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리모델링하기 #1_ 주방 리모델링을 잘하려면보조 주방을 최대한 활용한다 ∥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와 오래된 아파트의 가장 큰 차이점이 보조 주방이다. 과거엔 다용도실을 허드레 공간으로 썼지만 요즘엔 알뜰하게 상하부장을 짜 넣고 개수대를 따로 만들어 공간 활용도 높은 보조 주방으로 쓴다. 보조 주방이 생기면 본래 주방 공간에 여유가 생긴다.스타일보다 수납공간 확보에 중점을 둔다 ∥ 상부장을 없애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주방은 스타일보다는 기능적인 면이 더 중시되는 공간이다. 5년 후에도 여전히 살림이 지금 정도 수준일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상부장을 떼는 것은 위험한 시도다.ㄴ자, ㄷ자 주방이 되도록 한다 ∥ 오래된 중소형 아파트에서 가장 일반적인 ㅡ자형 주방은 좁은 공간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매우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조다. 아일랜드를 설치하거나 싱크대가 거실을 향하도록 방향을 바꿔 ㄴ자나 ㄷ자 모양의 주방을 꾸미도록 한다.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를 베란다로 옮겨 싱크대 넓힐 자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ㄴ자, ㄷ자로 싱크대 구조를 바꿀 땐 싱크대를 따라 조명도 같은 모양으로 꼭 연장되도록 설계한다.주방은 가구의 종류와 형태가 한정되어 있는데 스타일을 살려 리모델링할 방법이 있을까요?중소형 아파트에서 주방은 화이트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거실이나 침실이 어떤 스타일이든 무난하게 어울리고 좁은 공간이 넓어 보이니까요. 다른 컬러를 넣으면 산만해 보이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화이트 컬러라고 해서 모두 스타일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화이트 모던 싱크대가 가장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클래식 스타일이나 로맨틱 스타일의 문짝 디자인도 있거든요. 최해원 씨의 경우도 클래식한 문짝에 하이글로시 처리가 된 제품을 사용해 전반적인 클래식 스타일과 보조를 맞추었지요. 상판의 컬러로도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화이트 상판 일색이었지만 요즘 모던 스타일은 블랙 컬러로 도시적인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유행이지요. 그레이, 모카 등 개성 있는 컬러를 사용해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김은희).
살면서 리모델링하기 #2_ 욕실 리모델링을 잘하려면
스타일 강한 거울로 개성을 입힌다 ∥ 거울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세서리. 대부분 문을 열면 바로 정면으로 거울이 보이기 때문에 거울의 스타일이 욕실의 스타일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욕실에 붙이는 거울이 꼭 욕실용 거울일 필요는 없다. 개성을 마음껏 살린 인테리어 거울을 달면 욕실 인테리어의 격이 한층 높아진다.
드라이(dry)존과 웨트(wet)존으로 구분한다 ∥ 전반적으로 바닥이 젖지 않도록 하는 드라이 욕실이 유행인데, 예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생활 문화로 보자면 유지가 쉽지 않다. 때문에 요즘엔 드라이존과 웨트존을 나누어 리모델링을 하기도 한다. 세면대를 욕실 밖으로 빼내 화장대와 함께 배치하기도 하고, 한 욕실 안에서 세면대와 양변기는 드라이존으로, 샤워 부스나 욕조 쪽은 웨트존으로 나누어 바닥재를 다르게 까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독특한 도기와 수전으로 포인트를 준다 ∥ 수입 욕실 브랜드 제품이 많아지면서 도기와 수전의 디자인도 최근 매우 다양해졌다. 일반적으로 욕실을 스타일리시하게 리모델링한다고 하면 비싸고 멋있는 타일을 붙이는 것만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디자인이 독특한 수전과 도기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고 효과도 좋다.
답답한 욕실은 그만, 욕실을 넓힌다 ∥ 구조적으로 가능한 경우 안방과 욕실 사이 벽을 허물고 욕실을 넓히는 경우도 있다. 최근 스파 문화가 확산 되면서 집에서도 좋은 환경에서 목욕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침실은 어차피 잠만 자는 공간이라 생각하여 공간을 좁히고 욕실을 넓힌 뒤 넓은 욕조와 휴식용 의자 등을 두어 휴식을 위한 멀티 공간으로 꾸민다.
욕실 문에 슬라이딩 도어 달기 ∥ 최근에 지은 아파트들은 부부 침실에 연결된 욕실도 꽤 넓지만 오래된 아파트들은 세면대와 양변기만으로도 공간이 꽉 찰 만큼 좁다. 때문에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 할 때는 좁은 공간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욕실 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바꾸기도 한다. 슬라이딩 도어 가장자리에 몰딩을 두르고 거울을 끼워 전신 거울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방문 창문 데커레이션, 리폼으로 해결하세요!
집 분위기를 바꾼다고 해서 방문과 창문을 모두 바꿀 필요는 없다. 기존의 방문과 창문을 리폼해도 충분히 스타일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방문을 원한다면 문의 가장자리에 몰딩을 두르고 손잡이만 바꿔 달면 끝. 문을 새로 제작해 달면 1짝당 40만~45만원 선인데, 리폼을 하면 3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문 가운데 유리창을 내는 것도 리폼으로 가능하다. 창문은 얇은 합판으로 창틀의 안에 들어갈 아치나 격자를 자른 뒤 목공 본드로 창틀에 단단히 붙이고 도장을 하면 새로 제작한 것처럼 보인다. 이 역시 새로 재작하는 것보다 문짝 1개당 20만~3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