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리처드 토킨슨의 <만들어진 신>에
대한 메일을 보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분은 유물론적 시각에 바탕을 둔 학장입니다.
오늘은 그 반대편에 있는 분의 주장을 짧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신경과학자'에 의한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입니다.
#1.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정신이 단순히 뇌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실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자 한다.
우리의 사고와 감정은 시냅스의 방출과 물리적 현상만으로
간단히 치부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물론 물질만 존재하는 세계라면, 의지력이나 물질을 뛰어넘는 정신은
망상에 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적이나 의미 따위도 없으며,
신이 들어설 자리도 없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이 경험이 사실임을 입증할 수 있다.
#2. 유물론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 정신의 의식과 자유의지는
어떻게든 해명해야 할 난제이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대의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는 <타임>지에
'의식의 신비'란 제목으로 의식에 관한 기사를 기고했다.
"우리의 사고, 감각, 기쁨, 고통 등은 전적으로
뇌 조직의 생리적 활동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즉 의식은 PDA처럼 뇌를 이용하는 영묘한 영혼 속에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 뇌 횔동에 불과한 것이다."
#3. 반면에 비유물론적 접근방법은
자유의지가 정신건강에 이로움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입증하였다.
비유물론자이며 UCLA 신경정신의학자인 제프리 슈워츠는
강박증 증세를 환자의 뇌를 재조정함으로써 치료한다.
즉 환자의 정신이 뇌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4. 나는 이와 유사한 사례로 몬트리올 대학교의 동료
신경과학자들과 함께 뇌영상기술을 이용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입증하였다.
-여성은 슬픈 생각에 대한 반응의 수위를 자발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거미공포증과 같은 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뇌를 재조직해서 공포심을 이겨낼 수 있다.
#5. 정신이 뇌를 통제할 수 있다는 증거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
물질을 지배하는 정신 같은 것이 실제로 있다.
즉 우리는 의지력, 의식, 감정 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목적과 의미를 자각함으로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6. 유물론자들은 계속 신의 스위치를 찾고 잇지만
신의 스위치 따위는 없다.
반면에 비유물론적 신경과학은 유물론에 맞서는
풍부한 증거를 갖고 있으며 초심리 효과, 임사체험, 플라시보 효과가
바로 그것들이다.
#7. 초 심리 현상은 초감각적 지각과 염력 같은 현상처럼
확실히 드러나는 효과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려는
노력은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8. 임사 체험 또한 최근에 빈번하게 연구 대상이 되고
있는데, 심폐소생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서 살아난
그러한 경험을 자세히 진술하고 있다.
이러 연구결과들은 정신과 의식에 대한 유물론자들의
견해가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9. 20세기 중반에 많은 전문가들은 영성이 서서히 그렇지만
확실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틀렸다.
오늘날 영성은 더 다양해졌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영성의 지속적인 생명력으로 말미암아 억측과 두려움,
그리고 다소 무모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성을 연구하고 싶은 호기심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출처: 마리오 뷰리가드, (신은 뇌 속에 갇히지 않는다), 21세기북스, p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