만큼 잔이 크고 높은 술은 그만큼 낮은데 각기 전용 잔에 두잔 씩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비슷해진대나. 헌데, 소주 한 병 7잔이란 숫자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사랑은 눈으로 든다 / 우리가 늙어서 죽기 전에 나는 술잔을 입에 대고 / 그대를 바라보며 한숨 짓노라 we shall know for truth and I sigh.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白楊)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쟈할고. 하믈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 불제, 뉘우친달 엇더리. 꽃나무 가지 꺾어서 잔 수를 헤아리며 끝없이 먹세 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으로 덮어서 졸라매고 가든 아름답게 꾸민 상여 뒤를 많은 사람들이 울며 뒤따르든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 숲[무덤을 말함]에 가기만 하면 누런 해, 흰 달. 굵은 눈, 소슬바람 불 때. 누가 한잔 먹자 할까? 하물며 원숭이가 무덤 위에서 휘파람 불 때, 뉘우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달 아래 혼잣술……이백) 달 아래 혼잣술
(술을 드리며…… 李 白; 701~762)
「낮술」 「주막(酒幕)에서」
그때 악마가 찾아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인간이 대답하기를 '지금 근사한 식물을 키우고 있다'고 말하자, 악마는 이런 식물은 처음 보는 것이군'하면서 놀라워했다. 인간은 악마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다. "이 식물에는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는데, 익은 다음 그 즙을 내어 마시면 아주 행복해진다네." 양과 사자와 원숭이와 돼지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 악마는 이 짐승들을 죽여 그 피를 거름으로 썼다. 포도주는 이렇게 해서 세상에 처음 생겨났다고 한다. 그래서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에는 양같이 온순하고,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납게 되고, 조금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 부르며, 더 많이 마시게 되면 토하고 뒹굴고 하여 돼지처럼 추하게 되니, 이것은 『 악마가 인간들에게 준 선물 』이기 때문이다.
내 집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해옴세 백 년 덧 시름 잊을 일 의논코자 하노라. 자네 집 꽃 피거든 배짱이 청해옴세 주야로 시름 잊을 일 권주간가 하노라. 나의 술 실력은 어디 해당할까? 술 실력까지 함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법이다.
인터넷에 다양한 술과 관련된 모음입니다. 이 글을 보고 누군가는 술에 대한 애정이 깊구나 하고 생각하며 본 글 입니다. 님 들 건강도 생각하고 정말 기분 좋게 마시는 술이 되었으면 합니다. 과함도 모자람도 없이 말이죠. -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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