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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맥스의 에이스 제 3편

대한인 2014. 2. 6. 04:44

보스의 마지막 공중전, 그리고 그의 최후 (2)
 
 
은빛으로 도색된 포커 삼엽기 한대가 저녁 하늘을 가르며 단독 초계비행을 하고 있었다. 조종사는 다름 아닌 독일의 파이터 베르너 보스였다. 그의 삼엽기 보다 저공으로, 영국의 전투기들이 정찰 임무 비행을 수행하고 있었다. 보스는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합군 전투기들은 임무가 끝났는지, 두대의 영국 SE5a기들은 양쪽으로 흩어졌다. 만약 다른 조종사들이라면, 2 대 1의 공중전을 시작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타고난 전사 보스는 달랐다.  
 
마치 표범이 먹이를 향해 돌진 하듯, 적기를 향해 달려갔다. 두대의 영국기는 숫적으로 우세했지만, 이 성난 표범에 쫓기는 먹이처럼 그를 피해 하강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7기의 SE5a기들이 고공에서 나타났고, 먹이를 쫓던 보스는 갑자기 사냥꾼에서 사냥감으로 돌변했다. 이제 결정은 도망가느냐, 아니면 맞서 싸우고 쓰디쓴 죽음을 맞이 하느냐 둘 중 하나였다.
 



 


보스가 그의 최후를 맞기 얼마전에 그들의 형제들과 찍은 사진... 그의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일까... 살아나기 위해 달아나야 하는 상황에서, 결전을 벌이고 격추당하는 보스....
 

이때 영국의 SE5a 편대의 편대장으로 공중전에 참가했던 제임스 맥쿠덴은 후에 이렇게 회고했다
 
"우리는 저공에서 한대의 SE5a기가 독일의 은빛 삼엽기에 추격을 받으며, 나선형으로 하강 비행하는 장면을 목격했죠. 그 삼엽기는 우리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우리는 아군기를 구해야 한다고 마음먹었죠."
 
어떤 이유에선지 몰라도 보스는 결전을 선택했다. 아마도 그의 사전엔 작전상 후퇴란 없었나 보다. 아니면, 7대 1의 싸움도 자신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상대가 보통의 조종사들이라면 모를까.  보스가 상대 해야하는 적기 7대는 모두 5기 이상의 격추기록을 보유한 에이스들이 탑승해 있었고, 특히 영국 격추 2위의 제임스 맥쿠덴이라는 전설의 에이스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지 못했다.
 
그들은 영국 "제 56 전투 비행대의 B 편대"라고 알려진 엘리트 집단이었다. 이것 또한 보스에겐 불운한 것이었다.
 
(홈지기 주석 :  만약 그들과 1대 1로 계속 싸우게 된다면, 그 7명은 모두 격추되어갔을 것이다. 제임스 맥쿠덴도 예외가 아니었을 것이다. 어디 감히 보스에게.... 맥쿠덴 정도가...)
 
그러나 공중전이란 주어진 협소한 공간에서 벌어지게 되고 7대 1은 보스에게도 무리였을까?......
 


 
 


보스의 마지막 공중전이 이렇지 않았을까.... 물론 이것이 보스의 포커기를 그린 일러스트는 아니지만, 가장 유사한 것 같아 올립니다. 여하튼 7대 1의 싸움... 전설의 공중전이었죠...

 

영국의 SE5a기들이 워낙 고공에서 하강해온 속도를 보유하고 있기 까지 해서 보스는 포커 삼엽기의 장기인 상승력을 이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10분간 보스는 그의 모든 기동술을 현란하게 보여주었다. 7기의 영국기들이 안간힘을 다 쓰며 보스를 격추해 보려했지만, 기동술에 있어선 보스가 그들보다 한수 우위였다.
 
영국기 전투기의 동체는 보스의 스팬다우 기관총 총탄으로 몇개씩의 구멍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심각한 타격을 입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마침내 보스의 스팬다우 기관총의 총탄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장이 거의 없어진 이 포커 삼엽기를 영국기 아무도 제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보스의 전투기가 주춤하며, 잠시 하강하는 듯 하더니 다시 기수를 쳐들곤 했다. 포커 삼엽기는 보통 90분 정도 날 수 있는 정도의 연료를 실을 수 있었고, 이미 보스의 연료는 떨어져 버린 것이다. 아니면, 영국기가 쏜 총탄이 연료통에 흠집을 냈을 수도 있다. 보스는 불이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엔진을 완전히 꺼버린 듯했다. 그리고 그의 스팬다우 기관총은 아예 입을 다물어버렸다. 총탄도 떨어진것이다.
 
겨우 겨우 자세를 잡으며 보스의 전투기는 떨어진 속력으로 뱅크(bank)기동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치명적인 보스의 실수가 되어 버린다. 바로 영국의 에이스 아더 리스 데이비스(Arthur Rhys Davids)의 사격범위에 접어들었던 것이다.
 
후에 아더 리스 데이비스는 이렇게 회고했다.
 
"드디어 독일기가 내 바로 밑, 정면에 위치했고, 나는 루이스 기관총과 빅커 기관총 총탄박스 하나씩을 거의 다 쏟아 부어 그를 향해 발사했죠. 그러나 내가 계속 사격을 하며, 접근하고 있는데도 그는 선회를 하지 않더군요. 아마도 그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거나, 기동을 할 만한 연료상태가 안되었나 봅니다. 이러다간 나와 그가 충돌할 것 같았고, 난 왼쪽으로 급선회하며, 나의 우측 날개가 거의 그의 동체와 몇인치 간격을 두고 스쳐지나갔죠."
 
이후 보스의 전투기는 조종불능 상태로 변해 추락하여 지상으로 곤두박질쳤고, 보스는 그의 애기와 운명을 같이했다. 그때 보스의 나이는 고작 20세였다.
 
이때 이 순간을 직접 목격한 제임스 맥쿠덴은 이렇게 회고했다.

"나는 지금도 그때 그 독일 조종사에 대한 존경심을 내던질 수가 없다. 그는 비록 우리의 적이었지만, 혼자서 숫적으로 많은 우리들을 용감히 상대해 냈다. 상승과 하강....급격한 기동술을 보여준 그의 삼엽기는 마침내는 지상으로 곤두박질 쳤다. 그리곤 수천개의 파편으로 조각나고 말았다. 그것을 보자니 말 그대로 가루가 된다는 표현이 떠올랐다. 그의 비행술은 신기 그자체였고, 그의 용기는 공중전에서 빛을 발했다. 나는 생각한다. 그는 분명히 가장 용감한 독일군 조종사였고, 또 그와 싸워 볼 수 있었던 기회는 나에게 영광이었다고...."  

보스와 맞서 싸우면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잇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영국기들의 피해도 엄청났다. 먼저 영국의 에이스 머스프래트(Muspratt)는 보스와 7대 1의 공중전 후 보스의 총탄에 의해 라지에이터에 손상을 당하고, 불시착해야했고, 또 다른 에이스 치드로우 로버트(Chidlaw Robert)는 전투기 손상을 입었으나, 비행장까지 겨우 날아갈 수 있었으며, 메이베리(Maybery)는 상부 날개에 보스의 일격을 입고 후퇴해야 했다. 또 헤머스리(Hamersley)는 심각한 기체 손상을 입고 비행장으로 돌아왔다. 또 그 전투후 심각한 전투기 손상을 입고 겨우 기지로 귀환한 에이스 크로닌(Cronyn)도 겨우 목숨을 부지 할 수 있었다.
 
보스의 죽음은 "외로운 늑대"식의 단독 정찰 비행 전법의 마지막을 고했고, 이 이후로는 독일 공군의 편대전술도 대규모 편대가 초계비행을 나서는 것으로 변해, 적기와 혼전을 벌이는 공중전 양상의 변화를 불러왔다.
 
 
 

 

 

 
 
 
베르너 보스의 모습... 일차대전 최고의 전투력을 지닌 파일롯이며, 블루맥스의 에이스.... 하지만 그도 불운한 최후를 맞는다.
 
 
 
보스가 자신이 격추시킨 연합군기의 잔해를 둘러 보고 있다. 그러나 그도 얼마후 이 잔해의 주인공들 처럼 격추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