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와 붉은 남작, 그리고 48기의 의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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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48기 격추를 달성한 후 단명한 베르너 보스(독일발음 포스)는 1차대전 독일의 제 4위의 격추기록 에이스로 랭크되어 있다. 이것 자체로도 매우 괄목할 만한 대기록이지만, 만약 그의 비행 경력이 매우 짧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48기라는 그의 기록은 정말 신기에 가까운 기록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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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보스는 단 10개월만에 48기를 격추시킨 것이다. 붉은 남작 리흐토펜이 80기를 격추하는 데 꼬박 2년이 걸린 것을 생각할 때, 만약 보스가 리흐토펜 만큼만 살았더라면, 아마도 남작의 기록을 깨고도 남았을 것은 자명하다.(산술적으로만 계산해 봐도, 보스가 단명하지 않고 2년간 버텼다면 격추수 100기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공중전에선 이런 단순한 계산이 무의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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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남작과 보스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들은 선의의 경쟁자이며, 절친한 친구였다. 왼쪽에 서있는 보스는 남작에 비해 매우 어려보인다. 10대에 군대에 입대했던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보스..귀족 출신의 남부러울 것이 없이 자란 붉은 남작... 참 대조적인 모습이지만, 그들은 환경을 뛰어넘는 전우애로 뭉친 한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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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너 보스가 첫 격추기록을 올렸을 때, 붉은 남작의 격추 스코어는 9기였고, 얼마후 보스가 48기 격추 달성을 했을 당시 남작의 기록은 51기, 즉 같은 기간동안 남작이 42기를 격추한데 비해, 보스는 48기를 격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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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공군에 전속된후, 엄청난 기량의 타고난 전투기동을 선보이자, 보스는 임시 파일롯에서 정식 편대원으로 뵐케의 야스타 2 비행대에 남게 된다. 이곳에서 보스는 28기의 적기를 격추시키는데, 이것은 야스타 2 출신 파일롯 중 3번째 격추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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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남작 만프레드 리흐토펜은 보스에게 매료되었고, 보스가 그의 유일한 격추기록 경쟁자라고 여러번 말하기까지 했다. 붉은 남작이 야스타 2를 떠나 새로운 JG 1비행대를 결성하게 되었는데. JG 1은 독일 최강의 엘리트 비행단이었고, 이것은 야스타 4, 6, 10, 11 비행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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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타 2 비행대 당시 보스의 모습(붉은 원안쪽)... 다른 파일롯들 중에서도 눈에 확 띄는 군요... 역시 소년영웅은 달라.... 마치 삼국지의 소년장수 조운이나 마초격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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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작이 새로운 비행단으로 떠난후, 보스는 야스타 2에 남아 있다가, 1917년 5월 20일까지 총 28기의 격추를 거두고 영예의 블루맥스 훈장을 수여 받는다. 그후 보스는 야스타 5, 29, 14의 비행대장을 거친 후, 만프레드의 로비활동(?) 덕에 붉은 남작이 지휘하던 JG 1 " 플라잉 써커스" 비행단의 야스타 10 비행대로 전출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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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와 붉은 남작은 선의의 경쟁자였을 뿐만 아니라,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남작은 보스가 자신의 격추기록을 언젠가는 깨고 말 것이라고 늘 생각했었다. 남작이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바로 남작이 보스를 처음 볼때부터 느꼈던 그 무엇 때문이었다. 그것은 남작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거의 유사한 킬러의 본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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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남작이 얼마나 보스에게 신경썼는 지 알 수 있는 사진. 비행대로 보스의 가족들이 방문했을 때, 남작은 그들을 안심시키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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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남작은 보스 본인 뿐만 아니라, 보스의 가족들과도 서로 알고 지내게 되었다. 보스와 같은 비행대에 근무하며, 외부로 나갈 때면 가끔씩 보스의 가족들을 찾아, 그가 잘 지내며, 얼마나 훌륭한 전과를 올리는지도 이야기 해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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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너 보스가 비행이 없는 날 즐겨 타던 모터싸이클....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일단 하늘에 오르면, 엄청난 기동력의 파이터였죠. 개인적으로 홈지기가 일차대전 에이스중 가장 좋아하는 파일롯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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