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고민 하다가 하기로 결정한 돌잔치
시간 내고 정성 들여서 엄마표로 하고 싶기도 했지만..
저주받은 손재주와 쓸데없는 바쁨으로 포기..
-:-:- 충분한 기간을 두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
직장맘은 아무래도 직장에 매인 시간이 많기 때문에
여유있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 12 ~ 6개월 전 *
돌잔치 장소는 출생~백일 사이에 예약하면
원하는 장소, 날짜, 시간을 잡을 수 있다.
잔치 6개월 전에 잡으면 되겠거니.. 해서 여유있게 예약하려 했었는데
풀예약이라는 높은 장벽 아래 금요일 저녁을 간신히 건졌다.
물어보니 보통 출생하면 바로 돌잔치 예약을 한단다.. -_-;;;
*Tip : 밥이 맛있으면 기억에 오래 남는 돌잔치가 된다.
* 6개월 전 *
스냅사진, 헤어 및 메이크업, 돌복 예약
왠만큼 유명한 곳은 금새 예약이 차버린다.
미리미리 예약해서 나중에 편하자!
돌복은 가족 모두 맞춰 입을건지 우선 결정하고
정장, 한복 중 테마를 고른 후 예약하면 된다.
우리는 그냥 결혼 때 입었던 한복을 입기로 하고 서연이 한복만
엄마 한복과 비슷한 색으로 맞춰서 입혔다.
거의 10만원 정도는 절약된듯..
* 5 ~ 3개월 전 *
엄마표와 업체표를 나눈다.
직장맘이다보니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게 된다.
포기할 건 과감하게 포기하고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나는 성장동영상을 뺀 모든 것을 업체로 넘겼다.
사실 돌상, 풍선, 포토테이블 이런건 엄마와 앞으로 돌잔치를 해야하는
엄마들만 신경쓸 뿐.. 보통의 사람들은 조금 예쁘면 "와~ 예쁘다" 라는 반응..
그래서 그냥 저렴한 걸로 했다. 돌상+메인풍선 35만원(풍선이 10만원)
비싼 돌상은 60만원도 넘는다 하니 대략 30만원은 절약했지 싶다.
* 3 ~ 2개월 전 *
성장동영상 제작
우선 돌잔치 장소에서 성장동영상을 상영할 수 있다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제작할 지 결정한 후 대략의 스토리를 구성하고
음악, 사진 선정한 후에 제작에 들어가면 된다.
나는 베가스8.0으로 작업하였고..
오프닝/만남,결혼,임신,출산/성장사진/메시지
이렇게 네가지 테마로 제작하였다.
베가스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해서 익히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고,
퀄리티도 꽤나 신경쓰는 바람에 5주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결과는 본인도 하객도 만족 ㅋ~
이렇게 15만원정도 절약..
* 1개월 전 *
앨범, 덕담북(또는 엽서), 초대장 등을 체크
답례품 주문 - 1개월 이전에 주문하면 할인되는 품목도 있으니
미리 주문해놓는 것도 좋을 듯..
돌잔치 홍보 시작
* 2주 전 *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와줄 것을 강요!!! ㅋㅋㅋ
친지, 친구들에게도 연락..
돌잔치 장소 및 돌상 업체 확인
* 1주 전 *
돌잔치 장소에서 성장동영상 상영되는지 테스트
돌복 및 스냅사진, 헤어/메이크업, 성장앨범 등의 전반적인 사항 체크
돌복 택배로 받기
답례품 택배로 받기
* 돌잔치 당일 *
아기의 컨디션 조절 및 잔치 잘 치르기
서연이는 돌잔치 있는 주의 월욜부터 콧물, 기침, 고열에 시달리더니
급기야 당일 오전에 병원에 와서 체크받고 심하면 입원이라는
하늘이 노래지는 폐렴 직전 진단을 받고
잔치 당일 취소 위약금도 알아보고 난리를 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사실은 위약금이 너무 쎄서?) 취소하지 않고
오전에 평소보다 일찍 재우고, 오후에도 3시 이전부터 잠들게 유도하여
잔치 약 1시간 전에 기상.. 콧물과 기침을 빼면 최고의 컨디션을 가지고
잔치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칭얼거리지 않고 버텨냈으며
집에 와서도 한시간을 끝끝내 놀고 잠들었다. -_-;;; 대단한 체력.. ㅋㅋ
성장동영상을 빼면 정말 신경 하나도 안쓰고 진행했던 것들이다.
돌상, 풍선, 돌복에서 절약한 돈으로
스냅사진, 헤어/메이크업에 좀 더 신경을 썼다.
돌상 : 25만원
풍선 : 10만원(결혼한 곳에서 돌잔치 했더니 이걸 무료로 해줬다! 럭키!)
돌복 : (한복)35,000원 / (드레스)35,000원
스냅사진 : 25만원 - 앨범 없이 인화용으로만
헤어/메이크업 : 12만원(3만원 쿠폰 사용, 원래 15만원)
답례품 : 102,000원 - 롤케익 키친타올
덕담북 : 27,000원 - 엄마표
성장앨범을 빼면 준비금으로 약 110만원 가량이 들었고
당일 식대는 축하금으로 충분히 계산하고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