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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황당할때

대한인 2014. 4. 15. 19:24

화장실에서 황당할때

 

 

 

1. 바지까다 주머니 속 동전들 사방팔방으로 굴러다닐때...

 

    10원짜리라면 상관 안캣지만 500원짜린 절대 포기 못한다.

 

    바지 다시 올리고 옆칸에 가서 노크 한다.

 

 

2. 벌어진 문틈으로 사람들 힐끔힐끔 쳐다볼때...

 

    2~3mm라면 그냥 참겠는데 5mm이상이면 진짜 열받는다.

 

    몸을 최대한 좁혀서 문틈밖으로 나를 노출시키지

 

    않으려면 무지 애쓴다.

 

    일 끝나며 골반뼈까지 뻐근하다.

 

 

3. 남녀공용인데 밖에서 여자가 기다릴때....

 

    초기에 방구소리라도 날까봐 졸라 신경쓰인다.

 

    헛기침도 해보고 물도 내려보고 하지만 불시에

 

    나오는 소리에는 대책없다.

 

 

4. 휴지없어 살펴보니 왠 뭉치 휴지...

 

    화장지 걸이 위에 겹겹이 싸인 뭉치 휴지

 

    닦을려 펴보니 벌써누가 끝내... ㅠ:::

 

    누구지 잡히면 죽여버리고 싶다.

 

 

5. 문고리 없는 화장실에서 손잡이 잡고 일 볼때...

 

    엉그주춤한 자세(일명: 기마자세)로 5분만 버티면

 

    다리 후들거리고 이마에서 구슬 땀 난다.

 

    더 황당한건 밖에서 눈치없는 놈이

    문열라고 졸라 당길때...

 

    (운동회 줄당기기 저리가 라다)

 

    변기와 문과의 거리가 멀때는 거의 치명적이다.

 

 

6. 겨울에 바바리입고 들어갔는데 옷걸이 없을때....

 

    바바리 걷어올려 안고 있으랴 바지까내리랴 정신없다.

 

    잘못해어(특히 일 끝나고) 새로산 바바리 끝자락 변기에

 

    빠지는 날엔 울고 싶어진다.

 

 

7. 담배꽁초 휴지통에 버렸는데 그기서 연기날 때...

 

    침 열라 밷어봐도 꺼지지 않으면 최후엔

 

    변기 속에 손 집어 넣는다.

 

 

8. 옆칸에 어떤 놈 뭘 계속 요구할 때(?)

 

    담배 한 개비만 빌립시다.(밑에서 손이 쑥~)

 

    죄송하지만 불도 쫌 (다시 쑥~)

 

    휴지도 쫌 (또 다시 쑥~)

 

    (귀신은 뭐 하나 저런 화상 안잡아가고...)

 

    마지막으로 청소하는 아줌마 밀대자루가 앞에서 쑥~

 

    못 피하는 날엔 구두 작살난다.

 

 

9. 변기에 침 밷는다는게 실수로 거시기 맞을때...

 

    원망할 사람 아무도 없다.

 

    휴지 졸라 풀어 닦고 또 닦는다.

 

 

10. 위에 것들중 세가지 중복할 때...

 

       문틈 많이 벌어지고 문고리 없는 화장실에

 

       바바리 입고 들어가 일보는 와중 에 휴지통에서

 

       불날 때 등등... 두말하면 잔소리다. 거의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