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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할 징후 및 관리

대한인 2013. 10. 4. 05:02

1. 임신의 징후

임신이 되면 몸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가장 큰 변화는 월경이 없어지는 것이며,
유방이 아프거나 단단해지고 유두와 유두 주위가 암갈색을 띄게 된다. 그러나 월경이
한번 없었다고 임신이라고 쉽게 판단해서는 안되며, 헛구역질, 구토, 입덧등 다른 증세가
나타나야 한다.

이러한 임신 징후가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영향 때문이다. 또한 여성이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수면양도 늘어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감기 비슷한 증세를 느끼기도 하는데, 이 때에 감기약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이런 증세는 보통 임신 6주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임신 12주가 되면 대개는 약해지는데, 개인에 따라서는 임신기간 내내 계속되기도 한다.

한편, 이런 증세들은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2. 임신의 확인


 

일단 월경이 한번 건너뛰고 다른 임신의 징후가 나타나면 임신테스트(prognancy test)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방법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임신테스트 시약에 작은 양의 오줌을 떨어뜨려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이 시약의 원리는 수정 후 약 14일 째부터 태반에서 분비되는 융모성 성샘자극호르몬(hCG)의 존재 유무를 오줌을 통해서 알아보는 방법이다.

검사방법은 튜브나 유리관 안에서 소변 한 방울과 임신테스트 시약을 혼합하여, 만약 혼합물이 응고하게 되면 임신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경이 멈춘 후 2주일 정도가 지났을 때, 이러한 임신테스트 방법의 정확도는 95%∼98%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편 무월경 후 4∼5주 후면 벌써 초음파상으로 아기의 심방박동소리를 확인할 수가 있다.


 

3. 출산 예정일의 계산


 

임신 기간은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략 약 40주가 된다. 월경 주기가 28일인 경우 임신전 마지막 월경이 시작된 날에 280일을 더하면 대략적인 출산예정일을 짐작할 수 있으며, 좀 더 정확한 출산예정일은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 출산예정일 = 마지막 월경시작일 - 3월(또는 + 9월) + 7일

만일 마지막 월경 시작일이 7월 15일이면, 출산예정일은
4월(7월 - 3월 = 4월) 22일(15일 + 7일)이고,
마지막 월경 시작일이 1월 30일이면,
출산예정일은 11월(1월 + 9월 + 1월 = 11월), 6일(30일 +7일 - 31일 = 6일)이 된다.


 

4. 임신중 신체의 변화


 

임신중 산모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에 따라서 대략 임신 시작으로부터 3개월 까지인 임신 제 1 삼분기(first trimester), 다음 3개월인 임신 제 2 삼분기(second trimester), 마지막 3개월인 임신 제 3 분기(third trimester)와 같이 보통 3 분기(trimester)로 나눌수 있다.

(1) 제 1 삼분기(first trimester, 마지막 월경주기의 첫날 ∼ 임신 12주)

몸에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지만, 피곤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이 시기에 모체의 자궁벽에 포배기의 세포들이 착상하게 되면 간혹 출혈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여성들이 월경이 멈추었는데도 임신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 기간에는 입덧 증상이 나타나서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을 하기도 하는데, 이 증상은 대체로 임신 3개월이 지나면 사라지게 된다.

 

유선이 발달하기 시작하므로 유방이 커져서 아프거나 쑤시기도 하고, 유두가 단단해지고 유두주위의 거무스름한 부분(유두륜)이 커진다. 임신 10주에서 12주 사이가 되면 골반사이의 관절이 넓어지고, 태아와 자궁이 커지면서 아랫배가 불러오고 방광을 압박하여 소변이 잦아지며 질 분비물이 많아진다. 또한 프로게스테론의 양이 늘어나 장의 근육을 느슨하게 만들어 장의 활동이 약해짐으로 배변이 불규칙적으로 되어 변비에 걸리는 수가 있다.

 

이 시기에 자궁내막에 착상한 포배기 세포를 배아(embryo)라고 부르는데, 배아는 장차 한 생명체가 되기 위해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 성장한다. 즉 배아의 외막은 영양 공급과 외부에 대한 방어 역할을 담당하고, 배아의 내부는 다시 세 부분으로 세분화하여 장차 신경계, 피부, 치아로 분화될 외배엽(ectoderm), 뼈, 근육, 혈관을 형성할 중배엽(mesoderm), 간, 폐, 소화기관으로 분화할 내배엽(endoderm)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신 3 주에는 신경관(neural tube)이 형성되어 장차 중추신경계로 분화하게 되며, 임신 4주 말에는 심장과 소화기관을 형성하게 된다. 임신 6주 경에는 척추의 원기와 목과 얼굴로 분화될 물고기의 아가미와 비슷한 구조가 형성된다. 임신 8주에는 배아의 크기가 3㎝ 정도로 커지며, 심장이 박동을 시작하고 신체의 모든 기관이 발생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원시생명체의 모습을 대략 갖춘 임신 8주 후부터의 배아(embryo)는 태아(fetus)라고 부르게 된다(그림 6-4).


(2) 제 2 삼분기(second trimester, 임신 13 ∼ 26주)

대부분의 임산부에게서는 입덧과 피곤함이 사라지게 되는데, 임신기간 내내 지속되어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산모의 몸에 여러 변화가 나타나는데, 임신 16∼17주 경부터는 태아(fetus)가 눈에 띄게 커지기 시작한다. 임신 16∼20주가 되면 태아의 움직임(태동)을 느낄 수 있는데 태아가 자랄수록 활발해진다. 하복부가 불러오면서 피부가 늘어나 갈라지기도 하고, 무릎과 손발이 붓기도 한다. 임신 19주를 지날 무렵에는 황색의 물질이 유두에서 분비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아직 초유(colostrum)가 아니다.

 

또 골수가 만드는 혈구의 양이 많아지고 혈액의 양이 증가하여 코피를 쏟는 경우도 더러 있으며, 이 기간에는 특히 철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한편 어떤 여성들은 이 시기에 임신의 불안에서 벗어나게 됨으로써 성교시에 오르가즘을 느끼기도 한다. 이 시기의 말기인 임신 24주경이 되면 태아는 눈을 뜨고 손가락을 빨기도 하며, 빛에도 반응을 하고, 키는 약 30㎝, 몸무게는 약 0.5㎏ 정도가 된다(그림 6-4).


(3) 제 3 삼분기(third trimester, 임신 27 ∼ 40주)

임산부는 불면증이나 장과 소화계통 전체의 활동이 둔해져 소화불량을 겪기도 하며,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이 무거워지며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어 척추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임산부의 체중도 많이 늘어나서 적게는 6∼7㎏, 많게는 17∼18㎏ 정도까지 늘어나게 되는데, 대체로 임신 전에 말랐던 여성이 뚱뚱했던 여성보다 체중증가가 더 심하다(그림 7-1).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정상분만이 어려워져 제왕절개수술을 시도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여성들은 임신시에 증가했던 체중이 출산 후에도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는 신체부위, 특히 손발에 수분이 많이 남아 있는 현상인 부종(edema, 수종이라고도 함)이라는 위험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적당한 운동과 염분과 당류가 많은 음식물을 피함으로써 수분의 함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임신 32주 경이 되면 태아는 약 40㎝, 0.75㎏ 정도가 되고, 그 후 태아의 체중은 급격히 증가하여 임신 말기의 태아의 크기는 50㎝, 3.5㎏에 달한다.


 

5. 임신과 건강


 


(1) 영양소

모체가 건강해야 태아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한 생활 습관과 산모의 건강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임산부는 태아에게 필요한 단백질, 무기질, 철분, 칼슘, 비타민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태아에게 공급되는 영양분이 부족하면 자연유산, 조산, 난산, 사산 등의 원인이 될 뿐만이 아니라 저능아가 될 위험성도 높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좋으며, 특히 쌍둥이의 경우는 더욱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2) 질병 또는 약물

태아는 탯줄을 이루는 혈관을 통하여 산모가 섭취하는 모든 것과 접촉하게 된다. 임신 초기에 산모가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리거나, 의약품인 항생제나 신경안정제 등을 잘못 복용할 경우에는 태아가 기형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1960년대에 유럽에서 '탈리도마이드'라는 진정제를 복용한 많은 여성들이 기형아를 낳았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간혹 일부 여성들에서는 초기 임신 때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여 임신인 사실을 모르고, 독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복용한 약의 정도에 따라 태아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가 있다. 따라서 이런 사실이 있은 후에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진료를 병행해야만 한다.

 

특히 미국의 FDA(미국 식품의약국)는 감기시에 많이 복용하는 아스피린의 약효가 임신 제 3 분기에 태아의 순환계에 영향을 주어 출산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스피린의 경우도 사용을 억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를 위하여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도 기형아의 원인이 되며, 특히 성병은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한편, 경구피임약을 계속 복용하던 여성이 며칠 동안 잊어버리고 먹지 않아서 임신이 되었는데도, 임신인 사실을 모르고 다시 계속 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면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3) 술과 담배

알코올이 모체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임산부가 임신 중에 술을 마셨을 때 신생아 1,000명 중에서 2명이 신체장애나 정신지체를 나타내는 태아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 FAS)이 발생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태아알코홀증후군에 걸린 아이들은 성장이 지연되고, 작은 머리를 가지거나 중추신경계 이상 및 다른 장기 이상 등을 나타낸다. 앞서 설명한대로 임신 초반인 임신 3 주 경에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임신 사실을 제대로 모르는 수가 많기 때문에, 무심코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3 주 경에는 알코올에 최대로 민감한 시기인데, 이 때에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임산부로부터 태아로의 산소 공급이 억제되기 때문에 태아의 뇌가 손상을 받는 것이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태아에게 산소 결핍, 발육 장애, 선천성 심장질환, 기형 등을 초래하나, 대부분의 여성흡연자들은 본능적인 모성애 때문에 임신기간 중에는 흡연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임신하기 전에 피운 담배는 끊으면 태아에 지장이 없다.

 

담배는 일산화탄소, 타르, 니코틴 등과 같은 여러 유해물질을 산모의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하여, 태아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태아저산소증을 유발하여 혈관이 수축되고 호흡수를 빠르게 한다. 따라서 자연유산, 사산, 조산, 산전출혈, 양막조기파열, 기형, 저체중아가 될 수 있다. 또한, 헤로인, 본드, 부탄가스 같은 물질은 모체와 태아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절대 삼가야 한다. 마리화나를 남용해도 태아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 FAS)과 유사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가 탄생할 수 있다.

 

카페인(caffeine)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약물 분류에서 B 등급(동물 실험에서는 태아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으나, 사람에 대한 실험은 실시하지 않음)으로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다. 그러나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루 400mg, 커피 4잔 이상)할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고 하며, 녹차에는 커피보다 카페인이 더 많이 들어 있다.


(4) 환경오염과 방사선

임산부가 납, 카드뮴, 수은 등과 같은 중금속이 들어있는 환경오염물질에 오염된 식수를 마시면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료요법으로 사용되는 엑스레이(X-ray) 정도의 약한 경우에라도 태아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한 손상을 입게 된다. 그러나 임신 말기에 임산부의 산도와 태아의 머리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되는 엑스레이(X-ray)는 태아에게 별다른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세포분열이 활발히 진행되어 신체의 모든 기관이 새롭게 형성되는 임신 20주 미만의 태아에게는 유전자의 DNA에 이상이 생겨서 백혈병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6. 임신에 적당한 나이?


 

남성은 생명을 다할 때까지 새로운 정자의 생산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여성의 임신에 적당한 모체의 나이는 대략 20대에서 30대까지로 볼 수 있다. 만일 10대 소녀들이 임신하게 되면 그들의 신체가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산, 난산, 사산이 많고 자궁암 발생률도 높다. 모체의 연령이 35세가 넘으면 염색체가 1개 더 많아, 지능장애, 작은 키, 벌어진 입, 튀어나온 눈두덩, 짧은 목등의 증세를 갖는 다운(Down) 증후군의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그림 7-2). 따라서, 여성이 35세가 넘어 임신을 하게 될 때에는 양수천자(amniocentesis)나 융모막검사(chorionic villus sampling, CVS) 등을 실시하여 태아의 이상유무를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며 외국의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7. 임신 중의 성생활


 

대부분의 여성들은 임신 제 1 삼분기 동안에는 생리적으로 구토감이나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에 성적 욕구의 감퇴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원만한 부부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들을 남편들이 충분히 이해하여야 하며, 임신 3 개월까지는 자연유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임신중의 성교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임신중의 성교는 실제로 태아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제 2 삼분기에는 여성의 성욕이나 성감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임신 기간 중에 여성들이 아기의 건강을 위한 생리적인 이유 이외에 남성들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임신과 함께 변화된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의 상실과 그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으로 인하여 성욕이 감소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특히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사랑과 애정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요컨대 임신 중에는 성교의 횟수를 줄이고, 여성 성기의 애무(오랄 섹스)는 가급적 피하며, 특히 유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자궁이 수축되어 또다시 유산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오르가즘을 너무 무리하게 의식해서는 안 된다. 그 외에 과격한 성행위는 하지 말고 성교시의 체위를 옆체위나 여성상위체위 등으로 변화시킨다면 임신의 마지막 주까지도 성교가 가능할 수 있는데, 질 출혈이 있는 경우, 양막이 파열될 조짐이 보이는 경우, 조산의 증상이 있는 경우 등에는 물론 피해야만 한다.



 

8. 잘못된 임신-자궁 외 임신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하나가 된 수정란은 정상적으로 자궁내막에서 착상이 일어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자궁내막 이외의 장소에서 수정란의 착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자궁외 임신(extrauterine pregnancy), 혹은 다른 말로 이소임신(ectopic pregnancy)이라고도 한다.

 

자궁외 임신은 수정란이 착상된 위치에 따라 구분하는데, 수정란이 난소에 착상하는 난소임신, 자궁경관에 착상하는 경관임신, 복강에 착상하는 복강임신등이 있다. 잘못된 임신 중에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95%는 난관임신이며, 따라서 보통 난관임신이 자궁외 임신의 통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1) 난관 임신(tubal pregnancy, 나팔관 임신)

자궁외 임신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 전체 임신의 1/80∼1/250의 빈도로 출현한다. 발생빈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고, 임신 전반기에 모체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이러한 난관 임신의 60%는 수정이 일어나는 장소인 난관팽대부 및 깔때기에서 일어난다(그림 7-3).

 

여기에서 난관임신이 일어나게 되면, 수정란은 점차 난관을 팽창시키며 어느 정도까지는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그러나 수개월 이상은 살지 못한다. 정상 임신과 마찬가지로 황체는 영양막에서 분비되는 성샘자극호르몬에 의해서 유지되므로 임신검사에서도 양성으로 나타난다.

 

(1) 난관 임신의 원인

수정란이 난관에서 자궁까지 가는 도중에 일어나는 임신으로서, 난관의 통로가 나빠 수정란이 오가지 못한 채 난관에 착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난관이 염증을 일으켜 난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정자는 통과하여 수정이 되지만, 정자보다 큰 수정란은 난관을 통과할 수 없어서 난관임신이 된다.

 

난관 임신 후에 수정란이 자란 배아(embryo)의 일부인 영양막은 착상과정과 같이 단백질 분해효소를 분비하여 난관벽을 용해시켜 난관의 내강 및 난관벽에 출혈을 일으킨다. 난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선천적인 경우, 결핵난관염을 치료한 적이 있는 여성, 낙태수술의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 난관의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생긴다.

 

또한 난관이 좁지 않더라도 난관의 섬모 운동이 미약하여 난관임신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자궁내막증에 의해 자궁내막의 일부가 벗겨져 난관강에 붙어 있는 경우에 수정란이 난관에 착상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난관의 통로가 나빠진 이유는 임균성 혹은 결핵성의 난관, 난소의 염증, 난관결찰술, 배란 약제 투여, 골반염, 성병, 난관의 이상경련, 피임용 자궁내 삽입장치(루프)를 사용한 여성 등의 경우에서 비롯된다.

 

(2) 난관 임신일 경우 어떻게 느끼나 ? - 난관 임신의 초기증상

정상적인 초기임신과 그다지 구별이 되지 않으나 약간의 복통, 압통, 때로는 다갈색이나 암적색의 질출혈이 조금씩 있다. 수태가 퇴행하기 시작하여 영양막에 의한 성샘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면, 황체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생산이 감소되어 자궁내막의 상피가 탈락된다. 착상부위에서도 출혈이 일어날 수 있고 난관을 통해 자궁강으로 갈 수 있다.

 

난관의 파열은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는데 임신 2∼3 개월 사이에 가장 많다. 일부 여성들에게서는 좌우의 하복통으로 인하여 맹장이나 장염으로 오인하는 일이 많지만, 열은 거의 나지 않고 변의가 많이 느껴지며 아픔이 심하다. 혈압저하로 인한 어지러움증,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복강내의 심한 출혈로 인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다.

 

(3) 난관 임신의 진단과 치료

최근에는 다양한 진단법과 치료법의 개발로 발생률에 대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또한 자궁외 임신의 10-20%는 재발되므로 다음 임신 시, 정확한 임신낭의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 복강에 출혈이 있는 경우에 개복수술을 하여 출혈하는 측의 난관을 제거해야 한다.

 

이 때, 한 쪽 난관을 제거해도 다른 쪽의 난관과 양쪽 난소는 남기 때문에 불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난관파열을 일으켜 대량으로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에 수혈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이 위험하므로 출혈이나 하복부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2) 복강임신(abdominal pregnancy)

수정란이 자궁을 덮고 있는 복막이나 망상에 착상하는 경우이다. 가끔씩 태반이 복강내의 주요기관에 부착되기 때문에 상당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복강임신인지를 알지 못하고 태아가 사망하여 석회화 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배아(embryo)가 완전하게 성숙하여 살아있는 상태의 태아를 출산할 수도 있다(그림 7-3).


3) 난소임신(ovarian pregnancy)

수정란이 난소의 지질에 착상하며, 대부분의 난소조직은 발생초기에 파열되나, 만삭까지 임신이 유지된다는 보고도 있다(그림 7-3).


4) 자궁경부 임신(cervical pregnancy)

이러한 경우가 많지는 않으나 수정란이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착상하는 경우이다(그림 7-3). 태아가 자궁경부에 단단히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임신중이나 출산 시에 출혈을 일으키며, 이 때에는 자궁을 절제해야 한다.

 

전치태반(placenta previa)이란, 정상적으로 포배기의 세포는 자궁의 윗 부분에 착상을 하지만, 전치태반의 경우에는 자궁의 하부에서 착상이 일어나서 태반이 자라게 됨에 따라 자궁경부의 입구를 막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산모 200명 당 한 명 꼴로 발생하며 임신경험이 많거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빈도가 높아지며, 이전의 제왕절개수술이나 인공유산 등이 전치태반의 발생빈도를 높인다. 전치태반의 주된 증상은 임신 말기에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출혈이 있으며, 출산 시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치태반이 형성되면 제왕절개수술을 통하여 분만을 해야 한다.


5) 자궁내외 동시임신

드물게 자궁내와 자궁외에서 동시에 임신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하며, 자궁외 임신은 자궁내에서 일어나는 정상임신에 의하여 처음에는 알지 못하고 진행되는 수가 많다(그림 7-3). 또한 자궁외 임신은 정상임신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임신시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9. 자연유산


 

유산(abortion)에는 자연유산(spontaneous abortion)과 인위적으로 시행하는 인공유산(induced abortion)이 있는데, 인공유산에 대해서는 제 8 장에서 다루기로 한다.

 

자연유산(spontaneous abortion)이란 태아가 성장을 계속하다가 생존이 가능한 발육시기 이전에 임신이 끝나버리는 것을 말하며, 보통 임신 24주 미만에 태아가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자연적으로 자궁 밖으로 배출되어 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자연유산의 초기 증상은 질 출혈, 허리 통증, 하복부 통증 등이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자연유산이 일어나는 빈도는 대략 10∼20%로 임신 5명당 1명의 비율로 유산이 일어나는 셈이므로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산모가 느끼지 못하고 그대로 유산되는 경우까지 합하면 자연유산은 훨씬 더 많이 일어난다. 초기 자연유산의 50%이상은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고, 부모의 나이가 많아 질수록 자연유산의 발생빈도는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또한 아기를 낳은 후 충분한 휴식기간을 거치지 않고 3개월 이내에 바로 임신한 경우에도 자연유산의 발생이 늘어난다.

 

임신기간 중에서 자연유산이 가장 되기 쉬운 기간은 임신 12주까지의 초기 임신기간이다. 자연유산의 80%이상이 임신 12주 이전에 일어나고 그 후에는 감소하는데, 임신 8주 째에는 태아의 심장박동을 완전히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이 때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를 확인한다면 자연유산이 될 확률은 작게 된다.

 

자연 유산의 원인은 부계나 모계쪽에서 정상이 아닌 염색체를 태아에게 제공하거나, 부모의 성염색체의 분리시 비분리현상이 일어남으로써 태아 염색체 수에 이상이 생긴 태아측에 원인이 있는 것인데, 이렇게 비정상적인 염색체를 가진 태아는 더 이상 정상적으로 발육하지 못하고 만다. 또한 산모측 원인의 대부분은 태아를 지탱해 주는 자궁경부가 정상적인 수축을 하지 못하여 자궁입구가 열리는 이른바 '자궁경관 무력증'이다.

 

이러한 자궁경관 무력증의 원인은 특이한 체질, 이전의 출산시 자궁경관에 입은 상처, 낙태 휴우증 등에 기인한다. 그 밖에, 자궁근종, 내분비이상(황체호르몬 부족, 갑상선기능 저하증), 영양실조, 방사능에 노출, 면역요인(Rh 음성인 산모), 심한 운동, 스트레스, 자궁충격, 과격한 성교, 지나친 음주와 흡연 등이 그 원인이 된다.

 

자연유산의 종류는 유산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절박유산(threaten abortion)이란 유산이 막 시작되려는 상태인데, 임신 전반기에 피가 섞인 분비물이나 질 출혈이 있다. 출혈은 수 일간에서 수 주간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가벼운 월경통과 같은 하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절박유산은 자연유산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4∼5명의 산모 중에서 1명 꼴로 생기고, 이중 절반 정도에서 자연유산이 일어난다. 절박유산의 주된 증상은 출혈로 시작되는데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임신을 지속할 가능성이 없다. 그러나 자궁구는 아직 닫혀 있고 태아의 심장 박동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잘 하면 유산을 막을 수 있다.

 

한편 임신초기의 월경예정일에 약간 가벼운 출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정란의 착상에 따르는 생리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불가피유산(inevitable abortion)이란 유산이 막 시작되어 출혈이 많고 복통도 심한 경우이다. 자궁문이 열리고 난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흘러 나오며, 태아와 태반이 배출되거나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더 이상 임신이 계속될 수 없다.

 

불완전유산(incomplete abortion) 이란 대체로 임신 10주 이후에 발생하는 자연유산인데, 태아와 태반의 일부 또는 전부가 배출되지 않고, 자궁 내에 남아 있어서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이다. 임신 10주 이전에 유산되는 경우는 대부분 태아와 태반이 동시에 배출되지만 그 이후에는 각각 배출된다. 임신을 유지시킬 수 없으므로 태아와 내용물을 제거하는 소파수술을 받아야 한다.

 

계류유산(missed abortion)은 뱃속의 태아가 이미 죽었는데도 자궁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몇 주간 자궁 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이다. 임신 초기에는 정상임신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태아 사망 후에는 질 출혈이 나타날 수 있고, 자궁이 작아지며 태아가 더 이상 자라지 않으므로 약간의 체중감소가 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입덧증상이 없어지고, 유방과 자궁의 크기가 줄어든다. 또 절박유산과 마찬가지로 질출혈과 복통이 동반된다. 이것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면 혈액응고 장애가 생기므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습관성 유산(recurrent spontaneous abortion)이란 계속해서 3회 이상 자연유산이 되는 것을 말한다. 반복되는 유산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산모들은 정신적 좌절감에 빠지기 쉬우나,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으면 70∼80%는 건강한 아이를 분만할 수 있다. 습관성 유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체에 원인이 있는 경우의 대부분은 '자궁경관 무력증'이다. 이것은 자궁 입구에 있는 자궁경관이 정상적인 수축을 하지 못하는 현상인데, 태아가 커지면 자궁구가 열려 유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임신 12주쯤에 경관봉축수술을 하면 유산을 막을 수 있다. 세균이나 질병의 감염, 영양 결핍, 유독성 환경에 노출된 경우 등이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 자연 유산은 예방이 가능한가?

자연유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산의 원인이 될 만한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 치료에 전념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임신 중에 수술로 고칠 수도 있다. 만약 임신 초기나 중기에 질출혈이나 하복부 통증 등의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전문의에게 연락하고 몸을 눕혀 절대안정을 취해야 한다.

(2) 자연 유산 후의 몸 관리는 어떻게 ?

유산된 후에는 자궁의 내용물이 확실히 밖으로 나왔는지 진찰해 볼 필요가 있다. 만일 유산이 불완전하게 되어 자궁 속에 태아 내용물의 일부가 남게 되면 약물이나 수술을 통하여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유산을 하게 되면 산모의 몸은 출산과 거의 같은 정도로 손상을 입게 되므로, 출산과 똑같은 몸조리를 해야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따라서 과격한 성행위는 질점막을 손상시킬수 있기 때문에 유산 후 한 달 정도는 부부의 성생활을 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유산 후에 자궁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 가는 데에는 평균 3 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특히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피임이다.


 

10. 조산


 

정상적인 분만(임신 37∼42주)과는 달리 임신 22∼36주 사이, 몸무게 2,500g 이하의 조기 분만하는 경우를 조산(preterm birth)이라고 하며, 조산한 신생아를 미숙아 혹은 조숙아(premature infants) 라고 부른다. 조숙아는 전체 신생아의 약 7%를 차지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조산의 원인은 태아 쪽과 모체 쪽의 두 가지 경우로 본다. 태아쪽 원인으로는 쌍둥이 등이며, 모체쪽의 원인으로는 자궁경관 무력증, 양수과다증, 전치태반등 커진 아기를 지탱할 수 없는 경우와 흡연, 음주, 영양부족, 약물복용, 임신중독증 같은 것이 있다.

 

임신 23∼24주 이내에 조산을 하게 되면 태어난 미숙아는 아직 불완전한 호흡기를 갖고 있으므로 폐에서 계면활성제가 생산되지 않아 산소 공급이 어렵게 되므로 호흡곤란으로 인하여 생존이 어렵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750g 이하의 미숙아는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었지만, 그러나 의학의 발달로 인하여 최근에는 임신 24주, 500g 정도의 신생아도 치료를 거치면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설령 생존하더라도 뇌에 장애를 갖거나, 성장이상, 시력장애 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임신 28주(7개월)가 지나게 되면 조산이 되어도 인큐베이터(incubator) 내에서 생존이 가능하지만 외부 감염에 대한 저항력은 아주 약하므로 대단히 조심해야 한다.

 

조산의 징후는 반복해서 일어나는 복통, 복부 팽창, 출혈 등이며 출산 예정일과 한달 정도의 차이로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조산을 의심해야 한다. 조산으로 어렵게 생존한 미숙아는 수 년 동안 치료를 필요로 하는 장애를 갖게 될 확률이 크고, 생존하기까지의 비용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산의 문제는 부모들에게도 경제적,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11.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어떻게 숨쉬고 실례를 할까?


 

엄마의 뱃속에서 10개월 동안 머물러 있는 태아는 엄마와 연결된 유일한 통로인 탯줄을 통하여 신선한 산소와 각종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태아는 출생 전에는 고형성분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폐물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대변을 배설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10% 정도의 태아는 대변을 배설한다. 그런데 일부의 태아는 이것을 먹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드물게는 이것이 문제가 되어 폐렴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태아의 소변은 신장과 방광이 형성되는 생후 3∼4개월 때부터 배설되어 저절로 양수에 섞이나, 이 곳은 완전한 무균상태이므로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편 태아를 보호해 주는 양수는 태아와 엄마의 신장을 통하여 계속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모체의 신장 기능이 정상이 아닐 경우, 자신은 물론 태아의 노폐물까지 여과할 능력이 없으므로 산모의 건강이 위험하게 된다.


 

12. 태교는 과연 필요한 것인가?


 

서양에서는 생명체가 태어난 순간부터 나이를 세게 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하기 때문에 태어나면 이미 한 살이 된다. 태교란 엄마가 아기를 임신하여 출산할 때까지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말한다. 아기는 태어나기 전 열달 동안을 엄마의 뱃속에 있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어머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예전의 우리 어머니들은 아기를 가졌을 때, 눈으로 나쁜 모습을 보지 않고, 귀로는 음란한 말을 듣지 않으며, 입으로 오만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예쁜 과일을 먹고, 빛깔이 좋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았다. 그 중에는 닭고기를 먹으면 피부가 닭 같은 아이가 태어난다는 미신적인 것도 있지만 반면에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도 있다.

 

실제로 초음파를 통하여 태내를 보면, 엄마의 행동은 물론 마음의 변화까지도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산모가 화를 내거나 두려워한다면, 어떤 종류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류를 통해 바로 아기에게 전달된다.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태아가 머물던 엄마의 자궁에서 듣던 소리를 녹음하여 신생아에게 들려 주었을 때, 태어난 후 자신의 엄마의 자궁소리와 다른 엄마의 자궁소리를 구별할 수 있었고, 자신이 머물고 있던 자궁의 양수냄새도 구별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아직까지 태교가 중요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태교는 아기의 지적 성장 발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여겨지며, 태교를 잘 실천하려면 우선 엄마가 될 사람 혼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아빠가 될 사람은 물론 가족 모두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