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에 유기질 비료·수분 충분히 공급해야
1. 토양관리
건조한 동절기에는 수목과 함께 토양의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급격한 기온 강화와 건조함이 지속되는 동절기에도 토양이 수목의 뿌리를 보호할 수 있으려면 충분한 양분과 수분이 필요하다.
만약 겨울 내내 양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수분 없이 지속된다면 토양이 부실해져 이듬해 수목과 지피류의 원활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2. 동절기 시비
동절기 시비(施肥)는 수목 주변에 분뇨나 계분 등을 땅에 묻어 겨울철 눈과 토양수분을 이용, 흡수토록 하는 것이다.
뿌리의 활동이 멈춰진 동절기에는 서서히 효과를 주는 비료분을 주면 조직이 충실해져 다음해 열매나 꽃이 잘 성장한다.
동절기 수목의 모습을 보면 1월이나 2월이라 해도 거의 변함없는 것 같지만 그것은 지상부만 보기 때문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2월 상순이면 뿌리가 움직인다.
시비는 사용되는 비료가 곧바로 효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흙 속에서 분해되어 뿌리에 흡수되기 전까지 한달 이상이 걸리게 되므로 본격적으로 생육활동이 활발해지는 3∼4월에 효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12∼1월내에 실시해야 한다.
일년동안 생육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어느 수종이든 겨울철 시비를 주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그 중에서도 낙엽수의 생육은 봄∼여름 사이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수목이 쉽게 지쳐버리기 쉽다. 특히 낙엽화목이나 과목은 나무가 생장하는 것만으로는 목적을 다할 수가 없기에 더욱 더 양분을 필요로 한다.
3. 유기질 재료 효과적
동절기 시비의 재료로는 유기질 비료가 가장 효과가 크다.
보통 화학비료는 물을 타면 곧 뿌리에 흡수되므로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다지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비나 눈이 내리면 대부분의 양이 유실되고 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특수 가공한 화학비료도 출시됐지만 분재 식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목이 많은 양을 필요로 하므로 유기질 비료가 더욱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쓰이는 유기질 비료로는 깻묵, 계분, 어분, 우분, 골분 등이 있다.
이는 토질의 물리성(보수성, 통기성)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많은 양을 투입한다. 특히 토질 상태가 안좋은 경우 해마다 시비를 실시하면 차츰 좋은 토질로 변화시킬 수 있다.
동절기에는 퇴비를 기본으로 해 여러 종류의 유기질 비료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깻묵만으로는 질소분이 많아지기 쉬우므로 인신비료인 골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특히 인신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과수류에는 무기질이면서 효력이 오래 가는 용성인비를 보태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