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개선으로 건강증진과 질병치료
여러 가지 곡물을 섞어 먹는 게 건강에 좋다.
잡곡밥을 먹는 게 쌀밥을 먹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다.
얼마전만 해도 잡곡밥, 특히 보리혼식을 많이 권장했고 정부미를 팔 때에도 보리를 혼합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60종류의 곡물을 다 섞어 먹지는 못해도 적어도 7~8종류는 먹는 게 좋다.
세계의 장수촌임을 자랑하는 푼자지방, 남비의 비르카바밤바, 코카서스의 그루지아 공화국 등에서는 모두 여러가지 곡물을
섞어 먹는다.
북유럽 각국의 건강은 나맥과 기타 많은 종류의 곡물로 유지되어 왔었다.
그들 나라는 밀을 경작하기에는 기후풍토가 적합치 않았다. 그러던 것이 밀이 손쉽게 들어오게 된 뒤부터는 밀에 편중하게
되어 불건강하게 된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고 주장한 학자가 영양문제위원회 증언자 중에 상당수 있었다.
영양문제위원회는 아프리카 흑인의 건강유지에 옥수수를 비롯한 잡곡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왜 완전곡류를 먹어야 하는가?
곤도 박사는 "영양의 균형이 잘 잡혀진 식생활을 하고만 있다면 굳이 먹기 힘든 현미밥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완전곡류는 필요하다.
① 완전곡류는 비타민E를 비롯해 비타민B군의 여러 비타민이 들어 있다. 그리고 셀레늄,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 망간, 크롬, 아연 등 미네랄이 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정제된 곡물에는 부족한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섬유질이 풍부하다. 이러한 값진 영양성분들은 대체로 곡물의 배아부분이나 외피 및 호분층에 밀집되어
있다. 정백가공에 의해 이 값진 영양을 담고 있는 부분이 겨로 벗겨져 버린다.
② 재래의 낡은 영양학에서는 섬유질의 가치를 별 것 아닌 것으로 무시했지만, 진보된 새로운 영양학에서는 섬유질을
중요시하는데 곡물의 외피야말로 섬유질이 풍부한 부분이다.
섬유질 정도는 야채나 과일로 보충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19세기부터의 식품 중의 섬유질의 변화 및 영국인의 섬유질 섭취량의 변화 등 건강과의 관계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분석
평가한 영국 학자들의 연구조사는 곡물에서의 섬유질 부족이 현대적 식생활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식사에 있어서의 섬유질 섭취량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19세기 이후로 섬유질의 총량은 별로 감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곡물의 섬유질은 밀가루가 곱게 빻아지면서 크게 감소되었다.
한편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과일 등을 많이 먹게 되어 섬유질 총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지만 섬유질과 관련이
많은 현대병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결국 열쇠는 곡물의 섬유질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섬유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③ 암이나 공해물질에 대한 대책으로서는 완전곡류가 절실히 필요하다. 완전곡류에는 칼슘, 마그네슘, 셀레늄, 비타민B17,
비타민B15, 비타민W, 섬유질 등 암예방에 관련되어 있는 영양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섬유질은 발암물질을 비롯해서 중금속,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담즙산 등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설하는 성질이 있다.
칼슘은 중금속이 뼈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억제하며, 셀레늄과 비타민E는 중금속이나 오염물질을 무해한 것으로 만들어
몸 밖으로 쫓아보내는 효소의 원료가 되거나 반응의 촉매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