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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와 달맞이에 취한 명품 드라이브 길, 해운대 달맞이길

대한인 2014. 3. 2. 05:49

 

해맞이와 달맞이에 취한 명품 드라이브 길, 해운대 달맞이길

위 치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죽도공원 해맞이 정자인 송일정 일출<사진제공 : 부산시청>
해운대 미포에서 달맞이 언덕을 거쳐 송정까지 8km의 굽잇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명품 드라이브 길이다. '저녁달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 하여 대한 팔경 중의 하나로 꼽힌 달맞이길은 바다와 송림 갤러리와 그림 같은 카페들이 어우러져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린다. 특히 언덕 아래로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척추를 곧추세운 빌딩들이 빙 둘러섰는데 홍콩의 야경을 보는 듯 화려하다. 그 뒤 광안대교가 빚어내는 야경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햇볕을 쬐는 '선탠로드'와 달리 달빛을 받으며 걷는 솔숲 길인 '문탠로드(Moontan Road)'가 와우산(臥牛山) 허리를 수놓고 있다. 해운대-달맞이길-달맞이동산-오솔길-어울마당을 따라 2.2km, 왕복 한 시간이면 거뜬한데 이 길을 걸을 때 더 정감이 느껴지는 것은 달빛 가온길, 달빛 바투길… 길마다 순우리말의 푯말이 붙어서이다.

(좌)광안대교 노을 (우)달빛을 받으며 걷는 솔숲길인 문탠로드
'문탠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달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히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달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정자인 '해월정'은 정월에 달빛을 받으면 사랑의 언약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연인들이 일부러 찾는 명소다. 벚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굽잇길을 올라가면 산 정상에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는 의미를 지닌 해마루 전망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해맞이가 장관이어서 정자에 올라 새해 소망을 띄워보는 것도 의미 있다. 이곳에서는 해운대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광안대교, 오륙도, 태종대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좌)정월에 달빛을 받으면 사랑의 언약이 이뤄진다는 해월정 (우)해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고덕포항을 발아래 두고 고개를 넘으면 맑은 바닷물과 은빛 백사장을 품고 있는 송정 해수욕장이 부드러운 해안선을 그려내고 있다. 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송림과 대숲이 무성한 죽도공원이 섬처럼 솟아 있으며, 정상 바위 끝에 있는 송일정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 전경이 묵은 잡념을 말끔히 씻어준다. 특히 송일정과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일출과 월출이 장관이어서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다를 너른 정원으로 삼는 용궁사는 고려 우왕 때 나옹화상이 창건한 절로 겨울에도 칡꽃이 피었을 정도로 영험한 곳이다. 불상을 모시려고 땅을 파니 땅속에서 거북바위가 나와 그 위에 좌대를 앉히고 불상을 모신 것이 용궁사의 시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사찰로 국내 최대의 황금돼지, 건물 기둥 높이의 포대화상, 타이어 모양의 교통 안전비 등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조형물들이 가득하다.

(좌)송정해수욕장과 죽도공원 (우)용궁사 포대화상
해안선을 그리며 북쪽으로 바다 드라이브 길을 타고 내달리면 기장미역과 멸치회로 소문난 대변항이 나온다. 영화 '친구'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대변항에서는 등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데 동이 트면 밤새 조업을 마친 배들이 속속 들어와 부둣가에 은빛 멸치를 가득 부려놓는다. 기장의 멸치젓, 건어물, 횟감을 파는 좌판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방금 잡은 멸치회와 볏짚으로 구워낸 기장 꼼장어를 구워먹는 호사를 놓치지 말자.

(좌)기장의 명물 짚불장어구이 (우)멸치로 유명한 대변항
영화 '해운대'의 명장면을 떠올리며 해운대 해변을 거닐어도 좋고 해운대 센텀시티부터 시작되는 광안대교 위를 내달리며 미항 부산의 눈 시린 풍경에 빠져들어도 좋다. 광안대교 끄트머리에서 고개 하나 넘으면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가사에 나오는 오륙도가 손짓한다. 썰물 때는 5개, 밀물 때는 6개로 보인다고 해서 오륙도란 이름을 얻었는데 뒤쪽 해맞이 공원에서 바라 본 일출 또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국립해양 조사원에서는 그 곳을 기점으로 동해와 남해로 구분한다고 한다. 오륙도부터 시작되는 이기대 해안은 부산 최고의 명품 산책길이다. 오륙도 해맞이공원-농바위-어울마당-동생말로 이어지는 3.95km 구간의 바닷길은 외국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이국적이다. 율동적인 장단에 맞춰 들썩거리는 싱싱한 파도와 나풀거리는 레이스 자락같은 하얀 물보라를 발밑으로 느끼는 구름다리를 거닐다 보면 누구나 감성어린 시인이 된다.

흙길, 자갈길, 숲길, 철조망길까지 숲과 바다의 정취가 감각을 자극해 ‘아름답다!’는 감탄이 문장의 쉼표처럼 터져 나온다. 탁 트인 바다는 물론 광안대교, APEC누리마루 하우스, 마천루 등 부산의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임진왜란 때 술 취한 왜장과 엉긴 채 바다에 뛰어들어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 기생의 무덤이 있어 이름을 얻고있다. 해안을 걸으며 찬찬이 눈 여겨 보면 선사시대 공룡 발자국까지 볼 수 있다.

(좌)이기대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해운대 센텀시티 (우)해운대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천루와 광안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