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부경찰서 이천세 경위, 음주운전 경고 트로트 음반 내
'이번 한 번만이라는 그런 무책임한 생각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되어 가족과 이별하는 그 길을 그토록 달리고 싶나요. 소중한 우리 가정을 지켜요….'
20년 넘게 교통 담당을 했던 경찰관이 음주운전의 위험을 경고하는 트로트 가요를 불러 지난달 음반을 냈다.
대전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이천세(李千世·57) 경위가 그 주인공이다. 음반은 '소중한 우리 가정을 지켜요'란 제목으로 음주운전 폐해를 경고하는 곡 하나에다 '뜻밖에'를 비롯해 자신이 부른 일반가요 3곡을 담고 있다.
20년 넘게 교통 담당을 했던 경찰관이 음주운전의 위험을 경고하는 트로트 가요를 불러 지난달 음반을 냈다.
대전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이천세(李千世·57) 경위가 그 주인공이다. 음반은 '소중한 우리 가정을 지켜요'란 제목으로 음주운전 폐해를 경고하는 곡 하나에다 '뜻밖에'를 비롯해 자신이 부른 일반가요 3곡을 담고 있다.
- ▲ 음주운전의 위험을 경고하는 트로트 가요를 불러 지난달 음반을 낸 대전 중부경찰서 이천세 경위./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이 경위는 30년의 경찰관 경력 중 20여년을 교통경찰관으로 근무했다. 그동안 가해자는 말할 것도 없고 피해자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음주운전 사고 사례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노래로서라도 예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음반을 내기로 했다고 한다.
'소중한~'은 경쾌한 리듬을 특징으로 하고 있지만 '아 설마 하는 마음은 버려요. 불행은 나를 봐주지 않아요. 한잔 두잔쯤 하는 마음에 핸들을 잡는 그 순간 인생을 망칠 수 있어요…'라는 경고성 구절로 이뤄져 있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가수를 꿈꾸며 고교 졸업 후 서울에서 1년 정도 가요학원에 다녔다. 대전지역 극장가에서 열린 노래자랑대회에서 잇따라 상을 받는 등 노래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꿈을 접고 군에 입대했다.
1979년 26살에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하면서 일에 파묻혀 어릴 적 꿈을 잊고 살던 그는 2006년 대전 중부서 교통계장으로 근무하다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을 예방할 홍보수단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노래 홍보를 결심했다. 2006년 5월 직접 작사한 타이틀곡 '음주운전은 안돼요'와 일반가요 '남자의 길' 등 2곡을 담은 개인 음반을 처음으로 냈다. 이번이 두 번째인 셈이다.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어깨띠를 두르는 캠페인보다 효과가 컸고 쏟아지는 격려전화에 큰 힘을 얻게 됐죠."
이후 못다 이룬 노래에 대한 열정을 되찾은 이 경위는 2007년 10월부터 '고향역', '옥경이' 등을 만든 유명 작곡가 임종수씨에게서 노래지도를 받았다. 근무를 끝내고 1주일에 한두 번씩 상경해 노래지도를 받아오던 그는 지난 5월 초 두 번째 캠페인송을 내기로 하고 임종수씨로부터 곡을 받았다. 음반 1000장을 만드는 데 든 2000만원은 그가 4년 전부터 담배를 끊고 모아온 사비를 털어 마련했다.
그는 요즘 대리운전 기사와 일반 차량 운전자들에게 자신의 음반을 나눠주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는 "내년 말 정년 퇴임을 하면 전국을 돌며 노래로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제2의 인생'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소중한~'은 경쾌한 리듬을 특징으로 하고 있지만 '아 설마 하는 마음은 버려요. 불행은 나를 봐주지 않아요. 한잔 두잔쯤 하는 마음에 핸들을 잡는 그 순간 인생을 망칠 수 있어요…'라는 경고성 구절로 이뤄져 있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가수를 꿈꾸며 고교 졸업 후 서울에서 1년 정도 가요학원에 다녔다. 대전지역 극장가에서 열린 노래자랑대회에서 잇따라 상을 받는 등 노래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꿈을 접고 군에 입대했다.
1979년 26살에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하면서 일에 파묻혀 어릴 적 꿈을 잊고 살던 그는 2006년 대전 중부서 교통계장으로 근무하다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을 예방할 홍보수단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노래 홍보를 결심했다. 2006년 5월 직접 작사한 타이틀곡 '음주운전은 안돼요'와 일반가요 '남자의 길' 등 2곡을 담은 개인 음반을 처음으로 냈다. 이번이 두 번째인 셈이다.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어깨띠를 두르는 캠페인보다 효과가 컸고 쏟아지는 격려전화에 큰 힘을 얻게 됐죠."
이후 못다 이룬 노래에 대한 열정을 되찾은 이 경위는 2007년 10월부터 '고향역', '옥경이' 등을 만든 유명 작곡가 임종수씨에게서 노래지도를 받았다. 근무를 끝내고 1주일에 한두 번씩 상경해 노래지도를 받아오던 그는 지난 5월 초 두 번째 캠페인송을 내기로 하고 임종수씨로부터 곡을 받았다. 음반 1000장을 만드는 데 든 2000만원은 그가 4년 전부터 담배를 끊고 모아온 사비를 털어 마련했다.
그는 요즘 대리운전 기사와 일반 차량 운전자들에게 자신의 음반을 나눠주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는 "내년 말 정년 퇴임을 하면 전국을 돌며 노래로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제2의 인생'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