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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되남유

대한인 2014. 3. 17. 04:28

더러븐 남/ 어떤 아낙네가 쓴 무서븐 글

 

 

 

딸만 있는 사람이 아들 낳은 법 강의한다고

 

거품물고 까불랑거릴 때,

 

나는 고만 칵 죽고 싶어지데예.

 

저 양반이 내 남편인가 하고

 

멀건히 쳐다 보이더락꼬예.

 

 

 

비 온다했는데도 세차하고 들어올 때

 

우찌 저리도 멍청한지 미치겠더라고예.

 

비온다 케쓰는데 뭐 할라꼬 세차는 했는교?

 

하면 뭐라는 줄 압니꺼?

 

"야 씻거 놓은 거 행가야 될 것 아이가"

 

아이고 내 몬 산다 쿤께네.

 

팍 도라삘라 칼 때가 많아예.

 

 

 

샤워하고 나서 조깅하려 나간다나 뭐라나.

 

아, 조깅하고 와서 샤워하면 안 되나,

 

그기 순서가 맞는 거 같은데...

 

또 한 마디 하면

 

"똑똑한 체 하고 있네. 어쩌네 해뿌거든예"

 

빌어묵을 서방,

 

지 아니면 남자가 없나 어디에.

 

 

 

골초가 꼴에 담배 해롭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면서

 

남들보고 담배끈어라 할 때.

 

"속으로 웃기고 자빠졌네,

 

지 담배도 몬 끊어삐면서...."

 

중얼중얼 욕이 절로 나온다카이.

 

 

 

외상술 먹고 와서는 팁은 팍팍 썼다고

 

자랑할 때는 쥑이삐고 싶다카이..

 

뭐 다른 사람들 팁도 안 쓰고 하는 거 보이

 

추자버서 뭐 어쩌구 저쩌구...

 

지랄하고 자빠져라 제발.

 

딸내미들 여름 옷도 없는데...

 

 

 

와 그런 못 된 버릇은 들었는지

 

밥 묵을 때 보면 꼭 젓가락으로 밥 묵꼬

 

숟가락으로 반찬을 퍼 묵으니 더러바서

 

참말로 환장하겠다카이...

 

 

 

이혼하자고 하먼 이왕 산 김에

 

20년만 더 살자고 하니 내가 고마

 

딱...숨통이 막히는기라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몬하고 이리 살고 있는데

서방지가 잘나서

 

그라고

 

 

불타는 밤이 되서 사는줄 아는데.

 

참말로~

 

디럽고 앵꼬바도

 

그냥 할 수 업시 참심니더..

 

 

이래 살아도 되겠심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