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
하얀 해돌이
그 섬에
창씨개명 같은
너희들의 이름을 붙이지 마라.
그 섬에
제국주의 무기를 들었던
너희들의 과거를 되풀이 하지 마라.
가미가제처럼 몰려들어도
한 순간에 무너지고 부서질테니
그 섬에
너희들의 성을 세우지 마라.
너희들의 발길로
저 성스러운 몸을 짓밟지 마라.
아닌 밤중에
물 아래 돌로 누웠던
저 섬이 불쑥 일어나
너희들을 단숨에 덮쳐 버리리라.
너희들의 손길로
저 아침 미소 같은 얼굴에
눈물 흘리게 하지 마라.
무섭게 독기를 품는다면
들풀처럼 번져가다
너희들을 다 부숴버릴 지도 모른다.
저 아름답고 고요한
섬을 깨우지 마라.
호랑이 우렁차게 포효하며 일어나
너희들을 온통 물어뜯으리라.
저 섬,
독도가
온 세상을 홀로 떠돌다가
우리에게 뿌리박은 이유를
뉘가 알겠느냐?
반성할 줄 전혀 모르는
철부지들을 돌로서 깨우치리라.
일어나 섬으로서 깨우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