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찜>
우리들의 식탁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달걀입니다.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달걀은 귀한 음식재료였지요. 그래서인지 기성세대분들은 달걀에 대한 그윽한 추억도 한 두개씩은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소풍을 갔을 때나, 여행길 기차에서 먹었던 병 사이다와 삶은 달걀은 소중한 추억의 매개체이죠. 도시락의 달걀 프라이 역시 꿈많던 학창시절의 잊지못할 추억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달걀은 한식에서 요리로도 가능하지요. 바로 알찜입니다.
재료준비 주재료 : 달걀 2개, 삶은 달걀 2개, 단호박 3큰술, 석이버섯 4잎, 브로콜리 4잎, 밀가루 1큰술
달걀 2개는 따뜻한 물에 넣어 10분 정도 삶아 반숙으로 삶아 껍질을 벗깁니다.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끓는 물에 삶아 건져내어 물기를 뺍니다.
석이버섯은 물에 불려 깨끗이 씻은 다음 채 썰기를 합니다. 브로콜리는 잎 부분만 떼어 작은 크기로 자르고. 단호박도 작은 크기로 칼질을 합니다.
그릇에 반완숙한 달걀을 썰고, 단호박, 석이버섯, 브로콜리를 섞어 소금, 참기름으로 양념을 합니다.
사각틀에(바트) 기름을 발라 불에 얹어 뜨겁게 달군 다음 혼합한 달걀물을 사각 틀에 넣어서 한 김 오른 찜통에 달걀이 익도록 찜을 한 다음 사각 틀에서 꺼내 식힌 뒤 얇게 썰어 놓습니다.
냄비에 물, 식초, 소금을 넣어 끓인 뒤 쇠국자에 기름을 발라 물에 국자가 잠기지 않도록 넣어 뜨겁게 만든 다음, 달걀 1개를 깨뜨려 국자에 넣고 반쯤 익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물속에 국자를 살며시 넣어 반숙으로 만듭니다.
만들어진 수란에 실고추, 석이버섯, 파를 얹어 장식하고 접시에 얇게 썰은 달걀찜을 담고 가운데 수란을 얹어냅니다.
컬러풀한 알찜의 모습은 달걀의 변천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듯 합니다. 알찜은 한정식집에서 일찍히 선보여 왔던 음식이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쉽게 접할 수 없었답니다. 달걀에 정성을 조금만 더 보태면 보통의 달걀을 넘어 하나의 요리로 만날 수 있지요.
항암효과가 좋은 브로콜리... 감기와 머리에 좋은 단호박이 달걀과 함께 하면 어떤 맛으로 표현이 될까요?
알찜과 함께 하는 수란은 나름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하는데요. 수란을 만들 때 달걀이 익기 전에 물속에 넣으면 달걀이 흐트러져 지저분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부드러움을 대표하는 달걀과 단호박. 상큼한 향을 지닌 브로콜리의 조화는 보통의 경지를 넘어섰답니다. 한 입 넣으면 부드러운 질감이 기분을 좋게하고, 은근한 향은 맛의 절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알찜은 초대요리로 손색이 없고 술안주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어린이들의 영양 간식도 되고 어르신들의 특별 별미로 대접해도 좋겠지요.
달걀 반숙은 숙취해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대감님께서 과음으로 정신 못차리면 달걀 반숙과 꿀물 한 잔 준비해보세요.. 많은 사랑을 받으실 것입니다..
알찜은 꼭 식혀서 칼질을 해야 예쁘게 모양이 잘 나옵니다. 급하게 준비하다 뜨거울때에 칼질을 하면 부스러지는 현상이 있답니다. 풍미 가득한 알찜으로 만추를 즐겨보세요. 행복이 가득할 것입니다.
천하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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