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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春大吉(입춘대길)

대한인 2014. 3. 6. 03:39

立春大吉(입춘대길)


겨울이 절정이면 봄은 멀지 않다.

추운 겨울이 길면 길수록 봄 생각이 간절하다.

옛 사람들은 다가오는 봄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立春'이란 절기가 처음 문헌에 나타난 시기는

중국 북위 때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우리 조상들은

봄을 간절하게 기다리며, 대문이나 기둥에 立春大吉이란

춘첩자를 붙였다.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은 태양이 황경 315도의 위치이며,

2009년은 이 지점이 2월4일이다.

이날부터 약 15일간을 입춘절이라고 하며,

立春(입춘)의 '立'은 '서다'가 아니고 '곧'이라는 뜻이다.

"곧 봄이다"란 입춘의 뜻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면,

입춘이 지났는데 계속되는 겨울을 원망할 수 있다.

"곧 다가올 봄에는 크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뜻의

'立春大吉'을 쓴 조상들의 슬기를 닮고 싶다. 그러나,

주택구조의 변화로 춘첩자를 붙일 장소가 적당하지 않다.

이제 입춘절 인사로 서로간에 "입춘대길"로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