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Q&A! 성병에 관한 시시콜콜 궁금증
Q 성기가 간지럽거나 따갑기만 해도 성병이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귀두의 경계면을 따라서 모래알같이 오돌도돌하게 나있는 ‘진주양구진’을 곤지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진주양구진은 성병이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돌기가 엉뚱한 위치에 있거나 크기가 점점 커지면 문제가 되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귀두와 포피 사이에 염증이 생겨 헐거나 고름이 생기는 ‘귀두 포피염’도 성병이 아니다. by 조성완 원장
Q 많은 사람이 화장실, 목욕탕, 수영장 등의 공공장소에서 성병이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한다. 성관계 없는 감염이 가능한가?
성병이 반드시 성행위로만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분비물에 의해 옮겨질 수도 있는데 속옷 등 감염 부위가 직접적으로 닿은 물건을 다른 사람이 착용하는 경우에는 성행위 없이도 감염될 수 있다. 찜질방, 헬스장 같이 옷을 대여해 주는 곳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옴이나 전염성 연속증, 사면발이 등이 옷 등을 통해 잘 전염된다. by 도성훈 원장
Q 사면발이나 옴 등은 음모를 제모하거나 에프킬라 같은 살충제를 뿌리는 사람이 있는데 위험하지는 않나?
과거엔 성충은 살충제로 죽이고, 모근 주위에 붙어있는 서캐는 제모로 없애기도 했는데 이건 정말 옛날 얘기다. 요즘은 약이 좋아 일주일 정도면 제모할 필요 없이 대부분 없어진다. 약국에서 일반 의약품으로도 판매하고 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사면발이가 맞는지 확인하고, 더불어 다른 감염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남자들은 음모가 많아서 순식간에 옮아서 고생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지만 여자는 음모가 많지 않아 사면발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오래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by 조성완 원장
Q 성병만큼 부부 사이를 힘들게 하는 것도 없다. 성관계를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가 먼저 감염시켰는지에 대해 의심하고 싸우기 때문이다. 극도로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성병 문제와 관련해서 환자들이 주로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최근 증가하고 있는 ‘클라미디아’ 균주나 ‘유레아플라즈마’라는 균주가 발견되면 다른 복합균주의 감염까지 가능성이 있어 부부가 동시에 근본적인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한 검사임에도 남성에게서 여성으로 옮겨지는 것이기 때문인지 집안의 소동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트리코모나스’ 원충 감염은 주로 여성의 분비물을 통해 남성에게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변검사에서 확인이 되는 남성 감염사례도 적지 않다.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남편에게서, 혹은 아내에게서 옮았다는 식의 결론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결론’ 보다는 ‘가능성’에 비중을 둬야 하고, 동반 치료에 대해서도 열린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by 이웅희 원장
Q 자각 증상이 없는 성병도 많은데, 정기 검진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알 수는 없을까?
의학적으로 성병에 감염되었지만 증상을 못 느끼거나 없으면 무증상 보균자라고 한다. 성병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잠복 매독의 경우는 전혀 증상이 없어 혈액검사로 확인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는 매독, 에이즈에 대한 검사가 포함이 되나 다른 원인을 확인하는 검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성병이 걱정된다면 비뇨기과에 가서 진찰을 받고 상담을 받아야 한다. by 도성훈 원장
Q 많은 사람이 오럴섹스로 인한 감염을 간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딸방 등의 유흥업소에서 하는 오럴섹스는 성기를 삽입하지 않으므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다. 오럴섹스로 인한 성병 감염의 가능성과 주의해야 할 점은?
오럴 섹스도 성병 감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특히 오럴섹스를 자주 하는 직업 여성은 입안에 성병의 원인균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이 오럴섹스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유사성행위 업소에서 오럴섹스를 받을 때도 콘돔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성병으로부터 안전한 자신의 파트너를 통해서도 헤르페스가 감염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요즘은 입 근처에 생기는 1형과 성기 근처에 생기는 2형을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그만큼 유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술에 물집이 생겼을 때는 오럴섹스를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입안에 사는 일반적인 잡균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by 조성완 원장
Q 콘돔으로도 예방이 불가능한 성병도 있지 않은가?
헤르페스나 임질, 매독 등은 성관계뿐 아니라 다른 접촉부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성기 헤르페스는 콘돔을 사용해도 예방 효과가 60% 정도에 불과하므로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입술과 성기에 헤르페스가 생겼을 때는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특히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 남자에게는 큰 문제가 없으나, 여자에겐 자궁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매독도 성교뿐 아니라 오럴 섹스, 항문 성교, 심지어 격렬한 키스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최근에는 항생제 남용으로 증상을 잘 나타내지 않는 잠복 매독도 많다. 임질의 경우, 남성에게는 불임, 부고환염, 전립선염, 요도협착의 원인이 되며, 여성은 골반염, 출산 후 자궁내막염, 자궁 외 임신, 방광염, 습관성 자연유산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by 도성훈 원장
Q 성병에 관한 지나친 염려증도 문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인터넷 등에서 본 애매한 상식을 가지고 스스로 성병이라고 확신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특히 에이즈 초기 증상은 굉장히 애매모호한 것들이 많은데, 해외 출장을 가서 현지 직업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오면 많이들 찜찜해 한다. 출장으로 인한 피로를 에이즈 증상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성병 예방을 위해 파트너 외에 성관계를 할 때는 콘돔을 사용하고, 증상이 애매할 때는 병원 검진으로 빨리 확인해야 한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 빨리 상의해서 빨리 대처하는 것이 좋다. <출처:조선닷컴뉴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