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놀이...
서울이나 시골...
전국 어디서나 즐길수 있었던 놀이.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딱다구리구리 마요네즈 마요네즈 케찹은 맛조아
인도 인도 인도사이다 사이다 사이다 오쌩큐
무찌르자 오랑캐 몇년만이냐~ 대한으로 가는길 ~
한발밟기 한발밟기
두발밟기 두발밟기
참 이상한 노래가 많았던거같다.
뜻을 알수 없는 노래들..
지금생각하면 어릴때 고무줄하던 그 아이의 몸동작은
체조선수를 해도 될정도로 유연하고 가볍고 음..
그랬던거같아
어쩜 그렇게 높이 높이 깡충깡충 뛰어올랐는지
고무줄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지
놀이가 가능했던 그 시절 운동장에서의 고무줄 놀이는
또 다른 사교의 줄이기도 했다.
남학생들은 공연히 줄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뛰어가면서 고무줄을 끊어간다.
그러면 여?생들은 공연히 또 잡으러 뛰어간다.
매일 이런 장난의 연속이었지만 한번도 쉬지 않고 계속 되었다.
만일 고무줄이 끊어지는 것이 아까웠다면 무언가 다른 조치를 했으리라.
또한 남학생들은 혼이 났다면 매일 그러지는 않았으리라.
그리고 고무줄 놀이는 서로 친한 친구끼리의
놀이마당이었기에 여러 무리가 운동장에 있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남학생들이 끊어가는 고무줄은 늘 특정한 대상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고무줄 놀이는 잡으러가고 잡히지 않는 달리기를 재현하면서
매일 운동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놀이가 변변하지 않았던 시절
가는 줄에 의지해 자라던 여자아이들의 즐거운 놀이였다.
좁은 공간에서 두 사람만 있어도 가능했었다.
또한 사람이 없어도 얼마든지 가능했다.
양 쪽을 나무나 전봇대에 묶어놓고
혼자 얼마든지 놀았다.
그래서였을까.
가끔씩 턱 괴고 앉아 있을 때면
먼 창문 너머로 여자아이들의 고무줄 놀이를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