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婚)은 남자, 인(姻)은 여자 용어
혼(婚) = 女 (여) + 昏 (혼 : 어둡다. 해질 무렵)
① 남자가 해질 무렵 장가(장인 집)에 가서 아내를 맞는 혼취(婚娶)다.
저녁에 촛불을 밝히고 예를 올린다 하여 화촉(華燭)이라 했다.
▲ 예식장에서 대낮에도 촛불을 밝히는 것은 여기서 유래한다.
② 처가(妻家). 사돈(査頓). 신부의 친정.
인속(姻屬; 처가 살붙이, 어머니와 아내의 친정 식구)을 의미한다.
인(姻) = 女(여) + 因(인 : 따르다. 의지하다)
① 여자가 남자에 의지하는 것, 남편을 따라 시집가는 것이다.
그래서 출가(出嫁)라 한다.
② 장인(丈人) 집. 시아버지. 인척(姻戚)을 의미한다.
다음 성구(成句)에서도
혼(婚)은 남자 용어, 인(姻)은 여자 용어임을 알 수 있다.
남혼여인(男婚女姻) ; 남자는 장가가고 여자는 남자에 의지하는 것이다.
남혼여가(男婚女嫁) ; 남자는 장가가고 여자는 시집에 가는 것이다.
인가연시리천(姻家宴柹梨擅) ; 사돈집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전통 혼ㆍ인(婚姻)은 2단계였다.
제1단계 혼(婚) : 먼저 장가에 갔다.
남자가 아내를 취하러 장인 집에 갔는데, 이를 혼(婚)이라 했다.
옛날 농경시대에는 아내를 얻기(혼취)하기 위하여
남자는 장가에 가서 논밭을 개간하고 경작하며 동거해야 했다.
장인집살이는 장인과의 약조(約條)에 따라 결정되었다.
-전답(田畓) 얼마를 개간하면 딸을 준다,
-돌보는 소/돼지가 새끼(송아지)를 얼마 낳으면, 딸을 딸려 보낸다. 등
제2단계 인(姻) ; 시집가다. 시댁(媤宅)에 들어가다.
장인과의 위 약조가 이행되면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귀가하였는데
이를 아내 처지에서 “남편을 따라 시집(시댁)에 간다.”한 것이다.
▲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여러 해를
인내하며 노동착취 당했다.(예수성경, 창세기 제29장)
혼수(婚需)와 예물(禮物)의 시발(始發)
시집갈 때 처가에서는 살림도구, 곡식, 옷감 등을 실어 보냈는데
이에는 두 의미와 성격이 있었다.
첫째, 그동안 일한데 대한 임금의 후불(後拂)과 보험금이었고
둘째, 사돈에 대한 예물(禮物)이었다.
혼인(婚姻)이 공식용어ㆍ반가(班家)용어
남존여비(男尊女卑)의 봉건시대에는 남성중심 용어 婚이 통용어였다.
여자 용어 인(姻)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역사상 최고 문명국이었던 고려(Korea) 중기부터
식자(識者) 층에서 남녀평권 용어 혼인(婚姻)을 쓰기 시작하였다.
▲ 남녀평권(男女平權)은
친소무등(親疎無等)과 더불어 홍익인간(弘益人閒) 핵심 요소다.
구조가 다른 남녀가 평등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도 혼인서약, 혼인신고, 혼인잔치(예수성경) 등
공식용어, 유식자 용어, 반가용어는 혼인이다.
도청도설(道聽塗說), 결혼은 제대로 배운 사람 용어가 아니다.
현실은 어떠한가?
정통용어 혼인보다 천박한 결혼 판이다.
-결혼 용어가 빠지면 연속극이 안 될 정도다.
▲ 설상가상(雪上加霜), 연속극도 드라마(drama)라 한다.
용어로 보면 일본에 이어 미국 식민 상태라 할 수 있다.
-혼인예식 주례(主禮)는 결혼 선전부장 같다.
혼인이라 말하는 얼이 제대로 박힌 주례 만나기는 정말 어렵다.
-결혼상담소/듀오(duo) 간판뿐 혼인상담소는 보이지 않는다.
-염불보다 잿밥에 마음이 있는 여성운동가/여성장관/여성국회의원은
친일파 후손 아니면 일본어 홍보대사처럼 결혼이 입에 붙었다.
일제 식민통치가 없었어도 결혼(結婚)이 대세일까?
① 일본의 結婚(게꼰)은 한국의 혼(婚)과 동의어다.
일본에는 結婚, 入婚(입혼 : 데릴사위) 용어만 있고
한국처럼 남녀평권 용어인 혼인이란 말 자체가 없다.
② 일본은 여자가 시집가면 성(姓)부터 남편가문 성으로 바뀐다.
제2차 대전 패전 후 미국 군정 때까지만 해도
아버지는 딸을 마음대로 남에 주거나 팔 수 있는 사회였다.
③ 출가(出嫁)하면 친정 방문 용어부터 손님용어로 바뀐다.
혼전에는 집에 들어올 때 다녀왔습니다(다다이마) 한다.
그러나 출가외인이 되면서부터는
친정집에 들어갈 때 실례하겠습니다(고멘구다사이) 하는 것이다.
▲ 출가외인(出嫁外人)이 되어서도
자유롭게 출입함은 물론 통반장 다하는 한국 딸과는 천양지차다.
언제까지 결혼시대를 살 것인가?
언어는 살아 숨 쉬는 민족의 얼이요, 애국심의 근원이요, 국력이다.
진정한 광복은 ① 주권 ② 영토 ③ 언어/문화 셋의 완전한 회복이다.
일본 영향을 받은 결혼(結婚) 용어만 보아도 광복(光復)은 요원하다.
생각이 습관과 행동을 바꾼다 한다.
그러면 생각을 바꾸는 것은 무엇일까?
말이다.
우리말이 아닌데 우리생각 → 우리습관 → 우리 행동이 나오겠는가?
모방/답습으로 언제/어떻게 극일(克日)하고 세계 일등국이 되겠는가?
부모, 대통령, 방송부터 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