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앵무새
어느 수녀원에 아주 무섭고 까칠한 원장 수녀님이 계셨답니다.
새내기 수녀들은 몹시 힘들어 했겠지요
수녀원엔 영특한(?) 앵무새 한마리가 있었는데
새내기 수녀님들이 앵무새 앞에서
"원장 수녀님이 죽었으면 좋겠다" 하고 말하곤 했답니다.
앵무새가 그 말을 흉내내어...
"원장수녀 죽어라"
"원장수녀 죽어라" 하였답니다.
어느날 수녀원에 신부님이 오셨는데..
신부님 앞에서도 앵무새가
"원장수녀 죽어라" 하더랍니다.
몹시 놀란 신부님...고민을 하시다가.
"저희 본당에 거룩한 앵무새가 있습니다
그 앵무새를 이 곳에 보내
저 앵무새와 함께 생활하게하면 좋아질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흘러 수녀원 앵무새가
얼마나 달라졌나 신부님이 보러 오셨습니다.
그런데.
수녀원 앵무새는 여전히 " 원장 수녀 죽어라" 하더랍니다.
그 옆에 있던 거룩한 앵무새는???
.
수녀원 앵무새가 "원장수녀 죽어라" 하고 외치니
거룩한 앵무새는 조용히 " 주여!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