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일을 하기 위해 현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은 정리해본다.
조경학 서적이나 조경 논문등에서 사용되는 조경용어가 아닌
조경 실무현장에서 조경수 거래와 작업을 위해 사용되는 용어들을 정리해본다.
1. 갓(나무의 일부분을 지칭) : 수관부를 지칭하는 말이다.
예) 갓을 잘 썼다. (수관부가 삼각형 수형으로 되어있고 사방으로 가지가 뻗어있는 상태)
"갓을 사방으로 잘 쓴 소나무 부탁드립니다."라고 아직도 말씀하시는 고객들이 계시네요.
수관중에서도 수심의 맨 윗부분을 이르는 말입니다.
2. 목대(가격, 값) : 나무가 산이나 농장에 서있는 그 대로의 가격을 말한다.
굴취되지 않고 산지에 그대로 서있는 가격이라 보면된다.
목대 가격은 외래어는 아니니 고칠 필요는 없고 설명만 보세요.
3. 목대(나무의 줄기 일부분 지칭) : 나무의 줄기와 분의 윗부분이 만나는 부분. 줄기의 맨 아래쪽.
예) 깔깔이로 목대부터 묶어라! 목대를 파이자로 재보아라!
위에 서있는 상태의 나무 가격을 의미하는 목대와 헛갈리가 쉬우니 줄기 또는 근원부라 해야겠지요.
4. 우죽(나무의 일부분을 지칭) : 나무의 가지들을 이르는 말이다.
예) 우죽을 잘 묶어라! (상차작업 후에 가지들을 끈이나 로프 등으로 싸리 빗자루 모양으로 묶어라는 말)
수관부의 가지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5. 작상가(가격, 값) : 조경수를 굴취 작업후에 상차까지의 가격을 말함. (작상가=나무가격(목대)+굴취작업비용+상차비용)
6. 도착도(가격, 값) : 조경수를 굴취 작업후에 상차 작업비와 운반까지의 비용
(도착도=나무가격(목대)+굴취비용+상차비용+운반비)
7. 아라끼(아다끼) : 소나무 거래와 작업에서 많이 사용, 산에 서있는 소나무
또는 그 소나무를 굴취한 상태까지 이르는 외래어.
(개인적 소견으로 우리말로 순화한다면 산채송, 산채목이 적당할 듯.)
현재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 우리말로 순화되었으면 하는 일본식 외래어입니다.
8. 모찌 (모찌꼬미) : 소나무 거래와 작업에서 많이 사용, 산채송을 가식장으로 옮겨 심어 일정 기간이 지난 나무
가식 기간으로 가장 적당한 기간은 3년6개월~4년 사이가 좋다.
너무 기간이 짧으면 전지한 가지에 밀식도가 낮아 산채송 같은 느낌이 들고
5년이 넘어가게 되면 분 상태가 산채송처럼 결박한 반생까지 삭아버려 다시 분작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수형또한 5년이 넘어가면 다시 전지를 해야한다.
(개인적 소견으로 우리말로 순화한다면 가식송, 가식목이 적당할 듯)
모찌 또는 모찌꼬미도 현재까지 많이 쓰이지요? 우리말로 순화해서 불러야겠습니다.
9. 밥(가지의 생김새) : 전지한 가지에 나오는 새순들을 뜻함. 가식후에 가지에 붙은 잎들의 밀도를 이를 때 쓰는 말.
예) 나무에 밥이 적당하다. 밥이 덜 찼다. 밥이 너무많이 찼다.
"밥 잘 찬 모찌 소나무 부탁드립니다." 가식 후 수관에 새순이 많이 돋아 수북하게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10. 줄기에 감는 실링바의 별칭(상차, 운반, 식재시) : 윗바, 웃바, 목바, 목대바 등으로 부름.
굴취한 수목을 인양시에는 두개의 실링바를 쓰는데 줄기를 감는 짧은 실링바의 명칭 들입니다.
11. 분에 감는 슬링바의 별칭(상차, 운반, 식재시) : 밑바, 분바, 아랫바 등으로 부름.
인양시 사용되는 두개의 실링바 중 분을 감아 인양하는 길이가 긴 바를 뜻하는 말입니다.
12. 촛대 또는 상순(소나무 줄기의 일부분) : 소나무 또는 나무 줄기의 맨 윗부분을 뜻함.
예) 촛대가 부러졌다.(줄기의 끝이 부러졌다) 촛대가 살아있다.(줄기의 끝이 반듯한 모양을 이름)
소나무의 맨 위쪽 수심부가 꼭 촛대모양인가 봅니다. 수심부를 촛대라고 표현하지요.
13. 뒷(수관부의 모양) : 수관의 모양이 절반 또는 한 방향에 가지가 없는 모양.
예) 뒷이 없다.(가지가 한쪽방향만 있고 다른 한방향은 비어있는 상태)
- 정면에서 바라본 수관부의 뒷쪽 또는 좌.우측 중 한 방향을 뜻합니다.
14. 가브리, 가부리(수형) : 줄기의 모양을 나타낸다. 반가브리는 한번 곡이 먹은 소나무를 뜻하고 가브리는 대부분 두번이상 곡이진 소나무나 나무를 뜻한다.(분재의 현애 또는 사간형을 말합니다.)
가족 중에도 외래어도 아닌 은연중에 생겨난 은어라고 우리말로 순화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하신 용어입니다.
지역에 따라 의미도 약간 다른 듯 합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곡간이나 곡진 사간형을 가부리로 부르는데 경상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사간형을 표현합니다.
한자어라 마음에 쏙 들지는 않지만 사간형이나 곡간형으로 부르는 것이 혼동을 피하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우리말로 순화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좋은 우리말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우리 카페에서 부터 사용하다 보면 정착됩니다. ^^
15. 나까마(중개인, 중개상) : 농원이나 수목의 소유자들을 찾아가 수목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매입하여 회사에 납품을 하거나 매입을 희망하는 구입자에게 매매를 알선하는 사람.
우리 말로 중개상, 중개인, 유통업자 등으로 순화해서 사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16. 다마(수형) : 수형을 가이츠카 향나무의 수형처럼 가지마다 둥글게 키운 수형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는 둥근조형목, 둥근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일본어 구슬에서 유래된 표현인 듯합니다)
소나무나 향나무, 섬잣나무(오엽송) 등의 수형을 일컬을 때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예) 다마 잡아놓은 오엽송, 다마 잡아놓은 소나무 등
언젠가 풍선수형 소나무로 시끄러웠던 그 수형을 이르는 말입니다. 가지의 모양을 둥글둥글 잡아놓은 수형이지요.
17. 하찌(분) : 경상도 지역과 일부 전북지역에서 쓰이는 일본어로 굴취한 분을 의미합니다.
[우리말로 분으로 순화해서 사용해야 할 듯합니다.]
예) 하찌를 고무줄로 감다.
수목이식을 좀 오래 하셨다거나 오래한 것처럼 보이려는 분들이 잘 쓰는 용어입니다.
그렇지만 의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용어가 아니지요.
우리 말 분으로 순화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18. 수관폭을 뜻하는 일본식 외래어가 있습니다.
가족 여러분께서 맞춰보세요.
사용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가끔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말로 순화하란 의미로 적어봅니다.
4년이 넘어 제 글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요즘도 바뀌지 않은 외래어나 은어들을 찾아 우리말로 순화해 보자는 취지로 올려드립니다.
아참 일본식 외래어도 문제지만 영어식 외래어도 가능하면 우리말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조경 현장에 있다보니 조경공들은 자랑스럽게 일본식 외래어를..
조경을 전공한 전공자들께서는 영어식 외래어를 즐겨 사용하십니다.
"신토불이" 우리에게 우리말보다 좋은 말이 있을까요? ^^
가족 여러분께서도 생각나는 외래어나 은어가 있으면 덧글이나 답글로 적어주세요. ^^
[출처] [수정본]현장에서 사용되는 조경용어 [은어와 방언포함] (조경 커뮤니티) |작성자 팀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