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연기
노사연은 새로 만들 영화의 주인공을 모집하는 포스터를 보고
영화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면접하는 날 노사연은 영화사에 찾아갔더니 지원자가 구름처럼
모여 있었다.
다행히 노사연은 l번으로 면접을 하게 됐다.
면접실에 들어갔더니 면접하는 선생님이 노사연에게
"아가씨가 가장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연기를 아무거나 한번 해봐요."
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잠시 생각하던 노사연은 갑가기 문 밖으로 나가더니
면접을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오늘 면접 끝났으니 다들 돌아가세요."
♠ 개 짖는 소리만 들려요
신혼 주부인 노사연은 남편이 집에 없을 때면 자기가
집에 흔자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하곤 했다.
어느 날 남편이 회사에서 야근을 하게되어 노사연 혼자
있는데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서워서 못 들은 척 하고 있던 노사연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겁에 질린 나머지 개짖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그만 소리를 내다가 차츰 소리를 높였다.
그랬더니 다행히 문 두드리는 소리가 멎었다.
그다음날 아침이었다.
신문값을 받으러 온 배달 소년이 그녀 남편에게 말했다.
"어젯밤에도 왔었는데, 부인께서 저를 보고 짖는 바람에
그냥 돌아왔어요."
♠ 말세야
땀흘리며 힘들고 궂은 일을 싫어하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세태가 되었다.
멋진 스포츠카를 몰고 시골길을 지나가던 노사연이 밭에서 일하는
농부를 신기한 듯이 바라보다가 말을 걸었다.
"그건 팔기위해 심는 건가요 ?"
"그렇소. 첫농사라 잘은 모르지만 한 포기에 천원을 받았으면 좋겠오."
"겨우 천 원이요. 하여튼 열심히 키워놓으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먹게 되 겠지요."
"그거 고마운 말씀이오. 이건 외국에서 수입한 말먹이
사료의 일종이랍니다."
♠ 동음 이의어
최불암과 노사연이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민속 연날리기
대회에 참가했다.
둘은 나란히 서서 연을 날리고 있었는데 서로 더 높이
났리려고 애쓰다가 그만 두 연이 서로 엉켜버렸다.
화가 난 최불암이 실을 풀면서 소리쳤다.
``이 쌍연아,떨어져라 떨어져 ! "
그 말을 들은 노사연이 최불암을 노려보며 따졌다.
'`아니,점잖치 못하게 무슨 말씀이 그래요 ?'`
그러자 최불암이 말했다.
"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 ? 하늘을 봐,
연 두 개가 엉켰으니까 쌍연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