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83세의 노인이 고해실로 들어갔다.
신부는 십자를 그어 축복해주면서 그의 죄를 고하라고 했다.
'53년을 함께 해온 아내가 한 달 전에 죽었어요.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스물 두살된 처녀와 만나서 잠자리를 같이 했지 뭡니까.'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여든셋요.'
'속죄하는 뜻에서 성모송과 주기도문을 각각 열 번씩 외우세요.'
'어디 알아 야죠. 난 예수 믿는 사람이 아닌 걸요.'
'예수를 믿지도 않으면서 무엇 때문에 여기 와서 그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 . . . . . .
'난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모두에게 알리고 싶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