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소원
파리와 모기가 있었다.
파리는 아무한테나 빌고 아무 것에서나 똥을 먹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다. 하지만 같은 곤충
임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날아올라 ~ 사람들의 피를
쫙~ 쫙~ 빨아먹는 모기의 모습은 그렇게도 멋지게
보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모기를 동경하던 파리는 어느 날 죽어 저
승사자에게 가게 됐다.
뜻밖에도 저승사자는 파리에게 환생할 기회를 주
는 것이 아닌가.
"다시 태어나게 해준다면 이번엔 무엇이 되고 싶
으냐?"
항상 모기를 동경하고 부러워 한 파리는
너무 기뻐서 모기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말하
려는데, 갑자기 모기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안
았다.
"저기, 음... 죄송한데,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질 않
습니다...."
"그렇다면 특징이라도 말해 보거라."
"아! 날개가 달렸습니다!"
" 날개라... 날개 달린 것들이 한둘도 아니구... 다
른 특징은 없느냐?"
:아! 사람 피를 먹고 삽니다!!"
"아! 짜식! 알았다... 생각보다 응큼하구나."
저승사자는 파리가 원하는 대로 소원을 들어 주었
다.
파리는 '생리대" 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