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참으로 좋은 날씨였어요.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해주고 겉옷을 벗어 팔에 걸치게 만드는 날이었지요.
몸이 약한 둘째딸의 한약을 짓기 위해
모처럼 하던일을 손을 놓고
단골 한의원에 딸과함께 택시를 타고 갔지요.
봄이라 그런지 더욱 잠을 못이기고
해야할일이 많은데도 기운을 못차리는 딸을 위해
녹용이 든 보약을 410,000원을 카드를 긁고 오던날~
길거리 예쁜 화원에서 나의 발길이 멈추었지요.
새롭게 생긴 나의 취미생활이라고 할수있는 실내정원 가꾸기때문이죠.ㅎㅎ
큰나무를 제외하고 바닥에서 키가작게 자라는 식물들은 계절마다
변화를 줄수가 있어서 좋은데요.
2~3천원하는 부담없는 가격의 작은화분들을
몇개를 사서 정원가꾸기를 할수가 있거든요.
더큰이유는 작은식물들이 햇빛과 바람을 쏘지 못하니까 건강하게 자라질 못해서
자주 교체를 해주게 되는거 같아요.ㅎㅎ
아직 많이 배워야 하네요.
그래도 제법 정성을 들이니 우리 실내정원이 많은분들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답니다.ㅎㅎㅎㅎ
저의 실내정원 가꾸기 코드는
바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공기정화에 목적을 두고 있어요.
그래서 거의 실내환경에 강하고 공기정화를 시켜주는 식물을 고르게 되네요.
정원에 물을 담은 항아리가 두개 있어서
이번엔 수경으로 재배할 행운목을 사서 담아보았어요.
3일에 한번정도 물만 갈아주면 되요.
뿌리가 자라면 땅에 옮겨 심어도 된다는군요.
그리고 이른 봄맞이 할때 사왔던 일년초들은
사실 햇빛과 바람이 없는곳에선 이쁘게 살기 힘들지요.
몇일 꽃을 보고 죽어버리거나 그래요.
그래도 이렇게 하면서 경험도 쌓고 식물에 대해서 알아가고 공부하게 되네요.
이번에 사온 식물이름도 까먹었어요.
주인 아주머니가 꽃집하고 건강이 좋아졌대요.
식물들이 내뿜는 좋은공기를 항상 마셔서 인가봐요.ㅎㅎ
아주 싱싱한넘 세개를 사와서
시들한곳의 식물을 뽑아 버리고 심어주었어요.
생명력이 강하고 실내에서 살기 적합한 식물이라니
시간나면 하나 더 사서 못채운 구석에 하나 더 심어주어야 겠어요.
한정된 공간에 왜케 변화는 자주 일어나는지 ㅎㅎ
그러나 큰나무는 그대로 있고
밑에서만 아우성이지요.
베란다가 리폼할꺼리로 가득 쌓여있어서
베란다를 정원으로 꾸미질 못해서
이렇게 화분에 담겨있는 식물들은
내손으로 하나씩 델꼬나와서 창가에서 일광욕을 시켜준답니다.
실내정원 바닥에 놓여있는 기와에 있는 다육이도
창가에 놓아주었어요.
확실히 그늘에서 바람없이 살때보다
강해지고 색도 붉은빛이 돌고 살만하다 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이쁜 아이비 보셨나요?
연한 연두빛의 이쁜 새순들이 마구 올라오고 있어요.
밑둥근처에는 세잎 클로버도 피었답니다.
이 녀석이 웃겨요.
밤에는 세잎을 오므리고 있고
낮엔 활짝 피고 있답니다.
매일 매일 눈만 뜨면 식물들을 먼저 살펴요.
어떤 변화가 왔나,밤새 시들은건 없나,모두 싱싱하게 잘 잤나 등등
궁굼한게 많아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아주 기쁜 소식이 있어요.
내일이면 우리집에서 홈스쿨이 열리는데
diy와 바느질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요.
그날에 바로 이화분을 들고온 제자가 온답니다.
처음 우리집에 방문할때
커다란 잎이 달랑 하나인 빨간 화분이
우리집의 빨간스툴과 너무 잘 어울려서
지금도 저의 블로그 대문에 사진으로 걸어두었지요.
요즘 나의 관심을 듬뿍받고 있는 요아이는
며칠전부터 돌돌 말려있던 잎새 하나가
보란듯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가족들 모두 웃으며 바라보았지요.
신기하다구요.
살아있는건 그래요.
관심을 보이면 무척 건강하게 자라지요.
이렇게 건강하게 자란모습을 보면
아마도 울 제자는 자기집에 있는것마냥 좋아할거같아요.
사람도 식물도 동물도...관심을 보이고 사랑을 주면
모두 건강해지는거 같아요.
실내정원 가꾸기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