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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저서 5권이나 번역한 법학자

대한인 2013. 12. 8. 15:29

정종휴 교수 세계최다 기록

법학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저서를 18년 동안 5권이나 한국어로 번역했다. 국내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꼽히는 정종휴(鄭鍾休·59·법학전문대학원) 전남대 교수다.

정 교수는 최근 교황의 저서 '신앙·진리·관용'(원제 Glauben-Wahrheit -Toleranz·가톨릭대출판부)을 펴냈다.

그는 "신학의 범위를 넘어서 철학의 오랜 물음들과 새로운 문제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은 대작(大作)"이라며 "교황은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 일치운동과 관용, 보편 구원 등 문제와 관련한 혼란에 불을 밝혀준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집무실에서 교황을 알현, 새 번역서 '신앙·진리·관용'을 전달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집무실에서 교황을 알현, 새 번역서 '신앙·진리·관용'을 전달했다. 정 교수의 번역서마다 서문을 따로 써주고 수십 차례 서신을 주고받으며 교분을 나눠온 교황은 "세계적으로 내 책을 번역한 사람이 수백명 있지만, 다섯 권이나 번역한 사람은 정 교수뿐"이라고 말했다고 정 교수는 전했다.

정 교수가 교황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1년. 독일 뮌헨대 객원교수로 있던 때다. "독일 가기 한 달 전 일본 학자의 논문 각주에서 교황(당시 라칭거 추기경)의 이름을 처음 발견하고, 논문에 인용된 저서 '그래도 로마가 중요하다-신앙의 현재상황'을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구해 읽은 것이 운명의 시작이었지요."

그는 1년 뒤 서품 40주년 기념미사를 가진 라칭거 추기경을 만나 이 책의 번역 허락을 받았고, 이후 '그래도 로마가 중요하다'(1994년), '이 땅의 소금'(2000년), '하느님과 세상'(2004년)을 잇따라 번역했다. 추기경은 2005년 교황에 즉위했고, 정 교수는 '전례의 정신'(2006년)에 이어 이번에 다섯 번째 번역서를 냈다.

"이 책은 안락의자에 앉아서 읽을 책이 아닙니다."

정 교수는 "참되고 단단한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극단적으로 현대적인 책"이라며 "책상에 앉아 촛불 아래서 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인류 최고의 지도자가 주는 지성(知性)의 향기를 만나보라"고 권했다.

정 교수는 독일 뮌헨대·프랑크푸르트대, 미국 하버드 로스쿨, 일본 히토쓰바시대·규슈대 객원교수, 전남대 법과대학장·행정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한국법사학회장을 맡고 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