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에 있어서의 간판의 역할
도시를 구성하는 경관의 요소와 인간생활과의 관계는 환경이란 말로 표현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환경은 그
생성요인과 형태의 성격에 따라 자연환경과 인공적 환경 및 사회적 환경으로 분류시킬 수 있으며 도시환경은 자연환경의 그 구조적 형태에 인공적
활동을 가미하여 건축물들의 조형적 문제나 혹은 시각적 문제, 공간적 조형의 문제들을 가지고 그 형태적 측면과 형태가 가진 시각적 의미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조경가 고든 쿨렌(Gorden Cullen)은 도시경관이란 하나의 건축
그룹을 의미없는 것에서부터 의미있는 구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예술 또는 도시계획가의 종이 위에 구상으로부터 인간을 위하여 3차원의 만족스러운
환경이 되기까지 완성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도시는 기능적인 면이나 합리적인 면에서 인위적 환경이 합당하게 이루어져
있을 때 만이 도시 본래의 기능을 담당할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도시 전체의 이미지는 그 도시의 인위적 환경의 구성요소들의 집합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도시환경을 이루는 요소들은 상호융합하여 재구성됨으로써 그 속에서 생활하는 도시민에게 정서적이면서, 미적이며, 실용적인 목적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다양성을 지니고 선택의 자유를 허용할 수 있으며 사람과 도시환경과의 사이에 최대한의 상호작용을
발생시키는 창조적인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환경의 조성을 위해서는 조성된 도시환경이 얼마나 우수한가를 결정하는 요소인 접근성,
견고성, 호환성, 안락성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도시내에서의 간판은 도시민들이 항상 접하면서 그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도시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광고나 표시판으로서의 기능외에 도시전체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정서적, 시각적 요소로서의 기능을 담당하며 나아가서는
도시전체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또한 저렴한 경비로 장기적이고, 전면적인 광고효과가 높으며 지역특성과 상점의 개성을
살려주고 블록단위의 안내 역할도 하고 있으며, 건물의 이미지를 살려주고 미화시킨다는 점에서 건축과 끊을 수 없는 관계에 있고 간판안에 그
상점의 기업성격이 나타나야 하며, 기업의 성격뿐 아니라 건물 주위 환경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렇듯 간판은 어느 일정 공간을 점거하여 그
시각적 영역에 강제적 또는 반복적으로 시각적 자극을 주는 광고의 장이기 때문에 인쇄매체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환경적
요소로서의 사인이 가져야하는 기능은 첫째, 도시환경을 체계적이며 질서와 개성있는 쾌적함이 풍부한 거리로 조성하며 둘째, 도시환경의 구조에 대한
정보를 알기쉽고 질서있게 전달하며 셋째, 형태나 색채, 배치 그리고 최근에는 다양한 기술과 소재를 사용하여 단순, 명쾌하게 인간행동의 능률을
높여주며 넷째, 아름다운 사인물을 제작함으로서 도시환경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간판과 같은 옥외광고물은 건물
바깥에 게시하여 널리 알리는 효과를 얻기 위한 광고매체임과 동시에 도시 삶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정보매체이고 또한 도시경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단순히 광고물로만 보지말고 도시설계의 차원에서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