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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소원

대한인 2014. 3. 6. 04:04

파리의 소원

 

파리와 모기가 있었다.

파리는 아무한테나 빌고 아무 것에서나 똥을 먹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다.   하지만 같은 곤충

임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날아올라 ~ 사람들의 피를

쫙~ 쫙~ 빨아먹는 모기의 모습은 그렇게도 멋지게

보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모기를 동경하던 파리는 어느 날 죽어 저

승사자에게 가게 됐다.

뜻밖에도 저승사자는 파리에게 환생할 기회를 주

는 것이 아닌가.

"다시 태어나게 해준다면 이번엔 무엇이 되고 싶

으냐?"

항상 모기를 동경하고 부러워 한 파리는

너무 기뻐서 모기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말하

려는데,  갑자기 모기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안

았다.

"저기,  음... 죄송한데,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질 않

습니다...."

"그렇다면 특징이라도 말해 보거라."

"아!  날개가 달렸습니다!"

" 날개라...    날개 달린 것들이 한둘도 아니구...  다

른 특징은 없느냐?"

:아!   사람 피를 먹고 삽니다!!"

"아!  짜식!  알았다...    생각보다 응큼하구나."

저승사자는 파리가 원하는 대로 소원을 들어 주었

다.

파리는 '생리대" 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