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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만큼의 재능 있었어도 배우 했을 것"

대한인 2013. 12. 8. 15:07

"15살 때 혼자 유학을 떠나 '내 운명의 주재자는 나'라고 생각하고 남의 지시를 받지 않고 앞길을 개척하며 살아왔는데, 국회에 들어오니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한나라당홍정욱(39) 의원이 디지틀조선일보의 케이블채널인 비즈니스앤(Business&)의 '강인선라이브'에 출연해 초선의원으로 체험한 정치에 대해 털어놨다. 홍 의원은 "국회에 들어와 가장 참기 힘들었던 것은 적군과 아군으로 나뉘어 심하게 싸우다가도 바로 서로 악수하고 웃어버리는 가식이었다"면서 "그런 행동에서 진정성을 찾기 힘들었다"고 했다.

홍정욱 의원은 23세 때 쓴‘7막7장’이란 책이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유명해졌지만, “유명세가 주는 아픔과 고독에 대해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비즈니스앤 제공

초선의원으로서 소신을 지키기도 힘들었다. 그는 "당론과 여론의 영향을 많이 받고 동료의원들과의 관계설정도 중요해서 여러가지 면에서 소신과 약속을 펼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초선의원의 눈으로 본 국회는 "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이 너무 약하고, 당내 민주화가 이뤄져 있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앞으로 이런 문제점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 같지 않으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익숙해져서 (이 상황이) 마치 소파처럼 안락해질 때까지 국회에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국회란 곳이 나름대로 중요하지만 항상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고 더 큰 봉사영역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오래 머물러야 하는 곳은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친박근혜'도 '친이명박'도 아니다. 그는 "어딘가에 속해 있으면 든든하고 포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초선의원에겐 정치적 채무관계가 형성되는 굴레 같은 측면이 없지 않다"고 했다. 그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로부터 전화를 자주 못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이 있다"며 웃었다.

그는 23세 때 쓴 책 '7막7장'이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유명세를 치른 덕에 공인으로 살아가는 내공은 상당히 키웠지만 정치인은 쉽지 않더라고 했다. 그는 "앉으나 서나 비판과 욕을 먹으며 살아야 하는 인생이라는 점이 참 극복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배우 남궁원씨의 아들인 홍 의원은 배우를 꿈꿔본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톱만큼의 재능이 있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않고 배우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스타들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데 정치인들은 비판을 먹고 살아야 하니 당연히 사랑을 먹고 사는 쪽이 좋다"는 것이다.

조기 유학생 출신으로서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엔 "우리사회가 외형적으론 세계화됐지만 내면적으론 외국문화와 외국인, 외국에서 교육받은 사람, 외국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배타적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국회의원으로서 관심사는 외교, 통일, 안보 문제지만, 단기목표는 공약 100% 달성이다. "국회의원은 입으로 4년 산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당에 빚졌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공천심사위원회에 빚졌다는 생각도 하지 않지만 검증 안 된 저를 뽑아주신 지역구 주민들에겐 큰 빚을 졌다"면서, "그분들이 제가 약속과 소신을 지킨 젊은 정치인이었다고 기억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