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믿고 샀는데…” 온라인 사기에 발동동
입력2014.12.03 (17:17)
수정2014.12.03 (17:34)
#A씨는 지난주 금요일(11월 28일)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 압력밥솥 가격이 제일 싼 쇼핑몰을 찾았다. 당시 최저가로 밥솥을 판다고 표시된 가전몰에 들어갔고, 10%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무통장입금 방식으로 밥솥값 27만원을 송금했다. 주말이 지난 후 배송문의를 위해 가전몰 홈페이지를 찾았지만 접속은 불가능했고, 사기 당했다는 피해글만 검색됐다.
#B씨도 이날 낮에 가전몰 홈페이지에서 냉장고를 주문하고 56만원을 입금했다. 2시간 후 입금확인 문자도 받았다. 하지만 그날 밤 다른 구매자들의 사기피해 소식을 접하고, 즉시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다음날 오전 9시쯤 가전몰 대표번호로 전화해 환불해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그렇지만 그날 오후들어서는 전화 연결이 안됐고, 오후 2시쯤에는 아예 홈페이지가 사라졌다.
<사진 출처 : 가전몰 피해자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주까지만 해도 네이버 지식쇼핑 서비스에서 최저가로 가전제품을 판매하던 가전몰이 주말새 사라졌다. 현금 결제는 10% 할인이 가능하다는 말에 구매자들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의 돈을 송금했지만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오늘(3일) 오후 2시까지 가전몰피해자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사례를 신고한 피해자만 140여명. 피해금액은 6000만원을 넘는다. 대부분 10% 할인 혜택을 위해 현금결제(무통장입금) 방식을 사용해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신혼살림 마련을 위해 200만원 넘게 입금한 피해자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직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수 있으니 실제 피해자와 피해금액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사건을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로 배정해 본격적인 수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화성동부서는 각 관할서에 접수됐던 피해신고를 취합하고 있다.
◆"현금결제 하면 10% 할인해드립니다"
이와 같은 사기사건을 막기 위해 네이버는 내부 심사를 통해 사업자등록 상 주소지와 홈페이지의 주소지가 동일한지 확인하고, 신용카드 결제와 에스크로 등 구매안전 서비스가 완비된 곳에 대해서만 지식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요건을 완비해두고 할인 등을 앞세워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경우다.
네이버 관계자는 “가전몰과 같은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고 지속돼왔던 문제”라면서 “지식쇼핑에 입점할 때 모든 형식요건을 갖춘 업체만 입점할 수 있게 하고 있지만, 할인을 미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하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자가 형식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것만 가지고 사기라고 단정해 거래를 막을 수는 없다”며 “신용카드 결제나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이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같은 최저가 검색 서비스(지식쇼핑)를 하면서 사업자에게 판매액의 2% 가량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같은 수수료를 받고 서비스를 하는 만큼 네이버가 더 철저히 사업자를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커뮤니티 운영자 ‘민서아부지’는 “대형 포털에서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적절한 검증체계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품정보를 노출하는 것이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추가적 피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도의적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씨도 이날 낮에 가전몰 홈페이지에서 냉장고를 주문하고 56만원을 입금했다. 2시간 후 입금확인 문자도 받았다. 하지만 그날 밤 다른 구매자들의 사기피해 소식을 접하고, 즉시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다음날 오전 9시쯤 가전몰 대표번호로 전화해 환불해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그렇지만 그날 오후들어서는 전화 연결이 안됐고, 오후 2시쯤에는 아예 홈페이지가 사라졌다.
<사진 출처 : 가전몰 피해자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주까지만 해도 네이버 지식쇼핑 서비스에서 최저가로 가전제품을 판매하던 가전몰이 주말새 사라졌다. 현금 결제는 10% 할인이 가능하다는 말에 구매자들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의 돈을 송금했지만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오늘(3일) 오후 2시까지 가전몰피해자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사례를 신고한 피해자만 140여명. 피해금액은 6000만원을 넘는다. 대부분 10% 할인 혜택을 위해 현금결제(무통장입금) 방식을 사용해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신혼살림 마련을 위해 200만원 넘게 입금한 피해자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직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수 있으니 실제 피해자와 피해금액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사건을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로 배정해 본격적인 수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화성동부서는 각 관할서에 접수됐던 피해신고를 취합하고 있다.
◆"현금결제 하면 10% 할인해드립니다"
이와 같은 사기사건을 막기 위해 네이버는 내부 심사를 통해 사업자등록 상 주소지와 홈페이지의 주소지가 동일한지 확인하고, 신용카드 결제와 에스크로 등 구매안전 서비스가 완비된 곳에 대해서만 지식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요건을 완비해두고 할인 등을 앞세워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경우다.
네이버 관계자는 “가전몰과 같은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고 지속돼왔던 문제”라면서 “지식쇼핑에 입점할 때 모든 형식요건을 갖춘 업체만 입점할 수 있게 하고 있지만, 할인을 미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하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자가 형식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것만 가지고 사기라고 단정해 거래를 막을 수는 없다”며 “신용카드 결제나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이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같은 최저가 검색 서비스(지식쇼핑)를 하면서 사업자에게 판매액의 2% 가량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같은 수수료를 받고 서비스를 하는 만큼 네이버가 더 철저히 사업자를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커뮤니티 운영자 ‘민서아부지’는 “대형 포털에서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적절한 검증체계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품정보를 노출하는 것이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추가적 피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도의적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kbs.co.kr