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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사진가를 위한 사진강좌-사진 잘 찍는 법

대한인 2013. 9. 12. 05:24

 

 
출처 여행사진닷컴[travelsajin.com]-여행사진가 김기환 | 여행사진가 김기환
원문 http://travelsajin.com/40196127815

 

 
 
 
 
 
초보사진가를 위한 사진강좌-사진 잘 찍는 법

늘 블로그 상에서 [사진강좌], 특히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 뜬금없이 장황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들 때면 손발이 오그라 드는, 어쩔 수 없는 부끄러운 현상 때문에 글쓰기가 곧잘 멈칫거립니다.  어떻게 보면 사진은 정답도, 해답도, 원칙도 없는 자신만의 또다른 표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쟝르를 떠나서 사진은  순간의 추억을 포착하고, 아름다운 빛을 담고,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게  사실이고, 일상이나 여행에서의 기록용으로써 쓰임새가 일반인들에게 훨씬 많으니까요. 굳이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셔터만 누르면 촬영이 되는 사진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세팅해놓고 셔터만 누르면 멋진 한 편의 사실적인 [추억]을 담을 수 있으니 현실적인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카메라'라는 도구는 현대인의 일상과 여행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세팅을 '자동'으로 맞춰놓고 찍는 분들에겐 이 글은 전혀 의미가 없을 겁니다. 
사진은 카메라라는 기계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관 관계에 놓여 있긴 하지만, [자동] 세팅은 사진을 찍는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지극히 평범한 결과물(사진)만을 안겨주니까 말입니다. 즉, 사진의 시작은 어떤 피사체를 봤을 때 사진가가 원하는 구도나 시선으로 어떤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하느냐에서부터 고민은 시작됩니다. 그  시작점엔 듣도 보도 못한 사진용어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기 마련이고, 그 용어들을 제대로 이해하는데에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초보사진가들은 시작점에서부터 좌절하고 맙니다. 비록 어렵고 낯선 사진 용어들이라고 하지만 사진을 위한 통과의례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너무 당연합니다. 사진은 사진가의 시선, 감성, 느낌 등을 카메라라는 매커니즘을 이용해서 표현하고 기술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의 작동원리부터 이해해야 하고, 자신의 카메라 메뉴얼을 숙독해서 카메라 작동법이 손에 익을 때까지 만져봐야 합니다. 즉, 사진의 이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카메라의 매커니즘적인 요소도 아주 중요합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두 부분의 조합을 잘 이해해야 가능하다는 게 전제입니다.  
 
사진...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잘 찍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 시간은 사진의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매커니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부분을 할애하겠습니다. 성급하게 사진에 대한 부분을 알려드리기보다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에 보다 집중하겠습니다.(일단, 여기에서는 다른 카메라는 다 제쳐두고 DSLR 카메라로 내용을 국한시키겠습니다.)

 

 

 



 





1. 사진용어, 얼마나 이해하는가?
 
디지털 시대...~!  
일반적인 똑딱이 카메라부터 미러리스 카메라, 35mm포멧의 DSLR카메라, 중형포멧의 카메라까지 그야말로 수많은 카메라들이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스마트폰들도 한결같이 빵빵한 화소를 자랑하며 선보이고 있으니 그야말로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워낙 다양한 카메라들이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켜 출시되다 보니 사실 어떤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인지, 내게 필요한 카메라인지 일일히 살펴보는 것 또한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카메라들이 출시될 때마다 셔터만 눌러도 잘 찍히는 카메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연신 광고를 하지만, 막상 카메라를 구입해서 [자동]으로만 세팅해서 찍다보면 광고와는 전혀 다르게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어쩔 땐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똑딱이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보다 못할 때도 많고, 너무 많은 메뉴는 이해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사용하기에도 불편합니다.  사진 블로그나 사진 사이트에서는 매뉴얼을 적어도 3번 이상 정독하라고 나오지만, 나오는 용어들은 한결같이 생소한 것들이라서 몇 장 넘기다 보면 오히려 잠만 옵니다. 그 과정이 힘들어 [자동]으로만 찍다보면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고, 그러다 보니 사용횟수는 점점 줄어들어 장롱 속에 놓아둘 때가 많고, 그렇게 무념의 시간이 흐르다 보면 대를 이어 가보로 전해지기 일쑤입니다. 관건은 난해한(?) 사진용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전의 필름 카메라 시대와는 달리 요즘은 카메라의 기초나 원리같은 개념의 지식을 다양한 곳에서 습득할 수 있습니다. 사진 블로그나 사진 카페, 사진 사이트는 물론이고, 각 카메라 브랜드에서도 아카데미 등을 개설해서 기초 카메라 강좌를 열고 있으니 비교적 단시간에 학습할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얼마나 열성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그 기한은 더욱 단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어만을 이해하기보다는 실제로 촬영을 해보면서 그 원리를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단편적인 지식은 금새 잊혀지지만, 체득한 지식은 오랫동안 사용되어 기억될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좋은 사진을 찍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2. 자신의 카메라를 얼마나 능숙하게 조작하는가?
정말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자신의 카메라에 대한 조작법은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합니다. 하다못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한 밤 중에도 손가락의 감각만으로 버튼이 어디 있는 지 하나하나 익혀 놓는 게 중요합니다. 풍경사진을 찍다보면 의외로 야경은 물론이고 별 사진 등 한 밤 중에 촬영할 기회가 많습니다. 만약 버튼의 위치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면 세팅을 바꿀 때마다 버튼을 찾기 위해 후레쉬를 비춰야 합니다. 이게 여간 번거럽고 수고로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특히 동행과 함께 촬영할 경우 이런 시간들이 촬영을 더디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되니 일종의 민폐일 수 있습니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카메라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건 사진가라면 기본일 겁니다. 
그리고, 한 상황에서의 촬영이 끝났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기본 세팅값으로 원위치시키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한 밤의 별을 점상으로 촬영하기 위해 ISO를 5,000정도로 세팅했다면 별 점상 촬영 후 다시 100으로 원위치시켜 놓아야 합니다. 그걸 모른 채 ISO를 5,000으로 세팅해 놓고 촬영했다가는 의도하지 않은, 노이즈가 자글자글한 일출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기본 세팅값으로 맞춰놓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그렇지 않았다면 반드시 촬영을 시작할 때 기본적인 세팅값은 일일히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요즘 나오는 캐논 DSLR의 경우엔 [Q] 버튼만 눌러도 기본적인 촬영값을 확인할 수 있으니 시작 전엔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아시겠지만, 상황별로 다양한 촬영법이 있습니다. 어떤 촬영을 하느냐에 따라서 카메라 세팅값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필요한 액세사리도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준비사항들도 사진을 잘 찍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 LCD를 통해서 히스토그램, 하일라이트 등의 데이터값을 파악하라.
LCD를 얼마나 활용하시나요? LCD는 그 사진의 느낌, 색감, 구도 등을 보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내 사진의 히스토그램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고, 하일라이트가 날아갔는 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만약 어느 한 부분의 하일라이트가 날아갔다면 노출값을 재설정해서 촬영해야 할 것이고,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의 하일라이트나 쉐도우가 발생했다면 노출 브라케팅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등, 촬영 시 LCD의 활용은 상당히 유용한 방편이 됩니다.  어떤 분들은 LCD의 색감을 아주 중요시하게 여기시는데요, 사실 카메라 LCD의 색감은 신뢰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저는 단순히 구도나 느낌 등의 상황을 참조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하일라이트의 유무나 히스트그램을 더 살피는 편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개인적으로 메뉴의 [하일라이트 경고]는 반드시 설정해 두고 있습니다.(캐논 카메라) 
 
요즘은 왠만한 DSLR 카메라에 '수평계'가 내장되어 있어서 촬영 전에 LCD를 켜서 수평을 확인하는가 하면, 별 촬영처럼 어두운 상황에서 촬영할 때는 초점을 맞추기 위해 저휘도의 인공빛이라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요령은 며칠 전의 포스팅으로 확인하시면 될 듯 합니다.



카메라의 LCD를 통해서 다양한 촬영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LCD에 보여지는 데이터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LCD는 단지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창구로써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촬영 전/후에 잘 사용하면 더 멋진 사진을 찍는데 일조할 겁니다.

 

 

 

 




 



4. 사진의 기본은 빛~!
 
굳이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만큼 사진의 핵심은 입니다. 
사진이라는 의미의 'Photography'가 빛을 그린다는 뚯입니다. 빛은 사진의 시작과 끝이요, 그 자체로써 존재 의미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설명을 부가할 필요도 없습니다. 빛이 없다면 사진은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빛이 존재하고, 경로에 따라서, 또는 방향과 성질에 따라서 빛을 세분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무엇보다 다양한 빛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사진가라면 다양한 빛을 이해하고 촬영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쁜 사진,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보다는 다양한 성질의 빛을 적절하게 요리하고 표현하는 법부터 배워나간다면 좋은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기초는 완벽하게 다져진 셈입니다. 사진의 기술적인 테크닉은 언제든 배울 수 있지만, 빛에 대한 이해는 처음부터 하지 않으면 영원히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빛은 사진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빛에 대한 설명은 예전에도 몇 번 했기 때문에 여기선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5. 사진 멘토를 가져라.
사진을 가장 빨리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의 사진 잘 찍는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함께 다니다 보면 마냥 어렵게만 여겨지던 사진용어에 대한 이해도 금새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건에서의 촬영법, 지인의 시선을 통해 배우는 다양한 프레임에 대한 이해나 카메라의 조작법 등도 빠른 시간 내에 터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보이던 것들이 어느새 자신의 지식이 될 뿐만 아니라, 함께 느끼는 사진 촬영의 쾌감까지 덩달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또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진은 혼자 찍는 것이고, 유명 출사지보다는 혼자만의 출사지에서 끈기있게 자신만의 사진을 추구하라고 많은 사진가들이 강변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카메라의 매커니즘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사진에 대한 이해를 획득한 이후 상황에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멘토의 사진을 따라해 보십시오. 때론 유명 출사지에서 멋진 풍경사진도 찍어보고, 결정적 상황을 찍기 위해 끊임없이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그 빛나는 결정적 순간을 확보하기도 하십시오. 빛, 그림자, 바람, 파도, 사람, 실루엣, 구름, 하늘 등 다양한 사진적인 소재들도 하나하나 발굴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사진도 많이 보고, 때론 흉내내기도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진은 무엇보다 찍는 즐거움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찍는 즐거움이 우선된다고 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쳐서도 안되며, 결코 자연을 훼손해서도 안됩니다. 기본적인 공중도덕이 기저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6. 사진 장비(카메라/렌즈 등 그 외 액세사리)에 대한 이해
 
비싼 카메라, 렌즈를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좋은 사진이란 철저하게 사진가의 시선과 의도, 표현하는 법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결정이 되는 것이겠죠. 즉, 사진을 찍는 주체는 카메라가 아니라 사진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때론 비싼 카메라와 렌즈가 가끔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풍경사진처럼 디테일이 풍부한 고해상도의 사진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해상도를 가진 35mm DSLR 카메라와 렌즈보다는 중형 포멧의 카메라와 렌즈가 훨씬 우수한 화질을 뽑아냅니다. 화질의 우수성이, 좋은 사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이니 차치하겠습니다. 
어디에도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사진 장비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진 성향부터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풍경사진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무턱대고 모든 장비를 구입한다면 그것만큼 막심한 손해가 어딨겠습니까. 단순히 일상적인 스냅사진을 좋아한다면 밝은 단렌즈 한 두 개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게 사진장비를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비 구입은 자신의 소득과 형편에 맞게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물론, 사진 그 자체보다는 사진 장비 수집에 취미가 있다면 아무래도 열외로 둬야겠죠. 
 
자신의 소득과 형편에 맞추고, 자신이 추구하는 사진을 파악한 다음 장비를 구입해도 늦지 않습니다.기본적인 장비만 갖추면 어떤 사진이든 못 찍을 사진은 없으니 너무 고가의 장비에만 현혹될 필요는 없습니다. 


 

 



7. 후보정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필름 카메라부터 사진을 촬영한 분들 중에는 의외로 후보정에 대해 반색을 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사진의 후보정은 필름 시절부터 암암리에 있어 왔고, 지금의 포토샵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암실작업의 후보정을 그대로 PC에 옮겨놓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트리밍, 닷징, 버닝 등이 대표적인 필름 카메라 시절의 후보정 작업이었는데요, 일일히 수작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왠만한 기술이 없으면 감히 할 수도 없는 작업이었습니다. 초기 PC의 포토샵 기능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DSLR 카메라는 그 바디만의 고유 RAW파일을 가지고 출시됩니다. 왜 쉽고 가벼운 JPG파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가공되지 않는 RAW파일로 촬영하게 해 놨을까요. 일전에도 몇 번 설명드렸지만 JPG 파일은 일종의 가공된 압축파일입니다. 압축파일이기 때문에 용량도 작고 저장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작고 가볍다는 것은 그만큼 보정할 수 있는 폭도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JPG파일은 그 브랜드의 카메라 색감을 그대로 덧입혀서 나오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낸 색감이라기 보다는 그 브랜드 카메라의 색감이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사진가가 개입할 수 있는 폭이 국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가공되지 않는 RAW파일은 사진가의 의도가 개입할 여지가 그만큼 많습니다. 용량이 큰 RAW파일로 찍어야 하는 기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RAW파일로 찍고 보정을 하게 될 경우 아무래도 JPG파일보다는 사진가의 생각이 개입할 여지가 훨씬 넓습니다. 그렇다고 자유자재로 표현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어떤 파일이든 보정을 시작하게 되면 이미지는 손상을 입기 마련입니다. 그 폭이 RAW파일 쪽이 훨씬 덜 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후보정...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하면 오히려 안한 것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과하지 않은 후보정...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요즘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진가들은 사진 기획과 촬영 뿐만 아니라 반드시 후보정하는 법도 알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예전보다 한층 사진가의 작업이 무게를 더했음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