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옛 추억
우리 어릴 적
우리 부모님들의
가난을 극복할려는
그 피땀어린 노력과
끝없는 자식 사랑이
오늘의 우리가 짧은 기간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뤄
2차대전 후 황무지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가장 성공적인 나라로
모든 나라로부터 칭송을 받는
그 바탕과 뿌리가 되었음을
어느 누가 부인하리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면
이 나라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을 보면
삶의 의욕과 희망을 잃고 헤매는
우리의 꿈인 젊은이들을 보면
자식으로부터 버림받고
내버려지는 노인들을 보면
그리고 어인 일인지
아이를 안 낳을려는
세계 최저출산율을 보면
참으로 걱정스럽다
과연 우리나라가
10년 후 100년 후에도
지구상에 우리의 드높은 기상을
지금만치라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러다 지구상에서
우리나라가 사라지지나 않을지
미래학자들의 걱정이 행여
기우(杞憂)에 그치기를 바랄 뿐...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이었고
뿌리와 전통이 깊은 문화민족
전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고유의 언어와 문자를 가진
우수한 문명국이거늘
설마 여기에서 주저앉거나
역사의 추를 되돌리지는 않겠지
역경에 처할수록 더욱 강인해지고
순풍에는 신바람나서 훨훨날며
전 세계 동서양을 주름잡으리니...
2009년 8월 9일
푸른 돌(靑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