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기(탈곡기)

한미FTA와 무관한 어느 농부

‘한미FTA저지’ 운동이 농촌에서 지난 가을 최대의 관심사인데 이 농부는 그런 것에 신경 쓸 시간도 없을 것이다. 그를 보면 시간이 정지된 것 같다. 아니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의 추수기계는 낡은 호롱기(1950년대 산) 한대 뿐이고, 벼는 낫으로 베면 되고 운반은 지게로 져 나른다. 그리고 호롱기를 밟아 혼자 탈곡하는 것이다. 무동력 오로지 인력이다. 기계화도 관심 없고 한미FTA협상도 그에겐 미국보다 더 먼곳의 일인가 보다.

 

홀테질 (홀태질) 노부부가 재래식 기구인 홀태로 탈곡을 하며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부부가 지난 60년대까지 사용하던 전통 탈곡기인 홀태를 이용해 벼알을 훑고 있다. “요새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은 홀태지만, 조상님들께 제사드릴 때 밥 지을 쌀을 마련하기 위해 이렇게 홀태로 탈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