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는 굵은부위는 구이를 해먹기 좋은데, 얇은 부위는 구이를 해먹자니
깨작깨작..가시에 붙어있는 살 발려먹다가..속터지지요?
저는 요렇게 작은 부위만 골라놓고, 따로 조림을 해먹는답니다.
이런 조림은 솔직히 갈치보다는 그 안의 무가 더 맛있는거 같아요.
갈치의 맛과 양념을 흠뻑..먹은..무조림..말이에요.
근데, 안타까운것은..무를 먹자고 조린것이..무는 별로 양념도 안배이고 설컹한것이..잘 익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를 얇게 썰어넣으면, 폭신한..무 맛을 즐길수 없고..
그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바로..무를 얼리는 것이지요.
무를 냉동고에 얼리면, 무가 얼면서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고,
다시 해동되면서 양념장을..흡수한답니다.
단,,무가 부드러운것보다는 살짝 쫀득하니, 어제만든 생선조림에 있던 무같은 느낌?이랍니다.
일단 만들어볼까요?
재료: 무 작은것 1/2개, 갈치 6토막, 양파 1/2개, 대파 1대
양념: 쌀뜨물 2C, 간장 3T, 고춧가루. 고추장. 다진마늘.물엿 1T씩,
청주(or 미림) 2T, 후춧가루 약간
미리 잘라서 얼려놓은 무를 냄비 바닥에 깔아줍니다.
그위에 손질한 갈치를 올려줍니다.
갈치를 손질하실때에는 은색 비늘은 가능하면 다 벗겨주세요.
비늘이 있으면 비린내도 많이나고, 음식을 다 만들고 난 후에도 조림이 은색비늘이 동동..떠다녀서 지저분하답니다.
게다가..양념장도 잘 배이려면, 비늘을 제거해주시는것이..좋지요.
양념장을 만들어 갈치위에 끼얹어주시고
쌀뜨물을 냄비의 바닥부분부터..살살 부어..양념장과 섞이지 않게 해주세요.
양념장은..쌀뜨물이 끓으면서 자연스럽게 섞이도록 합니다.
갈치조림이 부글부글..끓지요?
10분정도는 그냥 뚜껑을 열고 끓여 비린내를 좀 날려주신 후 뚜껑을 닫고 끓여주세요.
국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양파는 조금 크게 썰고, 대파는 어슷썰어 갈치위에 올려주신 후
국물을 위에 끼얹어 살짝..대파와 양파를 익혀주시면
짜란..갈치조림 완성이랍니다.
생선조림..은근히 쉽지요? 생선만 다듬어 지면, 양념장만 넣고 끓여주시면 되기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항상..다듬는것이..문제지..
요건 국물이 어느정도..자작한 갈치조림으로 이런
국물은 밥을 먹으면서 숫가락으로 떠먹어도 맛있구요
이 국물을 밥에 넣어 쓱쓱..비벼먹어도 아주 맛나답니다.
투명하게 익은..무..
무가 잘 익었나 한번 볼까요?
여기 반으로 자른 무랍니다.
무의 수분이 빠진자리에 양념이 배어들어 무도 쫀득..폭신하고 양념도 쏙쏙..
ㅋㅋ..뜨끈한 밥위에..무조림..하나 얹어서 먹음..유후~
점심은..갈치조림..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