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판에 존대말>
만득이 아버지는 거의 매일 고스톱을 쳤다.
어깨 넘어로 고스톱을 배운 만득이는
아버지 친구들과 판을 벌릴 때마다 꼭 참견을 하곤 했다.
"아빠, 똥먹어"
"아빠, 그냥 죽어"
"에이 아빠 쌌다."
만득이가 악을 써대며 참견을 하자
듣다 못해 아버지 친구가 타일렀다.
"만득아 어른 한테 존대말을 써야지 그게 뭐야."
"아버지 인분 드시죠"
"아버지, 그냥 작고 하시죠"
"아버지, 사정 하셨습니다."
<이상한 스승>
스승이 제자들을 불러 모았다.
첫번째 제자에게 썩은 생선을 건네며 물었다
"무슨 냄새가 나느냐?"
"썩은 냄새가 납니다."
"그것은 네 마음이 썩어서 그렇다."
두번째 제자에게 물었다.
"저 하늘이 무슨 색갈인고?"
"네, 검은 색입니다."
"그것은 네마음이 검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어 옆에 앉은 제자에게 간장 맛을 보게 했다.
" 그게 무슨 맛인고?"
머리를 굴린 제자가 점잖게 말했다.
"아주 단맛이 납니다."
"오 그래, 그럼 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