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뵐케의 금언 그리고 그의 죽음 (2)

대한인 2014. 2. 6. 04:48

독일 공군 선봉장의  최후
 
"아.... 왜 그가... 왜 그가...  이토록 불운한 운명의 휘생물이 되었나... 왜 운명은 나를 택하지 않고 그를 택했나!..."
 
-뵐케와 비행도중 서로 공중 충돌한 후, 혼자 살아 남은
에르윈 보메(오른쪽 사진)가 울부짖은 절규-
 
1916년 10월, 새로운 뵐케의 야스타 2는 영국의 에이스 레인 호커 소령이 이끄는 제 24 비행대와 전선을 맞대고 실력을 겨루고 있었다.  
그러던 10월 28일, 뵐케가 직접 편대장이 되어 솜므 상공을 정찰 비행을 하고 있었다. 그날에만도 6번째 비행 임무였고, 뵐케는 심신이 모두 지쳐있는 상태였다. 이것이 그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도화선이었을 지도 모른다.
 


생전에 뵐케가 노획한 영국의 DH2기를 조사하고 있다. 자신의 최후를 이끌어낼 전투기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무슨 죽음의 예감이 들었던 것일까?... 꼼꼼히 적기를 분석하고 있군요...
 

 
 
피곤한 상태였지만, 전선에서 다시 제공권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뵐케는 또 다시 적기를 찾아 나선것이다. 그의 윙맨은 에르윈 보메였는데, 그들 편대는 드디어 영국의 DH2 전투기 2대를 발견하게 된다.
 
뵐케가 먼저, 캐나다의 에이스 아더 나이트(Arthur Knight)대위의 전투기 공격에 들어갔다. 뵐케의 편대에 참가했던 붉은 남작 만프레드 리흐토펜은 또 영국의 맥케이 (Mckay) 소위가 타고 있던 다른 한대의 DH2기로 급하강 공격을 시작했다.
 
하늘은 갑자기 기총사격과 전투기 날개가 가르는 바람과 철사줄의 윙윙거리는 소리로 뒤덥혔다. 뵐케와 리흐토펜이 공격조로 선봉역할을 하는 도중, 에르윈은 그의 편대장 뵐케를 엄호하며, 뵐케의 뒤를 바짝 따라 다니고 있었다.  
 
그때 리흐토펜의 맹추격을 받던 영국의 맥케이가 회피기동을 하며 뵐케와 에르윈의 전투기 앞으로 튀어 올라왔다. 뵐케는 맥케이의 전투기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오른쪽으로 급선회를 시도했다.   
 



 


뵐케의 최후를 묘사한 일러스트... 갑자기 앞으로 나타난 영국의 DH2기를 피해 두 대의 알바트로스기가 막충돌하려하는 장면 .. 붉은 남작이 바로 이 영국 전투기를 추격 중이었다.
 

그때, 바로 뵐케의 우측 상방에서 뵐케를 따라오던 에르윈의 전투기와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뵐케의 전투기 우측 날개가 에르윈의 알바트로스 D II기의 동체와 부딪히고 만다.
 
뵐케의 윗쪽 앞날개의 팽팽하던 천이 주욱 찢어져 나갔고, 조종불능 상태로 돌변했다. 추락하면서뵐케는 적이 아닌 그의 전투기와 싸워야 했다. 윗쪽 앞날개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도 될 수 있으면, 안전하게 불시착하기 위해, 바람과도 싸우는 듯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도 헛되이 그의 알바트로스는 산산조각이 났고, 그도 자신의 애기와 운명을 같이 하게 된다. 에르윈의 전투기도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지만, 안전하게 동체착륙 할 수 있었다.
 
그날 저녁, 한대의 영국 전투기가 독일 비행장 상공으로 날아와, 야스타 2 비행장에 화환을 떨어 뜨리고는 다시 기지로 날아갔다. 그 화환에 동봉된 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 우리들의 가장 용감하며, 기사도 정신으로 빛나던 적... 뵐케 대위의 명복을 빕니다. 영국 왕실 공군... "
 

 
 
붉은 남작의 복수
 
뵐케의 총망받던 제자 만프레드 리흐토펜은 스승의 복수심으로 불타오르게 된다. 리흐토펜은 뵐케를 전사하게 만든 공중전의 주역 영국의 제 24 비행대의 비행대장 레인 호커를 그의 11번째 격추제물로 격추시킨다. 그때가 1916년 11월 23일의 일이며, 그로부터 한달후인 12월 20일에는 뵐케가 사망하기전에 맹추격을 벌이던 캐나다인 에이스 아더 나이트 (Arthur Knight) 대위를 다시 격추시켜 버린다. 이것이 붉은 남작의 13번째 격추기록이기도 했다.
 
뵐케가 불의의 사고로 전사한 후, 에르윈이 야스타 2의 비행대장이 되었지만, 그역시 1917년 11월 29일, 적기에게 일격을 당해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하여 사망한다.  
 
또 뵐케의 마지막 공중전에서 뵐케의 앞에 갑자기 나타나, 뵐케와 에르윈이 공중충돌을 일으킨 캐나다인 에이스 맥케이 (Mckay) 대위는 독일의 2인승 항공기의 사격에 격추되어 자신의 스패드기와 함께 추락하여 사망한다.
 
리흐토펜은 뵐케의 전사후 독일의 탑에이스의 자리를 이어받아 적에겐 붉은 악마, 독일군에겐 붉은 남작이라 불리우며, 뵐케의 유지를 계승했으나, 1918년 4월 21일 정찰 비행도중 사망한다.
 
붉은 남작은 생전에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단지 한명의 전투 비행 조종사다. 하지만, 뵐케는 영웅이었다."
 
 
 
다음은 1917년 붉은 남작 리흐토펜의 저서에서 "뵐케의 죽음"이라는 대목에서 인용한 글이다
 
"갑자기 나는 뵐케와 에르윈의 전투기가 부자연스러운 기동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더니 곧, 둘은 충돌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때까진 난 한번도 항공기 충돌을 본적이 없었고,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뵐케는 커다란 원을 그리며 하강하고 있었다. 윗쪽에서 그의 전투기를 보았는데, 그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 같았다. 그 이후로 그의 전투기는 내 시야에서 사라져, 그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수 없었다.
 
우리가 비행장에 돌아왔을 때, 충격적인 비보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뵐케가 전사했다"
우리는 우리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이 불운한 비행사고로 야스타의 전 대원들은 침통함을 금할 수 없었다. 너무도 깊은 슬픔이....."
 
뵐케는 27세의 나이로 비운의 죽음을 맞았고, 그가 이끌던 야스타 2는 그를 기리기 위해 "야스타 뵐케"로 명명되었다.  인류 최초의 공중전 전술의 대가이며, 세계 모든 전투 파일롯들의 아버지 뵐케는 비록 불운한 운명을 맞았지만, 그의 이름과 전술은 영원할 것이다.
 
 
 

 

 

 
 
 
에르윈 보메.... 뵐케의 충실한 윙맨이며 친구였던 그는 친구를 엄호하기 위해 근접 비행도중, 뵐케와 충돌해 뵐케가 사망하게 만들고 만다. 이일로 에르윈은 죄책감으로 자신도 격추되어 사망할 때까지 고뇌한다.
 
 
뵐케의 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