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조경수 관리방법
글 / 이 정 호(국립수목원 식물보존과)
이달부터는 제반 여건이 좋은 지역의 단풍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의 단풍이 아름답게 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도심의 시가지 등에서는 산림이나 교외에서와 같은 아름다운 단풍은 기대할 수 없으며, 약간의 황색을 띄며 점차적으로 떨어지지만 그다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이렇게 낙엽이 지는 품종으로는 단풍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이 있다.
[정원수의 관리]
물주기는 거의 필요하지 않고, 시비, 전정, 이식 또한 실시하지 않으나, 건조가 계속되는 경우 1회 실시한다. 제초작업은 8월에 충분히 실시하였을 경우 필요치 않다.
[화분에 식재된 나무의 관리]
놓는 장소는 6월과 같으며, 기온의 하강과 함께 나무의 충실도에 따라 수분의 흡수력이 갑자기 약해지므로 이때부터 엽면 살수가 불필요하다. 오전 1회의 물주기로 충분하다.
중부이북 지방에서는 단풍과 함께 잎이 지기 시작한다. 반 정도의 잎이 떨어지면 분갈이 등을 일반지역의 11월 작업과 같이 실시한다.
[식재에 필요한 지식]
단풍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은 원래 적응성이 강하고, 분포지역이 광범위한 수종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식재할 수 있다. 식재할 때에는 품종 하나하나의 성질을 알고 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 토양
부식질이 많은 사질양토, 점질토양 등 어떠한 토양이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면 적합하다. 반드시 이러한 토양만이 적합한 것은 아니고 척박한 토양이라 하더라도 깊이 파서 충분한 시비와 부엽토를 넣어주고, 지하수위가 높은 지역이나 흙이 얕은 곳은 심은 뒤에 복토를 충분히 해주면 가능하다.
■ 양지와 통풍
단풍이 고운 단풍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은 햇볕을 좋아하고 통풍이 잘 되는 것을 즐기므로 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선택한다.
그러나 반나절 정도만 해가 들어도 초기에는 생육이 부진하다 점차로 나아져 볕이 잘 드는 쪽으로 수관이 퍼져 악조건의 장소에서도 잘 성장하는 예가 많이 있다. 이는 통풍도 마찬가지이다. 대목성인 품종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자연히 그 장해를 해소한다.
그러나 소목성인 품종은 통풍이 좋지 않은 정원에 무리하게 심으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 아주 추운 지방과 따뜻한 지방
겨울에 -30℃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 품종이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추위에 강한 품종의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