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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해야할 조경수 관리

대한인 2013. 11. 18. 19:58

가을에 해야할 조경수 관리
 

가을철 주거단지 및 공원 조경관리의 주요항목은 가지치기(전지, 전정), 시비, 병충해 방제, 월동준비 등이 있다.

 

1. 가지치기

가을철 조경관리항목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가지치기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겠다. 가지치기의 시기는 나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침엽수(소나무, 향나무 등)는 한겨울을 피해 10~11월경과 늦겨울, 이른 봄이 좋다. 또 상록수(가시나무, 아왜나무 등)는 봄에 새싹이 자랐다가 생장이 멈추는 5~6월경이나 늦게 자란 가지가 멈추는 9~10월경에 가지치기를 실시하면 좋다.

 

낙엽수는 낙엽이 진 후 1~3월경과 줄기에서 새잎이 나와 굳어지는 7~8월경이 좋다.

이밖에 철쭉 등 꽃나무류는 꽃이 진 후 바로 가지치기를 실시하는데 화아분화(꽃눈이 형성되는 시기)와 분화한 후 꽃피는 습성에 따라 전정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가지치기 시기와 전정 강도, 고려할 사항 등을 생각하기 전 가장 먼저 알고 있어야 할 가지치기의 원칙인 자연표적 가지치기에 대해 알아보자.

자연표적 가지치기 방법은 지난 1979년 미국의 Shigo 박사가 제안한 것으로 기존에 쓰던 밀착절단 방법이 수목의 줄기를 썩게 해 동공이 생기게 하면서 수세와 수형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을 밝힌 가지치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자연표적 가지치기 방법에서 가지와 줄기의 결합부위에 있는 주름살 모양의 융기된 부분을 지피융기선이라고 하는데 이 지피융기선을 경계로 해서 줄기조직과 가지조직이 갈라진다. 또한 가지밑살이라고도 부르는 지륭은 가지를 지탱하기 위해 줄기조직으로부터 자라나온 가지의 밑에 있는 볼록한 조직을 말하는데, 이 지륭 안에는 가지를 잘랐을 때 줄기의 목질부로 부후균이 침입하는 것을 억제하는 화학적 방어층이 형성된다.

 

자연표적 가지치기는 지피융기선과 지륭을 기준으로 가지나 줄기를 절단하는 방법으로 지륭이 잘려나가거나 가지터기를 남기고 가지치기를 하면 상처회복능력이 사라져 나무가 썩어들어가는 현상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기존의 밀착절단 방법으로 가지를 자르게 되면 지피융기선 안쪽에 있는 줄기조직과 화학적 보호층이 들어있는 지륭이 모두 잘려나가기 때문에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무방비상태가 된 줄기조직에 병원균이 쉽게 침입해서 줄기조직이 썩고 구멍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

우리 주변의 노거수, 공원수, 가로수, 마을 어귀의 정자나무, 학교와 직장의 녹음수 등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공동들로 줄기가 심하게 훼손된 나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밀착절단에 그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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