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주는 동기부여

인간의도리인오대덕목(五大德目)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지키자.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한글 사랑은 애국입니다

조경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

카테고리 없음

웰빙 여행지 죽변항 & 덕구온천

대한인 2013. 9. 15. 07:11

웰빙 여행지 죽변항 & 덕구온천

연말연시에는 잦은 술자리와 모임으로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푹 쉬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면, 울진으로 떠나보자.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인 덕구온천과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대게 속살의 맛을 경험해볼 수 있다. 피곤함이 저절로 사라지는 여행길이 될 것이다.



point 1 삶이 고달프다고 느껴지면 죽변항으로 가보자

도시인들은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든 새벽 6시. 동이 트기 전이지만 죽변항은 삶의 왁자지껄한 소리들로 활기차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추위를 녹이기 위해 삼삼오오 피워놓은 불 곁에서 손을 녹인다. 그리고 경매가 시작되면 ‘아! 이곳이 바로 삶의 현장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죽변항의 겨울은 그 유명한 울진 대게와 오징어가 제철이다.

쥐 죽은 듯 조용한 바다에 환한 불빛을 켠 배들이 일렬로

늘어서있다면 그것은 오징어 잡이 배다.

이에 반해 대게를 잡아 올리는 배는 불빛 없이 어두운 바다에서

작업을 한다. 대게 잡이 배는 새벽 3시부터 출항을 시작해서

6시부터 죽변항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12월부터 3월까지 죽변항의 귀한 손님은 뭐니뭐니해도 대게다.



대게를 잡아 올린 배가 들어오고, 어부들이 대게를 경매장에 일렬로 쭉 늘어놓는다. “그냥 척 만져보면 알어. 암놈, 수놈, 죽은 놈, 산 놈, 알밴 놈, 아닌 놈을

그냥 보고 골라내.” 한 어부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게를 정리하는 손 놀림이 놀랍기만 하다.

잡아올린 대게를 한 줄에 30~50여마리씩 정리해서 쭉 깔아놓는다. 숫자를 어떻게 세나 살펴봤더니 10마리가 되는 대게는 뒤집어놓아서 편하게 헤아리고 있었다.



대게를 정리해놓으면 경매사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종소리가 나는 곳이

바로 빨간 모자의 경매사가 경매를 하는 현장이다. 한푼이라도 싸고, 조금이라도 질이 높은

대게를 고르느라 중간상인들의 눈이 바쁘게 돌아간다.



경매가 시작되면 상인들은 여기저기서 ‘후다’(어원은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불리는

작은 손칠판(나무 두 개를 잇대어 그 위에 가격표를 적어놓는다)을 경매사에게 내민다.

경매사는 실눈으로 가격을 보고 후다를 ‘탁탁’ 소리 내어 닿는다. ‘탁탁’ 소리가 나게 하는 것이

경매사의 능력 중 하나인 듯하다.

 

여기저기서 올라온 가격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경매사가

발표하면 경매는 끝이 난다. 새벽잠을 설치며 바다에 나가 잡아올린 대게들은

이제 상인들에게 넘어간다. 노란 종이에 적힌 가격표가 그날의 실적이 된다.

 

경매 가격에 따라 선주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현지에서는 한 마리에 5천원부터

1만원까지(시세는 매일 다르다. 연말, 신정, 설날에는 가격이 폭등한다)지만,

이것이 대도시로 나가면 가격이 높아져서 귀한 음식이 된다. 울진 사람들도

대게가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한다고.



불황의 그림자는 이곳에도 서려 있다. 지난해보다 수확량은 많은데 가격은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경매가 끝난 대게는 박스에 담겨 상인 손에 넘어간다.

 

북적이던 죽변항은 오후로 갈수록 점차 조용해진다.

그렇게 죽변항의 하루는 일찍 저문다. 팔딱팔딱 뛰는 대게의 움직임에 저절로

몸과 마음이 뛰는 곳이 죽변항이다. 죽변항은 8톤급 소형 선박 2백여 척이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울진의 대표적인 항이다.

이곳에서는 오징어와 대게, 문어, 새우, 쥐치 등이 잡힌다.

울진 대게는 전국 대게 생산량 중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point 2 겨울에도 여름 같은 기온을 느낄 수 있는 ‘성류굴’

아무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는 왕피천의 물결에 성류굴의 그림자가 비친다.

너무나 고즈넉해서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성류굴도 좋지만, 성류굴을 포근히 안고 있는

왕피천의 조용함에 끌린다.



주차장에서 내려 성류굴로 들어가는 길에는 여느 명승지와 같이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다만, 이곳에서는 음식점마다 정력에 좋다는 지하수를 자랑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모습이다. 성류굴로 들어가는 초입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시멘트 길이 나 있다. 지난해 홍수로 인근 상가와 성류굴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만들어진 둑방 겸 길이다.



이곳에서 2~3분 걸어가면 성류굴 입구가 나온다. 머리와 허리를 완전히 숙여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험하지만, 이곳에 들어가면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내부 온도는 1년 내내 14~16℃. 겨울 외투를 입고 들어가면 중간에 벗어야 할 정도로 포근하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다.



총 12광장이 있는데, 지금은 동굴 보호 차원에서 10광장까지만 개방한다.

각각의 광장에는 ‘연무동석실’ ‘용궁’ ‘용신지’ ‘만물상’  등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종유석의 형태를 따라 지었다고 한다. 카메라 플래시 때문에 종유석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

2001년부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종유석이 가장 많은 동굴이기 때문에

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내부 전체를 돌아보는 데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곳의 자랑은 종유석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모습이다. 1년에 0.4mm 정도 자라난다고 하니

동굴 위아래를 연결하는 기둥이 만들어지려면 약 2억 5천만 년 정도가 지나야 한다고.

종 같은 모양, 사람 모습, 마치 기암괴석 같은 종유석이 곳곳에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빛이 나는 종유석은 보존이 잘 되어 있다는 증거다. 동굴 내부에는 5개의 연못이 있는데,

이 물이 바로 왕피천에서 흘러 들어온 물이다. 깊이가 10여 m나 되는 연못도 있고,

이곳에 물고기들도 산다.



성류굴에는 몇 년 전만 해도 사람의 유골이 발굴됐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주민들이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했는데, 왜병이 입구를 막아 아사했다고 한다.

이곳은 원래 개인 소유였는데, 1969년 군청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개인이 보존하기에는 자본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11광장과 12광장은 동굴 탐사 연구원들에게만 개방하고 있다.

한 해 20여만 명이 이곳을 다녀갈 정도로 울진에서는 유명한 동굴이다.



성류굴 이모저모

관람시간 오전 8시~오후 5시(동절기), 오전 8시~오후 6시(하절기)

찾아가는 길  울진 시내에서 성류굴행 버스가 1일 5회 운행

문의 054-782-4006



point 3 비구니 사찰의 고즈넉함 간직한 ‘불영사’

불영사로 들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다. 길이 험하고

산세가 험해서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찰이 주차장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지만, 불영사는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하기 때문.

하지만 불영사로 들어가는 ‘불영계곡’이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불영계곡의 절경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불영사에 닿는다. 불영계곡이 끝나는 곳에 불영사가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부처바위’가 비친다는 연못이다. 연못에는

부처바위만 비치는 것은 아니다. 종과 법고가 있는 종각도 물에 비친다.



불영사는 신라 진덕왕 5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비구니 사찰인 만큼 일반 사찰처럼 일반인이 출입하지 못하는 곳이

유독 많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는 팻말이 붙어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일반인이 볼 수 있는 것은 문화재로 지정된 것들 뿐이다.

대웅전과 대웅전 축대 밑에 있는 석귀, 불영사 사적비, 3층 석탑 등이다. 영산회상도는 보물 제1272호이다.



멀리서 볼 수 있는 비구니 사찰의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번들번들거리게 닦아놓은 장독, 가람 한곳에 일렬로 걸려 있는 메주를 보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모문다. 멀리 산속에서 풀을 베고 있는

비구니나 아련하게 들려오는 청아한 독경 소리는 마음에 평안함을

더해준다.



그다지 큰 규모의 절이 아니기 때문에 돌아보는 데도 몇십 분이면 된다. 지금도 건물이 새로 지어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서 그런지 고즈넉함이 저절로 느껴진다.



불영사 이모저모

찾아가는 길 울진에서 불영사행 버스가 1일 10회 운행

입장료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



point 4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 ‘덕구온천’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1년 내내 41.8℃의 약알카리성

온천수가 동력 없이도 5m 정도 올라온다. 온천수를 데우지 않고 산에서

분출하는 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곳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2~3개월 물을

가둬놔도 침전물이 생기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덕구온천은 1991년 2층 건물로 처음 시작했다. 현재는 객실을 포함한 4층짜리 호텔과 스파월드,

야외 노천온천, 가족온천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 스파월드다.



종전의 온천 시설에 기포욕과 보디마사지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스파월드 바깥에 있는

야외 노천온천은 바깥 바람을 맞으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바가지탕, 물안마폭포탕, 원목온탕, 정자황옥데크, 맥반석동굴탕 등이 갖춰져 있다.

야간에는 아름다운 조명이 더해져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근육통과 타박상, 피부 질환에 좋아서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어린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과 잠수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여성들의 피부에도 좋다.



덕구온천에서는 매일 오전 7시(하절기에는 오전 6시 30분 출발) 투숙객을 위한 삼림욕 등산을 하고 있다. 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세계의 유명한 12개의 모형 다리가 산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금문교, 노르망디교, 청운교 등 다리를 건너면서 덕구온천의 원탕도 볼 수 있다.

12월 말에 등산객이 간단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태백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응봉산과 가까운 곳에 동해의 일출을 볼 수 있고,

온천까지 할 수 있는 최적의 관광장소로 꼽힌다. 문의 054-782-0677



덕구온천 이모저모

스파월드 입장료 9천원(주말 1만원)

숙박요금 12만~24만원(성수기 14만~24만원)

문의 054-782-0677



울진 대게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신흥상회’

죽변항에서 대게 전문 식당으로, 문을 연 지 벌써 10년째다. 사장 김형철씨(56)가 자신의

배에서 잡아 올린 대게를 쓰기 때문에 매일 싱싱한 대게 맛을 낼 수 있다.

대게찜과 대게탕이 유명한데 특히 대게찜은 이곳의 자랑.

하루에 대게만 2백~3백 마리가 팔릴 정도로 이곳 대게의 싱싱함은 인근 지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대게찜과 대게탕은 울진 대게의 시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1월 중순부터 대게의 살이 오르기 때문에 그때 맛이 최고라고 한다.

대게찜을 다 먹은 후에 주인 아주머니가 해주는 게장으로 비벼주는 밥맛이 일품이다.

대게 맛을 본 사람들은 선물용으로 이곳에서 대게를 사가는 경우도 많다.

이곳 대게의 싱싱함을 알고 있는 전국 각지에서 주문을 하기도 한다. 주문부터 도착까지

2일밖에 걸리지 않아서 선물용으로 제격. 문의 054-782-5145



울진의 또다른 매력, 드라마 촬영장

죽변항은 SBS-TV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촬영지다. 죽변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이 있다. 그곳에 드라마 세트장으로 사용된 교회 건물과 집이 있는데,

내부가 공개되지 않아서 들어가 볼 수 는 없다.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와 어우러진 그림 같은

세트장이다.

그리고 MBC-TV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의 촬영이 이뤄졌던 곳이 불영사

진입도로 변에 있는 내천마을이다. 대숲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데,

병수(김래원)과 석관(신승환)이 실랑이를 벌이던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길게 펼쳐진 대숲이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