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남성 생식기관 | 남성 생식에 관여하는 기관은 고환, 부고환, 음낭, 음경(페니스), 정세관, 정관, 전립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외부에서 보이는 음경과 음낭을 외성기라고 하고 그 외의 부위를 내성기라고 한다.
(1) 고환(testis, 정소, 불알) | ① 고환은 어떻게 생겼나? - 고환의 구조 남성의 생식기관 중에서 가장 중요하며, 희랍어로 'testis' 즉 '남성의 증거' 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고환은 2개의 타원형 모양의 작은 계란 정도 크기이며 흰색을 띄고 있다. 고환은 원래 엄마 뱃속의 태생기에는 콩팥근처에 있다가 출생 2개월 전에 서혜관을 타고 음낭으로 내려온다. 이 때, 한 쪽만 내려오면 '짝불알'이 되고, 고환이 음낭으로 완전히 하강하지 못하고 복강이나 서혜관에 머무르게 되면 '정류고환(또는 잠복고환, cryptorchism)'이 되는데,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면 불임이나 탈장(hernia) 또는 암(cancer)으로 진행된다. 남성의 고환은 보통 85%가 왼쪽이 더 늘어져 있는데, 이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충돌 때 충격을 피하기 위해서이다(그림 4-1).
② 고환이 하는 일은 ? - 정자와 남성호르몬을 만든다. 고환의 내부에 있는 정세관에서는 생식에서 가장 중요한 아기씨인 정자를 생산하고, 정세관 사이의 간질세포(Leydig cell)에서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을 분비한다. 고환은 음낭(scrotum)이라는 주머니 형태의 피부속에 들어 있는데(그림 4-1), 외부의 음낭을 합쳐 보통 '불알'이라고 부른다. 거세(castration), 즉 인위적으로 고환을 제거하게 되면 정자 생산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도 멈추게 된다. 그런데 사춘기 이전에 고환을 거세하면 남성의 2차적 성징을 나타나지 못하나, 사춘기 이후에 거세를 하게 되면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이미 만들어져 있으므로 성적활동이나 성생활에 있어서 거세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부신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의 양이 충분한 경우에 성생활에는 거의 지장이 없다. 왜냐하면 테스토스테론과 부신피질호르몬은 발생학적으로 공통된 기원이고 다같이 스테로이드 계통의 호르몬이므로, 테스토스테론은 고환뿐만 아니라 미량이지만 부신에서도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테스토스테론이 부신에서도 생산될 수 있는 이유는, 생식이 그 개체의 종족 보존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신체의 다른 기관에서도 대체 생산될 수 있도록 진화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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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고환(epididymis) - 정자를 성숙시키는 창고 | 고환에서부터 시작된 매우 길고 작은 관들의 집합소이다. 소용돌이 모양으로 둘둘 말린 형태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정관과 연결된다(그림 4-2). 정세관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바로 난자를 수정시킬 수 없고, 이곳을 통과하면서 성숙되고 운동성을 갖게 되어 비로소 수정능력(capacitation)을 얻게된다. 고환이 정자를 생산하는 공장이라면 부고환은 정자를 성숙시켜 비축해두는 창고에 해당된다. 따라서 부고환은 정자가 정세관으로부터 정관까지 이동시키는 통로역할을 하므로 이곳이 막히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면 남성불임의 원인이 된다.
(3) 음낭(scrotum) - 고환의 온도를 식히는 냉장고 | 음낭(scrotum)은 음경 아래에 있는 주름이 있는 주머니로서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을 싸서 보호하고 있다(그림 4-1). 건강한 정상 남성의 경우에 정자가 완성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64∼70일이다. 난포자극호르몬(FSH)과 간질세포자극호르몬(ICSH)의 영향을 받으며 정자의 생산은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고환은 정자를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게 위하여 주위의 온도보다 1∼2℃ 정도 낮아야만 한다. 따라서 음낭벽을 구성하고 있는 근층은 기후의 변화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통하여 고환의 온도조절에 도움을 준다. 음낭을 외부에서 관찰했을 때, 음낭의 가운데에는 달림줄이 달려 있어 추울 때에는 줄어들어 고환을 복강쪽으로 당기고, 더울 때에는 늘어나 복강쪽으로 멀어짐으로써 고환의 온도를 조절한다. 음낭에 주름이 잡혀 있는 이유는 음낭의 표면적을 넓힘으로써 열을 빨리 발산하기 위해서이고, 체온 조절을 위하여 많은 땀샘이 분포하고 있다. 옛날 인도에서는 남성피임법으로 고환을 뜨겁게 했다고 한다. 또한 고열의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정자의 생산이 저하되어 일종의 불임상태가 된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음낭은 고환을 식혀주는 냉장고, 혹은 자동차의 라지에이터(냉각기)와 같이 고환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남자가 치마를 입고 여자가 바지를 입는 것이 건강한 생식을 위한 생리학적인 면에서 오히려 합리적이다. 그러므로 남성에 있어서 요즈음 유행하는 꽉 죄고 모양을 낸 패션삼각팬티보다는 헐렁헐렁한 면 사각팬티를 입는 것이 정상적인 정자 생산을 위하여 지극히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또한 싸움을 하거나, 극도로 긴장할 때, 도망치거나 할 때 음낭은 몸에 달라 붙어 있을 정도로 줄어드는데, 이것은 남성이 자신의 종족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도구인 고환을 보호하려는 일종의 '자기보호를 위한 메카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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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경(penis, 페니스) | ① 음경의 구조 - 뼈가 없는 남성의 음경 음경은 라틴어로 '꼬리(tail)'를 뜻하며, 영어로는 꼬리를 뜻하는 'penis(페니스)', 독일어로는 직접 꼬리라는 뜻인 'Schwantz(슈반쯔)'로 표시한다. 남성에서 페니스의 기능은 여성의 질에 정자를 운반하고 방광으로부터 소변을 배출하는, 말하자면 생식과 배뇨를 위한 2가지 기능을 한다. 인간 남성의 음경에는 다른 수컷 동물의 음경과는 달리 뼈가 없다. 음경에 뼈가 있다면 충분히 발기되지 않더라도 짧은 시간에 빠르고 정확한 짝짓기가 가능하겠지만, 뼈가 없는 구조를 갖는 인간의 성은 이러한 종족보존이라는 수단 외에도 더욱 풍요로운 성생활을 누릴수 있게 한 조물주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남성의 음경은 해면체가 기초가 되며, 음경체를 이루는 좌우의 음경해면체(corpus spongiosum)와 그 밑에 요도를 싸는 1개의 요도해면체(corpus cavernosum)가 있다(그림 4-3).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발기해면체에 혈액이 급속하게 모여 음경은 본래보다 딱딱하게 커지면서 발기한다. 이렇게 발기된 음경은 여성의 질에 삽입된 후 "정액을 운반하는 주사기"처럼 사정을 통하여 여성의 질 내부에 정액을 운반해 준다. 사정이 끝나게 되면 발기해면체에 채워졌던 혈액은 급속히 빠져나가게 되고 음경은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작아지게 된다. 한편 음경에 뼈가 없는 구조는 - 흔한지는 않지만 - 자칫 작은 위험에 빠질 수가 있다. 자위행위를 너무 심하게 하거나 오랄 섹스중 여성의 치아로부터 심하게 깨물리는 경우, 혹은 성교 도중에 음경이 질 밖으로 빠진 상태에서 여성의 신체에 부딪쳐 충격을 받게 되면, 갑자기 음경이 부러지는 수도 있다. 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수술을 시행해야 부러진 음경의 영구적인 손상을 막을 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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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음경의 길이와 강도 - 작은 고추가 진짜 맵다? 남성의 성감대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음경이며 특히 음경귀두(glans penis) 부분이 가장 민감하다. 음경귀두란 음경 앞 끝의 북채와 같이 크게 팽창한 부분을 말하고, 귀두가 둥글게 펴진 곳을 귀두관이라고 한다(그림 4-3).
음경의 크기는 발기시에 팽창된 음경의 길이나 굵기로 평가한다. 많은 남성들에게 커다란 관심거리인 실제 음경의 길이를 재는 방법은, 누워있는 상태에서 음경귀두 부위를 잡아 당긴 후, 음경의 등쪽을 따라 치골에서 음경귀두의 끝부분까지의 길이를 재면 된다. 음경의 길이는 보통 발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 7∼8 cm를 더해주면 대략적인 길이를 알 수가 있는데, 평소 작은 음경은 발기시에 더 큰 비율로 팽창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성인남성(19세∼83세) 음경의 평균길이는 평소 상태에서는 길이 7.4cm, 직경 2.8cm, 둘레 8.3cm, 용적 40.6ml이며, 발기시에는 11.2cm, 직경 4.1cm, 둘레 11cm, 용적 140.6ml 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다른 영장류인 고릴라 3.2cm, 오랑우탄 3.8cm, 침팬지 7.6cm이 비하여 훨씬 크고, 동물중 키를 대비했을 때도 인간 남성이 1위를 차지한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음경의 크기가 크다고 특별히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크면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왜 인간에게만 이렇게 음경의 크기가 발달되었나? <정자전쟁>의 저자 로빈 베이커에 의하면 "초기 인류의 암컷은 성기 안에 여러 수컷의 정자를 지녔다. 따라서 정자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음경이 길어야 자궁경부의 가까운 위치에 자신들의 정자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인하여 오랜 진화를 통하여 음경이 길어진 것이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러한 음경의 크기는 개인적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흑인, 백인, 황인종의 순이다. 그런데,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딱딱한 강도인데 황인종은 강도면에서 이들을 앞선다고 한다. 원래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다.
③ 코가 크면 페니스도 크다? 우리는 어떤 회식 장소에서 누군가가 이런 노래를 부르던 것을 기억한다. "언니는 좋겠네. 언니는 좋겠네. 우리 형부 코가 커서 언니는 좋겠네...♬". 남자들끼리 만나면 흔히들 이런 얘기들을 나눈다. "코가 크면 거시기도 크다." 이렇게 속설에 떠돌아 다니는 얘기가 코의 크기와 페니스의 크기가 비례한다고 하는데, 최근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발생학적으로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며, 성인 남성 300명을 대상으로 실제 페니스의 길이를 측정한 결과 이 또한 코의 크기와 페니스의 길이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신체의 크기(덩치가 크고 작음), 개인적인 성욕, 피부색과도 페니스의 길이는 전혀 상관이 없다. 한 예를 들면 키가 아주 작은 종족으로 유명한 피그미족의 성기는 평소에 10cm 이상으로, 이는 덩치와 성기 크기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 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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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왜 내것만 작을까? - 음경 왜소컴플렉스 남자들은 자신의 페니스 크기에 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진다. 남자 목욕탕에 가보면 재미있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수건의 위치가 어디에 오나 하는 것이다.
어떤 남자들은 수건으로 거기를 가린다. 그러나 어떤 남자들은 가리지 않고 거기를 자랑하듯이 의기양양하게 돌아 다니는 경우를 가끔 본다. 목욕탕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얼굴로 서로 인사를 하게 되고, 그 다음에 눈이 미치는 곳은 아마 거기일 것이다. 이렇게 많은 남성들은 상대방의 페니스의 크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페니스 크기에 관하여 왜소컴플렉스를 가진다고 한다. "왜 내 것만 작을까?" 하는 약간 심각한 열등감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다른 사람의 성기는 화장실 등에서 옆으로 보거나 앞에서 보지만, 자신의 성기는 항상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기 때문에 각도 차이에 의해서 실제보다 작아 보인다. 둘째로 외국의 섹스비디오를 통하여 다른 남자의 페니스 크기를 가늠하는데, 비디오 속의 주인공들의 페니스는 보통사람들의 그것보다는 큰 것을 선택하였을 것이고, 또한 가까이 확대해서 촬영하면 실제로 크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남자의 성기는 만 21세에 발육이 완성되며, 그 후로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커지지 않는다. 성 관계시에 여성이 느끼는 성적 쾌감은 질 내부 깊숙한 곳이 아니라 외음부와 질 바깥쪽 1/3 부위이다. 생리학적으로 여성의 질은 출산시 아기가 나오는 통로이므로 실제로 이곳에 감각이 있으면 큰일이 난다. 따라서 발기된 성기의 길이가 4cm 이상만 되면 남녀 모두 성감에 전혀 이상이 없으며 실제로 여성의 질이 남성의 다양한 크기의 음경을 적당하게 맞춰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음경의 길이나 크기는 정상적인 성생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태어날 때부터 아주 작은 음경을 갖게 되었거나, 발육과정에 있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정상보다 낮은 농도로 분비되어 음경의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성인이 되어도 음경이 정상적인 크기로 자라지 못한 경우를 음경 왜소증이라고 하며 음경의 길이가 4cm 이하일 때를 말한다. 실제로 성관계시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 스스로 성기에 대한 왜소컴플렉스로 인하여 정상적인 성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이는 성기능 장애로까지 발전될 수 있다. 따라서 이것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곤란하다면 성기확대술과 치골 상부의 지방제거술을 병행 실시함으로써 만족할 만한 성기 확대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⑤ 페니스 학대증? 이러한 성기 왜소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하여 남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아주 일부의 남성들은 무면허 시술자에 의하여 파라핀이나 글리세린을 주입하여 성기를 부풀리거나, 여성의 질 내부를 자극할 수 있는 작은 돌기를 음경귀두의 피부에 꽂는다.
그러나 면허도 없는 이들에게서 그런 수술을 하고 나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고, 다시 치료를 하고자 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런 남성들은 여성이 그러한 자극에 더 자주 성감을 얻는다고 생각하는데,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섹스파트너의 성감이 전혀 증가될 수 없으며, 오히려 부작용과 치료에 큰 어려운 문제점들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어떤 남성들은 발기를 오래 지속하기 위하여 링이나 고무줄을 사용한다. 그러나 간혹 신문이나 다른 대중매체에 소개되는 이런 '변강쇠 작전' 같은 물리적인 기구를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음경조직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이것보다는 올바른 성의 지식과 성행위의 기교를 통하여 성적인 만족을 얻도록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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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포경수술(circumcision)은 꼭 해야만 하나 ? 인류의 먼 조상인 유인원들의 시대부터 음경귀두는 외부의 추운 날씨와 거친 환경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하여 음경껍질(음경포피)로 덮여져 있었다. 문명이 점차 발달하면서 인간들은 옷을 입게 되어 음경껍질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되었고, 특히 더운 기후가 계속되는 지역에서는 음경귀두를 보호하던 껍질이 오히려 여러 염증과 질병을 유발하게 되었다.
포경수술은 6000년 전 이집트에서 시작되었고 그 후 유태인에게 전해졌다. 아랍권에서는 마호메트가 음경포피없이 태어났다고 전해진 후 포경수술이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다. 성경의 창세기에 의하면 남자들은 태어난 지 8일만에 음경의 껍질을 베어 '할례'를 하였고 유대인 사회에서는 종교적 행사의 일환으로 포경수술을 하는데, 이 포경수술은 음경포피를 적당하게 제거함으로써 감추어진 음경귀두부를 드러내는 수술이다. 포경수술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포경수술의 찬성론자들은 포경인 상태에서는 항상 습기가 차 있으므로 불쾌한 냄새는 물론 포피염, 귀두염, 전립선암, 음경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이들의 부인들도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포경수술의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포피와 음경암이 전혀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으며, 또한 2000년 초 미국소아과학회(AAP)에서는 포경수술이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발표하였다. 미국소아과학회에 의하면 포경수술이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성적 만족감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로 인한 요로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성병은 포경수술이 아니라 콘돔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포경수술 후 음경귀두가 노출되면 발기가 빨라지고 사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 우세하다고 믿어 왔지만, 이 또한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를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음경포피가 너무 꽉 조이는 진성포경의 경우는 음경의 발육과 발기에 지장을 주므로 정상적인 성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소변이 역류하여 신장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경수술을 행하는 시기에 관해서도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 최근의 발표에 의하면 신생아때 포경수술을 받으면 그 아픔이 기억에 남아서 아기들의 정서 발달에 피해를 준다고 한다. 따라서 포경수술의 시기는 수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가장 적절한 사춘기로 보고 있지만, 더 어린 나이에도 가능하다. 특히 염증이 자주 생기며 포피의 아랫부분에 '치구(또는 구지, smegma)'라는 죽은 세포와 기름진 분비물로 이루어진 치즈와 같이 노란 찌꺼기가 생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포경수술에서 음경포피를 제거할 때 수술용칼 대신에 레이저를 사용하는 '레이저 포경수술'을 실시하는데, 레이저는 순간에 고온으로 포피의 세포를 태워서 절개하므로 간단하고 출혈을 적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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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세관(seminiferous tubule, 세정관) - 정자의 생산공장 | 정자는 고환 내에 있는 정세관(또는 세정관)에서 만들어진다. 고환을 단면으로 잘라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고환의 내부는 약 250여개에 달하는 결합조직성 방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각각의 방들에는 길이가 1.6㎞에 달하는 마치 용수철처럼 꼬인 아주 미세한 정세관을 볼 수가 있다. 정세관을 다시 단면으로 자르면 정자(sperm)가 발생되는 과정을 한 눈에 알 수가 있다(그림 4-4). 정세관의 내벽은 정상피(seminiferous epithlium)로 덮여 있고, 정상피는 2종류의 세포, 즉 정자를 직접 생산하는 생식세포인 정자세포(germ cell)와 세르톨리세포(setoli cell)로 되어있다. 이 세르톨리세포는 정자세포에서 정자가 만들어지는 동안 영양분을 공급하고 퇴행된 생식세포를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정자세포로부터 정자가 완전히 만들어지면 정상피로부터 정자가 세정관강으로 배출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정자방출(spermiation)이라고 한다. 정자가 만들어지는 정자형성(spermatogenesis)의 모든 단계가 끝나게 되면, 완성된 정자는 고환을 떠나 부고환에 연결된 고환수출관으로 이동하여 난자까지의 긴 여행을 준비하게 된다.
(6) 정관(ductus deferens) - 정자의 이동통로
| 정관은 양쪽 부고환과 연결된 관으로 부고환에서 시작된 정관은 배꼽을 향하여 올라가다가 배꼽 아래에서 방향을 바꾸어 방광 위를 돌아서 정낭에 이른다(그림 4-1). 길이 약 40∼50cm의 긴 관으로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정자의 통과가 어렵게 된다. 정관수술(vasectomy) 시에 묶거나 자르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며, 이 곳을 막음으로써 정자의 배출을 영구히 억제할 수 있다. 정세관에서 만들어진 많은 정자들은 정관의 연장된 말단 부위에 저장되었다가, 성교시에 남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되면 근육수축에 의해 2∼3㎝ 정도의 사정관(ejaculatory duct)으로 이동한다. 사정관은 정관과 정낭의 관이 합쳐서 형성되며, 정자가 좌우의 사정관을 통과할 때 정낭이나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분비액과 섞여져서 정액(semen)을 형성하고, 사정(ejaculation)시에는 혼합된 정액이 요도를 통하여 체외로 방출된다. 남성의 요도는 방광에서 음경의 맨 끝까지를 연결하는 관이며, 이는 도중에 사정관과 합류한다(그림 4-1). 요도의 길이는 평상시에는 약 16∼18cm이나 음경이 발기되면 약 3∼4cm 더 늘어난다. 이처럼 요도는 평소에는 오줌이 지나가는 통로이지만, 성교 때에는 사정관과 이어져 정액이 통과하는 통로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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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낭(seminal vesicle)과 전립선(prostate gland) - 정액의 생산공장 | 부고환은 '정자의 창고' 와 같은 역할을 하여, 정세관에서 완성된 정자는 부고환에서 성숙하여 비로소 운동능력을 획득하게 된다. 반면에 정낭은 완성된 정자가 사정을 통하여 체외로 방출될 때까지 정자가 머무르는 일종의 대합실과도 같다(그림 4-1). 정낭은 정액의 약 70%에 해당하는 액체를 분비하며, 이 액체에는 정자가 몸 밖으로 떠날 때까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고농도의 과당과, 여성의 자궁을 수축시켜 정자의 운동을 보조하는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정낭에서 분비되는 알칼리성 액체는 정자를 콜로이드 막으로 싸서 보호하고, 또 정액이 묽을 때에는 여기서 농축을 시켜 정액의 농도를 조절한다. 정액의 30%를 분비하는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붙어있는 밤톨만한 크기의 기관이며 정액의 냄새는 바로 이 전립선의 분비물 때문이다. 전립선의 중앙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그 사이로 오줌과 정액이 지나가는 후부 요도와 사정관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에도 이상이 있고, 성기능 장애(사정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으로는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등이 있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며, 전립선염의 60∼70%를 차지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서 소변은 자주 마렵지만 소변 보기는 매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며, 최근 국내의 한 조사결과를 보면 50대의 15∼17%, 60대의 20∼22%에서 발병한다고 한다. 전립선암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남성암 중에서 발병율이 1, 2위를 다투는 암이며 현재 국내에서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종양이 커져서 요도를 누르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전립선의 아래쪽, 음경해면체의 뒤쪽에는 콩알만한 서양배 모양의 두 개의 카우퍼선(cowper's glamds, 요도구선)이 존재한다. 남성의 성적 흥분이 고조에 달하면 사정하기 전에 이 카우퍼선으로부터 묽은 우유같은 알칼리성 액체가 분비되어, 원래 산성인 질분비액과 요도의 산도를 중화시킴으로써 사정시에 산에 약한 정자를 보호하는 완충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액체에는 정자가 포함되어 있어 성교시에 남성이 실질적인 사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임신시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는 주위에서 남성의 피임법 중에서 질외사정법이 종종 실패로 끝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러한 이유는 이렇게 카우퍼선으로부터 분비되는 액체에 다수의 정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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