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과 콩나물무침은 정말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적인 반찬이잖아요.
전 멸치만 볶는 것보다 요렇게 견과류를 넣어서 볶은 멸치볶음을 훨씬 더 좋아해요.
요즘 여러가지 일이 많아서 시장보는 것도 힘들고,
시장을 봐와도 뭐 해먹기도 귀찮고 그러는 시기네요.
냉장고 뒤져서 겨우 식재료 찾아내서 해먹기 바빠요^^;;
이 귀차니즘을 3월되기 전에는 떨어내야 할 텐데 어쩌죠.
먼저 멸치볶음
호두살과 아몬드가 있어서 오늘은 멸치에 요것들을 넣고
맛있게 볶아보기로 했어요.
땅콩도 좋아하는데 아몬드를 넣는 게 손질할 게 없어서 좋네요.
저는 반을 잘라서 넣었는데 굳이 안 잘라도 된답니다.
호두살, 아몬드를 흐르는 물에 잠깐 씻어요.
멸치도 물에서 아주 빨리 헹궈내요.
그래야 짠맛이 덜해서 나중에 간장 조금 넣고 볶아도 짜지 않아요.
건조기가 없으니 그냥 팬에서 멸치와 호두,아몬드를 볶아줘요.
기름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재빨리 저어가며 볶아서 물기를 거두어 내세요.
멸치의 물기를 잘 거두어야만 맛이 있답니다.
안 그러면 멸치가 바삭하지 않고 축축해서 비릿해지기 쉬워요.
멸치는 물에서 아주 재빨리 가볍게 헹궈내고
팬에서 타지 않게 정성껏 물기를 떨어내고 기름없이 볶아주세요.
냉장고에 잣이 있어서 함께 넣었어요.
제가 전에 약식하려고 잣을 샀는데
그때 당시에 굉장히 잣값이 올랐었던 때라
정말 가격듣고 깜짝 놀랐었거든요.
기름을 두르고 볶아주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불을 끄고 (혹은 제일 약불에 두세요)
간장 1, 맛술 1, 물엿2 정도를 넣고 잘 저으며 불을 다시 켜고 섞어주세요.
짠맛과 단맛은 살짝 가감하시구요^^
맛있게 볶아내시어요.
식성에 따라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리고,
깨소금 솔솔 뿌려서 내면 되겠네요.
그리고 콩나물무침.
국에 넣고 반 봉지만 남은 콩나물이라 굉장히 양이 적어서
무얼 해 먹을까 했는데 마침 느타리버섯이 있네요.
이웃 리베르타스님이 알려주신대로
오늘은 콩나물과 느타리버섯을 함께 무쳐보려구요.
끓는 물에 느타리버섯을 잘 데쳐주세요.
사진에는 없지만 물 자작하게 붓고 소금 작은 1술 넣고 콩나물도 삶아주시구요.
믹싱볼에 파와 마늘을 다져서 미리 넣어두어요.
파와 마늘의 아린맛을 좀 덜하게 만들려고 이렇게 한답니다.
여기에 뜨겁게 삶아낸 콩나물을 담으면 마늘과 파가 살짝 익을 수도 있잖아요.
믹싱볼에 삶아낸 콩나물과 느타리버섯을 담고요,
느타리버섯의 결 대로 찢어서 담아요.
고춧가루, 소금을 약간 넣고 잘 버무려주세요.
간을 봐 가면서 버무리면 된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으면 지나치게 맵거나 짜게 되지요
간이 맞으면 참기름 한두 방울과 통깨를 넣고 잘 버무려주세요.
콩나물과 느타리의 식감이 살짝 달라서
씹는 맛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